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관련 얘기하는데 엉뚱한 제목으로 혼란을 일으킨 점 양해바란다. 현재 소프트웨어의 사회를 은유적으로 비꼬는 제목이니 한번 읽어보고 비유가 맞는지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다.
오늘도 불법복제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여 글을 읽으신 여러분들 중 불법복제를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는 분은 한 명도 없을것이다. 당연히 필자도 할말이 없다.
하지만, 불법복제를 "쓰고싶어서 쓰는"걸까? 물론 "돈이 없어서"라 개인적으로 소프트웨어 사는데 부담이 가는 소프트웨어도 있을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불법복제 업로더야 당연히 처벌대상이지만 개인적인 용도로 불법복제를 사용하는것 쯤은 관례다. 그걸 공유하거나 올리면 물론 걸리면 당사자의 돈은 날아갈대로 날아갈테니.
물론, 영화나 만화같은 경우 불법복제는 조금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매체들은 대중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불법복제방지는 의미가 좀 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얘기가 다르다. 특히 많이들 쓰는 윈도우,포토샵 등도 정품으로 사는사람보다는 불법으로 복제해 쓰는 사람이 더욱 많은 게 현실이다. 물론 한국 뿐만은 아니지만 유독 한국은 정품구입비율 대비 불법비율이 중국 다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연 이런것들의 불법복제는 누구의 잘못일까?
필자는 사회의 잘못이 더욱 크다고 본다.
한국에서는 특히, 특정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관습화되어 있다.
운영 체제는 윈도우즈야 당연히 기본이요, 문서작성할때는 MS Word나 한글, 사진이나 그림 편집시에는 포토샵, 동영상 편집엔 프리미어나 베가스 그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요구되는 소프트웨어가 있다.
하지만, 이렇게 실무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는 문서작성을 제외하고는 전문가 이상이 기업에서 사용하도록 라이센스가 잡혀있는데도 불구하고, 필수로 자리잡힌 이유는 무엇일까? 그게 궁금하기만 하다.
또한, 그들은 기업용 라이센스이기 때문에 포토샵의 경우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개인 용도로 쓰이기엔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이다. 물론 예전 버전의 경우야 50만원 내외지만 이 역시 개인적으로 쓰기엔 비싼 가격. 결국 어둠의 루트를 이용한다.
하지만 없으면 사회에 끼어주지도 않는다. 대체 왜그럴까?
포토샵에 경우 예를 들어 이유를 대보자면 디카가 한 몫을 했다.
디카가 성행하기 전까지는 포토샵의 위치는 그냥 디자인에만 한해서였다. 하지만 디카가 발달한 이후 회사에서는 디카가 없는 곳이 아마 없을 것이다. 또한, 사진을 찍었으면 사진을 "보정"해서 용도에 따라 홍보용이나 뭐 여러가지 용도로 쓰이겠지만, 얼짱각도와 뽀샤시 이후 포토샵의 지위는 급격히 상승하고, 사진을 보정하는데 있어서 포토샵이 없으면 안되도록 관습이 되버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포토샵을 어둠속에서 쓰는데, 불법이라고 태클을 거는건 뭐 당연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즘 사진을 보정하거나 꾸미는 무료 프로그램이 수두룩하게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포토샵 외에는 받아들이지 않는 한국 사회가 이상하다. 그러면서 불법 쓰지 말라니. 한달 월급 생활비도 못쓰고 정품에 투자하라는 게 말도 안된다. 사진 보정 소프트웨어는 많고, 무료도 있으며, 유료라 해도 포토샵의 10분의 1도 안되는 가격에 살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포토샵만 고집하는 한국 사회가 불법을 조장한 것이다.
그러면서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하지 말라니. 이래서 제목을 이렇게 지은 것이다.
또한, 그 불법복제 덕에 오픈소스를 천대시하고 있다. 요즘은 상용 못지않은 기능을 지닌 오픈소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불법을 쓰는 이유는 상용이라 안정성 있어서 그렇다.
대학 졸업한 학생들이 대기업을 노리는 거와 똑같은 이치라 보면 되겠다.
하지만, 집안에 돈이 있으면 쇼부쳐서 들어갈 수 있는것처럼, 소프트웨어도 어둠의 루트를 통해 받는 일상적이면서도 어이없는 현상이 지금도 뿌리잡고 있다.
개이버에서, 오픈소스를 소개하는 기사가 나왔을때, 댓글 중에 정말 어이없는 댓글을 보았다.
"7-Zip이 뭐냐? 무슨 듣보잡 소프트가 나오냐?"
