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 조차 잘 안 치는 여성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사귀는 남자친구가 요즘 부쩍 도박에 빠졌는데요. 도박에 대해 원체 제가 잘 모르다보니, 이게 노름인지 아닌지 경험자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 글 올려요.
근래 들어 갑자기 남자친구가 도박에 빠졌어요. 도박의 종류는 " 홀덤" 입니다. 남친 말로는 홀덤은 외국에선 챔피언 경기도 있고 그렇다고.. 노름 같은 거 아닌 경기라고 그러는데 감이 안 서요.
경기는 Bar에서 진행되구요. 1인 2만원 정도의 게임 참가비를 내면 맥주 몇 병과 경기에 사용할 칩을 줘요. 그리고 홀덤 경기를 해요. 우승자에게 당장 뭐 현금으로 교환하고 이런 건 없고, 각자 이름으로 마일리지처럼 우승 적립이 돼요. 적립 양에 따라 그에 맞는 상품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티비, 전동스쿠터, 발맛사지기 등등... 칩 딴 걸 현금으로 교환하면 불법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 경우는 애매한 것 같아요. 일단 이 bar가 불법인지 합법인지 알고 싶구요.
문제는 횟수가 너무 잦다는 거예요. 원래는 회사 회식 후 상사들이랑 어쩌다 한 번씩 간간이 가던 걸, 요즘 들어서는 딜러랑 개인적으로 연락 주고받으면서 딜러가 "경기 시작한다, 오늘 잘하는 사람들 모였다" 이렇게 연락주면 혼자 가서 새벽까지 치고 옵니다... 한 번 가는데 작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15만원 정도 쓰고 오는 것 같고, 미쳐서 갈 땐 주 5-6회 가는 주도 있었어요. 바짝 한 달을 그렇게 다녔는데 현재 여러 개의 가전제품을 타왔어요. 그거 팔면 게임비 나올정도로 ㅜㅜ 본인은 본전 잃은 건 아니라고 좋아하는데 제가 보기엔 그냥 즐겁게 지 돈으로 아직 쓸 일이 없는 가전제품 산 걸로 보이거든요.
얇아져가는 지갑을 보며 스스로, 이제 좀 자제해야겠네. 라고 말은 합니다. 근데 쉽게 되나요ㅜ 횟수를 자제하는 줄 알았더니 거기서 있는 시간을 줄이네요. 새벽3시까지 치던 걸 자정까지로 땡긴다든지....
내 인생에 바람 폭력 도박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버젓이 당당하게 번화가 한 가운데에서 영업하는 bar를 보니 불법도박이 아닌건가? 내가 그냥 너무 오바하나?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로 혼란스러워요.
사실 결혼한 사이도 아니고
지가 번 돈 지가 스트레스풀며 저리 쓰겠다는데 뭐 어떡하나요. 지금 지 돈 쓰는 건 별 상관 없는데 결혼할 나이에 저러고 있으니 제가 답답해요. 배우자로서 실격 같은 느낌.....
홀덤. 저거 불법인가요? 아님 현재 남친이 좀 심하게 빠져서 돈 쓰고 있긴 하지만 취미생활인가요?
ㅋㅋㅋ쓰고 읽어보니 제가 더 모지리같고 답정너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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