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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istory_22860
    작성자 : 람보원
    추천 : 5
    조회수 : 3622
    IP : 118.34.***.163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5/09/08 01:16:44
    http://todayhumor.com/?history_22860 모바일
    다시 없을 현대사의 명작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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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드라마지만 치열했던 일제시대 말에서 해방 후까지 복잡한 현대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역게에 씁니다.  방영 당시에는 이해하기에 어려 어렴풋하게만 기억납니다만 나중에 다시 보니 다시 없을 명작 드라마더군요.  다행히 일제 시대 잊혀진 독립 운동가들은 발굴되고 있는 것 같으나 현대 한국 사회의 모든 모순의 근원인 해방 전후는 잘 안 다뤄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과라 근현대사는 정말 대충 배웠어요. 이런 드라마는 그 자체로 완성도도 높고 고증오류가 있다고는 하지만 해방 전후 잘 모르던 사건들에 흥미를 갖게 해주더라구요. 자료는 위키를 주로 참조했어요^^   1. 개요
    여명의 눈동자 오프닝    MBC에서 36부작으로 제작, 1991년에 처음 방영했던 수목 드라마. 일제시대에서 시작하여 해방 이후의 혼란기를 거쳐 한국전쟁시기에까지 이르는 시대를 다룬 걸작 시대극이다. 원작은 김성종이 1975년부터 1977년까지 일간스포츠에 연재했던 10권 완결의 동명의 소설이며, 송지나에 의해 방송용으로 재편집되었다. 최종수가 기획하고 김종학이 연출했으며, 송지나가 각색했다. 총 36부작으로 한 회당 50분 내외로 방영되었지만 마지막 회인 36회는 1시간 40분 분량으로 방영되었다. 중국 본토와 필리핀 등에서 현지 로케이션으로 총 제작비 72억 원, 한 회당 제작비 2억 원이 들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강력한 요구로 인해 재방영을 하기도 하였다. 일제 강점기인 1940년대 일제의 강제징용 이야기를 그렸지만, 8.15 광복 묘사, 부민관 사건, 해방 후 좌우대립 등의 고증오류가 있다.   2.  등장인물과 사건 주요 인물로는 최대치(최재성 분), 윤여옥(채시라 분), 장하림(박상원 분)이 있습니다. 시대는 크게 일제말기(1943년 여옥이 종군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가는데서 시작됩니다), 해방 직후, 6.25 이후로 나뉩니다. 사실 엄청난 인물과 사건들이 펼쳐지기에 다 다루기는 어렵겠네요^^ 2.1 윤여옥  1943년 겨울, 윤여옥(채시라)이 독립운동가인 아버지 때문에 정신대로 강제동원되어 기차를 타고 끌려가는데서 1부가 시작된다. 여옥은 중국으로 가는 중에 호송부대의 일본군 장교에게 처음 강간을 당하며, 체념 속에서 위안부로 생활하다가 학병으로 복무중인 북경대학 출신의 조선인 병사 최대치(최재성, 작중 일본명 사까이)와 남경에 있는 위안소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여옥은 대치의 아이를 임신하고 행복에 젖지만, 대치의 부대가 재수없게도 하필이면 임팔 작전에 투입되는 바람에 헤어진다. 이후 여러 지역을 전전하다 사이판으로 간다. 그리고 해방이 되자 여옥은 일단 고향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가족도 남아있지 않은데다 이웃들은 그녀 집안의 땅문서를 노리고 그녀를 축출하거나 겁탈하려 하지 않으면 정신대 출신이라고 흉보기나 할 뿐. 고향에서 배겨나지 못한 그녀는 결국 서울로 가서 하림의 주선에 따라 군정청에 취직한다. 