물론 이 댓글은 다굴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어떡하나? 이게 현실이다.
7-zip보다는 winRAR를 찾고, AcroEdit보다는 UltraEdit를 더욱 찾으며, CodeBlocks 보단 Visual Studio를 찾거나, 요구하는 게 현실이다.
프로그램 개발하는 도구는 Visual Studio 아니면 Java IDE(다행히도 Eclipse도 인정), 또는 해당 언어의 상용 도구이고,
동영상 편집도구는 프리미어 또는 베가스이며,
효과 저작도구는 AfterEffects를 요구하고,
웹페이지 제작은 드림위버를 요구한다.
그것도 사회에서. 회사도 있지만 공공기업과 공공기관에서까지 그것들을 요구한다.
이래놓고 불법복제 쓰면 처벌이라니. 그럼 불법복제가 완전히 막혀 해당 소프트웨어를 못받는다고 치자.
그러면, 해당 소프트웨어를 요구하는데. 어떡하나? 다른 소프트웨어 쓸 수 있다는데도 안받아준다.
왜냐하면 시장이 많이 쓰는 걸 쓰는게 현실이라는 이유로. 이러면 답이없다.
한 은행에 개발팀장은 이렇게 말했다.
"IE 외의 브라우저를 지원할 계획은 절대 없다. 겨우 3% 미만이 쓰는 타 브라우저를 뭐하러 지원하는가?"
이게 한국 소프트웨어의 현실을 대변해준다.
이렇듯, 이런 것들이 불법복제를 조장하면서, 정부에서는 불법복제를 강력하게 엄벌하겠다니,
마약을 개방해놓고 마약 거래하면 처벌받는 거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거 바꿔야 한다.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인터넷은 IE, 이미지편집은 포토샵, 동영상편집은 프리미어, 개발도구는 비주얼 스튜디오..
이런 대명사를 없애고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존중해야 한다. 다른 IT국가에서는 다른 소프트웨어도 지원해주는데 한국만 이렇게 대명사만 지원해준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
그리고 사회가 포토샵쓰니 너도 포토샵써야 한다는 논리는 민주주의의 발상인지부터 의심스럽다.
이러면 안된다. 불법복제를 최소화하고 싶은가? 먼저 다른 소프트웨어. 특히 오픈소스를 장려하는 방법밖엔 없다. 이러지 않고서는 이런 사회의 모순된 풍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정부가 계속 한미 FTA 개방하면 좋아진다고들 하지? 내생각엔 개방되는순간, 생각지 못한 부분에 한국이 개털릴 수 있다는 거다. 그 부분이 뭐냐 하면 바로 소프트웨어다.
한국에 사용하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는 미국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나라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상용 소프트웨어는 미국이 저작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열리는 순간, 소프트웨어서부터 골치아플 것이다. 이럴줄 알았으면 좀 더 강하게 할걸이라면서 소프트웨어를 그냥 아무생각없이 무대포로 막아댈 것이다. 여태까지 한국이 무슨 일만 뜨면 무조건적으로 규제하기부터 바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여태 그래왔지 않은가? 소프트웨어 때문에 나라에서 몇십조의 손해를 볼 건 보지않고도 뻔한 시나리오다.
제발 한국 사회부터 정신차려야 한다. IE를 많이쓴다고 IE중심적으로 코딩한다는거나, 윈도우 많이쓴다고 윈도우 전용 스튜디오로 프로그래밍하는 광경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다. 더 좋은 오픈소스나 여러 상용 요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귀찮다고 안찾고 그냥 많이 쓰는거나 쓰자..부터 한국의 IT는 아직 강대국 수준이라기보단 그냥 걸음마수준에 불과하다. 인식 자체가 미숙하다는 것이다.
더 많은 소프트웨어가 있다는 걸 염두해두고, 다른 소프트웨어를 고려하고 존중해주면서 사회에서 장려해야 한국의 IT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저는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한다. 쥐새끼와 파란개집의 개새끼들, 그리고 개통위와 개나라당은 당연히 안들을 것이다. 자기의견 아니면 갖다버리고 내의견만 존중하며 집에만 처박히는 히키코모리적 발상을 하는 새끼들에게 말해봤자 무슨 소용 있겠는가.
기업이라도 달라졌으면 좋겠다. 정부의 태클이 지겹지도 않은가? 특히 불법복제 가지고 태클거는거.
오픈소스를 애용하면 그런 일을 충분히 줄이고도 남는다.
여러분. 이 한가지만을 꼭 기억해두기 바란다.
당신이 쓰는 소프트웨어가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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