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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22950
    작성자 : 꼬꾸
    추천 : 2
    조회수 : 287
    IP : 175.244.***.11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11/30 10:08:42
    http://todayhumor.com/?readers_22950 모바일
    [희철]은 벚꽃이 피는날 [지영]이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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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희철은 그 당시를 회상하기를 고1 봄이였던걸로 기억한다. 그당시에는 나름 좀 컸다고 이성에 서서히 눈을 키우던 시기였던 지라 나름대로 여자애들한테 잘 보이겠다고 자기 나름대로 꾸미고 다녔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우숩지만서도 순수했던 시절이라 생각하며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추운 이 겨울날 까페에 앉아 조용히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팔짱을 끼며 돌아다니는 연인들을 쳐다보았다.

    그당시 지영이를 만났던것은 벚꽃이 바람에 날려 비 처럼 우수수 떨어지던날 그 속에 지영이는 점심시간이 끝났다는 종이 울렸어도 가만히 그 속에서 양팔을 벌려 벚꽃을 가만히 맞고 있었다.
    희철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왜 그 모습으로 인해 그녀에 반했는지 어이가 없지만 사실 아직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가슴 한구석에서 17살때의 자신의 심장이 조금 있는지 두근두근 거린다.

    어쩌면 그때 가만히 벚꽃을 맞는 지영이를 보면 누군가는 쟤 왜 저러냐 오글거린다 라고 할수 있겠지만은 그때의 희철은 벚꽃 한잎이 자신의 마음속으로 들어와 어느새 분홍색으로 물들여졌다고 생각한다.

    가만히 창밖을 내다보더보니 누군가가 다가와 희철을 부른다. 그리고 풀썩 앉으며 웃으면서 말한다.

    "자기, 내꺼는?"

    한 여자가 삐진척하며 양쪽 볼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고 희철은 그런 그녀의 모습에 마치 벚꽃이 만개한듯 활짝 웃으며 물었다.

    "내가 너걸 주문 안했겠어? 우리 만난지가 얼마나 됬는지 기억이 안나? 좀 있다가 나올거야."

    여자는 그제서야 활짝 웃으며 남자에게 물어본다.

    "근데 우리 예식장 알아봐야하지 안아?"

    항상 갑작스럽게 엉뚱한 말을 내뱉는 그녀의 말에 희철은 웃으며 말한다.

    "벌써 예식장 알아보게 지영아? 아직 좀 천천히 해도 괜찮잖아."

    희철은 봄처럼 따스한 눈빛으로 지영이를 쳐다보며 말했고 지영이는 쳇 하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밖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지영이는 갑자기 까페 밖을 나가더니 그때 17살때 벚꽃을 맞는것처럼 양팔을 벌려 눈을 맞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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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1/30 11:04:01  122.43.***.29  petrichor  540299
    [2] 2015/11/30 16:34:32  211.49.***.123  스파게티조아  237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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