이후 하림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그녀 앞에 죽은 줄만 알았던 첫사랑 대치가 나타나고, 그를 잊을 수 없었던 여옥은 하림 대신 대치를 선택한다. 대치는 여옥이 군정청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자 그녀를 스파이로 활용한다. 그녀가 사본을 만들기 위해 타이핑하는 문서들을 쓰레기통에 버리면 청소부로 일하는 공산당 동조자가 쓰레기통을 비울 때 빼내는 것. 이 과정에서 여옥은 자기도 모르는 새 평양에 있는 하림의 정체를 폭로하는 정보를 대치에게 건넨다. 자신으로 인해 하림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때늦은 후회를 하지만 이미 쏟아진 물. 이후 그녀의 활동이 경찰에 탄로나면서 쫓기게 되지만, 대치가 그녀를 제주도로 빼돌린다. 잠시 대치와 함께 일가족이 생활하며 행복에 젖지만 그녀의 앞에 나타난 것은 4.3 사건. 육지에서 들이닥친 경찰과 서북청년단은 그녀의 목숨을 위협하며, 견디다 못한 여옥은 다른 주민들과 함께 한라산으로 들어간다. 산속에서 빨치산의 군사고문 역할을 맡고 있던 대치와 재회하지만 이미 행복을 나눌 여유는 없었고, 토벌대를 피해 동굴을 헤메는 생활을 계속하게 된다. 대치는 여옥의 고난을 견딜 수 없어 제주도에 와 있던 하림과 접촉, 탈출을 위한 배를 마련하지만 차마 하림을 볼 수 없었던 여옥은 이 탈출을 거부한다. 험난한 산중생활 끝에 마침내 더 이상의 투쟁이 곤란하다고 판단한 야산대 지도부가 제주도를 탈출하기 위해 준비한 배에 대치가 그녀와 아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 두었지만 여옥은 이번에도 승선을 거부하고 결국 경찰에 체포된다. 빨갱이 첩자로서 미 군정에 위장취업하여 정보를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여옥은 사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서울이 조선인민군에게 함락되면서 석방된다.  교도소에서 나온 여옥은 하림의 집에서 머물다가 자신을 찾아온 대치를 만난다. 하림을 구해온 명지가 나가자마자 찾아온 대치는 그녀와 함께라면 탈영하여 숨어사는 것도 좋다고 말하지만, 이제까지 대치와 만나면 얼마 안 가서 헤어지기만을 반복해온 여옥은 대치와 함께 떠나기를 거부하고 아들과 함께 서울을 떠나 고향으로의 피난길에 오른다. 하지만 하필 후퇴하는 인민군과 같은 길을 지나가다가 유엔군의 공습을 맞는 바람에 아들 대운은 전투기의 기총소사에 맞아 죽고, 여옥은 이리저리 홀로 떠돌다 여기저기서 데려온 넷이나 되는 고아들과 함께 지리산 근처 전라북도 순창군 오수리 마을에서 살게 된다. 2.2 최대치 대장장이 아들 최대치(최재성)는 조선인에다 징집당하기 전까지 북경 대학을 다니던 인텔리라는 점 때문에 악질 선임병인 오오에 오장(장항선)에게 이중으로 갈굼을 당한다. 학교 친구였던 동료 학병 권동진(정호근 분)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그나마 최대치는 빠릿빠릿해서 덜 당한 편. 나약한 성격의 동료 학병도 조선인 위안부 봉순(오연수)과 사랑에 빠졌는데, 오오에가 그 아가씨를 사살하자 오오에를 죽여 복수하려다가 실패하고 할복을 당한다. 친구의 죽음을 본 대치는 여옥과 헤어져 임팔 작전에 참전하나 죽을 고생을 하게 되며, 거지중에 상거지가 되어 정글 속을 헤메다가 그나마 인간적으로 자기를 대해주던 후비역 출신의 구보다(박인환)까지 죽고 나자 악마 오오에를 돌로 쳐 죽이고 탈출하나 이때 오오에의 총검에 찔려 한쪽 눈을 다친다. 다행히 안구는 상하지 않고 눈가에 흉터만 생겼다. 기갈에 지쳐 정신을 잃고 쓰러진 대치를 구해준 것은 중국 국부군 소속의 조선인 장교 김기문(이정길)이었다. 하지만 그는 사실은 공산주의자였고, 팔로군으로 복귀하면서 대치를 데리고 간다. 대치는 팔로군에서 전공을 세워 장교가 되었으나 이곳에 자리잡는 과정에서 우익 독립운동가 노일영(박웅)을 암살했고, 여옥의 아버지이자 독립운동가인 윤홍철(최불암)을 간첩으로 몰아 죽이게 했다. 병력을 이끌고 전투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잔혹한 태도를 보인 때문에 팔로군에서 쫓겨나 중국인 마적단에 들어간다. 아무 생각 없이 마적으로 살던 어느날, 마적단 두목이 일본군과 결탁하여 조선인 마을을 습격하려는 것을 우연히 알아내고 두목을 죽인 다음 그 마을로 도망쳤다. 그로서는 같은 민족인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한 행동이었고 마을 사람들을 규합해서 마적과 싸우게 할 생각이었지만, 마적단의 복수를 두려워한 주민들은 대치를 마적단에 넘긴다. 묶인 채로 말에 끌려가던 대치는 8월의 폭풍 작전으로 만주를 침공하던 소련군의 T-34 전차와 마주치게 되고, 겁을 먹은 마적들이 그를 놔두고 도망가면서 소련군에 의해 다시 한 번 구출된다. 소련군에게 구출된 대치는 북한에 들어가 조선인민군에 입대한다. 소련군과 함께 들어온 덕에 소련파의 일원으로서 활약하게 된 대치는 현준혁을 직접 암살하는가 하면 조선의용군의 무장해제 및 추방을 직접 지휘하며, 그 뒤에는 남한에 파견되어 1946년 9월 철도파업을 조직하는 등 남한 내에서의 혼란을 조성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그 과정에서 죽은 줄 알았던 여옥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녀의 집을 찾아가며, 이 자리에서 장하림을 처음 만나 삼자대면을 하게 된다. 여옥을 다시 만나자 그녀와 함께 여옥의 고향에도 찾아가며, 처자와 함께 행복하게 함께 살게 되지만 사랑과는 별개로 공산당원으로서의 의무를 잊지 않아 여옥의 직장을 이용한 정보 수집에 열중한다. 그 과정에서 평양에 침투한 장하림의 정체를 확인하기도 하며, 여옥의 정체를 알아채고 입막음의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사무실 동료를 간단히 살해하는 잔인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여옥의 정체가 드러나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되자 여옥과 아들을 데리고 제주도로 간다. 제주도에서는 오랜 군대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야산대의 조직개편과 실전훈련을 맡는다. 4.3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는 제법 백중세로 싸우기도 하였으나 넘사벽인 토벌대와의 전력 차이를 어떻게 할 수 없어 결국 쫓기는 처지가 된다. 군정청에서 일하는 하림이 사태 해결을 위해 제주도에 와 있다는 것을 알고 몇번 만나며, 그에게 개인적으로 여옥의 탈출을 부탁하기도 한다. 봉기가 결국 실패하자 야산대 지도부와 함께 밀선을 타고 제주도를 탈출, 북으로 간다. 하지만 군사지도자로서 4.3 사건 실패의 책임보다는 은인인 김기문을 비판하라는 당의 명령을 거부한 것에 대해 추궁받아 평안북도 철산 탄광으로 추방되어 탄광 노동자가 되었다. 이곳에서 일하며 낙반 사고를 겪는 등 죽을 고비를 넘기나, 1950년 3월 석방되어 인민군으로 복귀하여 6.25에 참전한다. 사령부 참모장교로 남침 대열에 섰던 대치는 서울에 오자마자 여옥을 찾는다. 자신과 여옥이 살았던 옛 집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자 혹시나 하고 장하림의 집을 찾고, 여기서 여옥을 발견하여 재회의 기쁨에 젖지만 하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침울해진다. 여옥이 하림을 살려달라고 청하자 망설이며, 결국 그녀와 함께 도망칠 결심을 하지만 여옥이 사라져버리자 그대로 인민군에 남는다. 계급은 중좌, 직책은 연대장으로 낙동강 전투에 참전했으나 국군과 유엔군의 반격으로 전선이 붕괴되자 병력을 거느리고 북한으로 철수하다가 도중에 조우한 빨치산들의 설득을 받고 자신도 부하들과 함께 산으로 들어간다. 그들의 본진에 갔다가 과거 중국에서 자신을 구해주었던 김기문을 만나며, 이후 대치는 눈가의 흉터 때문에 "애꾸 대장"이라는 이름으로 지리산 일대에서 유명해지게 되었다.   2.3 장하림 장하림(박상원)은 도쿄제국대학 의학부에 재학중인 대학생으로 일본인 과부 가즈꼬(김현주)와 사랑하는 사이이며, 하림의 입대 이후 그녀와의 사이에 아이가 출생하게 된다. 둘의 사랑하던 시간도 잠시, 사방에서 가해지는 압박으로 인해 결국 학병으로 나가 일본군에 들어가며, 중국전선에서 의무병으로 종군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날 팔로군 게릴라의 습격으로 부대가 전멸하자 홀로 탈출하여 떠돌다가 731부대 소속의 군의관 미다 대위(김흥기)를 만나 그의 조수로서 세균 무기 개발에 종사하게 되었다. 이후 일본군이 사이판에서도 세균전을 준비하게 되자 미다 대위와 함께 사이판에 가지만, 비인도적인 세균전 실시를 도저히 방관할 수 없어 미군이 쳐들어와 사이판 전투가 시작되자 병원을 탈출한다. 그리고 미군의 폭격에 병원이 날아가는 모습을 산꼭대기에서 보며 환호한다. 전투가 끝나고 포로가 된 하림은 미군측의 협박공갈 감언이설설득으로 OSS에 들어가 일본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작전에 참가하며, 제주도에 침투하여 방어계획을 훔쳐내는 첫 임무를 완수한다. 이후에는 서울에 침투하여 친일단체인 대의당에 들어가 박춘금 밑에서 일하는 척 하다가 폭탄 테러를 감행하는 등 활약한다(부민관 사건). 하지만 범인으로 지목된 자기 대신 형 장경림(김동현)이 일본 형사 스즈끼(박근형)에게 체포되어 고문받고 있고 여옥도 부민관 사건으로 체포되어 고문을 받는 것을 알고 자수, 옥중에서 해방을 맞는다. 하림이 여옥과 만난 것은 일본군 위생병으로 사이판에 있으면서 위안부에 대한 정기 검진차 위안소를 찾아갔을 때였다. 이후 그녀에게 정을 느낀 하림은 대치와 헤어진 후 삶의 기운을 잃고 있던 여옥의 기운을 붂돋워주었고, 미군에 들어간 뒤에는 여옥이 민간인 수용소에서 나와 따로 살 수 있는 집도 마련해 주어 안정된 환경에서 아이도 낳고 편안히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었다. 하지만 그후 하림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그를 찾기 위해 여옥도 OSS에 들어간다. 경성에 침투한 여옥은 기생으로 신분을 위장한 상태에서 하림과 재회, 작전을 펼치다가 체포된 상태에서 해방을 맞는다. 해방이 되면서 감옥에서 풀려난 하림은 대위 계급을 받고 다시 미군과 함께 군정청에서 일하게 된다. 하림은 군정청 소속의 문관으로 있으면서, 자신의 주선으로 군정청에 타이피스트로 취직한 여옥과 사랑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같이 살 집도 마련하고 결혼 날짜까지 잡아둔 어느날 대치가 죽지 않고 돌아와 여옥과 대면하는 광경을 목격하자 체념하며, 여옥에게는 멀리 출장간다고만 말하고 자청해서 북파공작원이 되어 평양으로 간다. 하림의 형 경림은 일제시대부터 사회주의자였기 때문에 해방 이후에도 남한 경찰 당국에 의해 탄압과 고문을 받았고, 이를 견디다 못해 북한으로 넘어가 고관이 된 상태였다. 위장전향한 하림은 형의 지위를 이용하여 조선노동당의 정식 당원이 되고 정치보위부에도 들어가며, 미 군정 첩자이자 소련군 통역인 안명지(고현정)의 도움을 받아 남쪽으로의 유격대 파견 등 북한의 내부 정보를 입수하여 남쪽으로 보낸다. 하지만 그에 관한 정보가 공산당 쪽으로 새어나가는 바람에 정체가 폭로되며, 죽을 고비를 거쳐 탈출에 성공한다. 다행히 명지의 도움으로 하림은 무사히 탈출했지만 탈출 과정에서 여러 동료가 죽고 형 경림은 숙청되어 소식이 끊겼다. 남쪽으로 돌아온 하림은 다시 군정청에 들어가 4.3 폭동의 발발과 해결에 관계하여 활동한다. 하림은 가능한 제주도 주민들을 위하는 편에서 양측을 중재하려고 노력하나, 잘 되지는 않고 많은 비극을 직접 보게 된다. 이후 제주도 사태가 다소 진정되자 다시 서울로 돌아와서 반민특위에 관계하며, 경찰에 체포된 여옥이 재판에 회부되자 친한 변호사에게 부탁하여 그녀의 변론을 맡도록 하나 실패한다. 반민특위가 와해되자 조용히 지내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반민특위 해산 이후 여옥의 아들을 자기 집에서 돌보고 휴일에는 여옥의 면회나 가며 조용한 삶을 지내던 하림은 어느 일요일 갑자기 전쟁이 터진 것을 알게 된다. 어리둥절해하는 사이 서울이 함락되고, 여옥을 만나려고[16] 피난가지 않고 집에 있던 하림은 전쟁 발발 직후. 형편을 알아보러 거리에 나갔다가 그의 얼굴을 알아본 지역 공산당 동조자들에게 추격받다가 겨우 피했지만, 집으로까지 찾아온 공산당에게 결국 잡혀 인민재판에 끌려나가 죽창과 돌 세례를 받는다. 하림의 형수와 함께 하림을 찾으러 나갔던 여옥은 이미 쓰러진 시체더미만을 목격하고, 시체가 된 하림을 안고 오열하...려다가 그가 아직 살아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때 하림을 살려준 것은 바로 평양에서 함께 스파이 활동을 했던 명지(고현정)였다. 스파이 활동을 하고서도 소련군 빽으로 무사했던 명지가 인민군 정치장교가 되어 서울로 왔고, 여기저기 인민재판 현장을 돌며 하림을 찾다가 이미 피난간 모양이라고 체념하려던 참에 하림이 재판받은 곳에 온 것이다. 사실 처음에는 하림을 알아보고 살려준 게 아니라 처형된 죄수 가족들이 밤이 깊도록 옆에 앉아 통곡하는 것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에 현장 책임자에게 "시신을 돌려주라"고 명령한 것이었다. 그런데 여옥이 혼자 손으로 하림을 운반하지 못해 끙끙거리는 것을 보고 별 생각 없이 옆에 있던 졸개에게 "도와주라"고 했는데, 그만 그 과정에서 하림이 살아있는 게 들통났다. 주위의 완장 패거리들이 "저놈이 살아있다"고 난리를 치는 와중에 다가온 명지는 하림의 얼굴을 알아보고 "중요한 반동분자"라고 속여 자기 힘으로 하림을 빼돌린다. 자기 차로 하림의 집으로 데려갔을 뿐 아니라, 병원에 있는 인민군 군의관까지 데려다가 치료를 받게 했다. 당연히 이 사건은 완장 패거리들 사이에서도 문제가 되어 상부에 손을 쓰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를 예측하고 있던 명지는 바로 다음날 밤에 인민군을 탈영하여 하림과 형수를 데리고 서울을 떠난다. 서울에서 몸을 피한 하림과 명지는 부산 피난민촌에 숨어 지내게 된다. 피난민들을 상대로 무면허 의사 역할을 하며 명지와 함께 조용히 살아가던 하림은 지금도 소령 계급을 달고 미군 정보부에서 복무중인 옛 OSS 시절의 동료에게 경찰에 들어가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하림의 임무는 전투경찰대 지휘관으로서 지리산 빨치산 토벌에 투입할 수 있도록 오합지졸인 전투경찰대를 훈련시켜내는 것이었다. 이것만이라면 쉽겠지만 문제는 그의 직속상관인 전라북도 도경국장이 일제시대에 그를 체포, 고문했고 해방 이후에는 형 문제, 제주도 문제, 반민특위 문제, 여옥이 문제 등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충돌했던 일제 경찰 스즈키, 한국 이름 최두일(박근형)이라는 점이었다. 명지는 앞에 나서지도 못하고 뒤에서 방관하지도 못하는 하림의 성격을 지적하며 밀수선을 타고 한국을 떠나는 게 어떻겠냐고 권하지만, 하림은 명지의 제안을 거절하고 결국 1950년 겨울에 지리산으로 간다. 제대로 된 훈련은 커녕 총도 제대로 없고, 인원도 부족한 데다 질서는 개판인 전투경찰대 지휘를 맡게 된 하림은 임무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상관 최두일 역시 옛 감정은 잊고 빨치산 토벌이라는 당면한 임무 수행에 최우선적으로 매진하는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지휘권 독립, 인원 보충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지원조치는 모두 해 주었으나 하림이 원하는 신식 무기만은 제공해 주지 못했는데, 하림은 이 문제를 결국 사적으로 해결한다. 마을 유지들에게 기부금을 걷어 뒷구멍으로 미군에게 총과 탄약을 산 것. 장비와 인원이 채워지고 다른 간부들에게 휘둘리지 않으며 제대로 된 훈련을 받자 하림의 전투경찰대는 정예가 되어가기 시작한다. 전투경찰대가 예전의 허접한 모습에서 벗어나자 지원자도 밀려들고, 빨치산과의 전투에서도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2.4 지리산에서의 마지막 해후 지리산 빨치산들은 토벌이 진행되면서 차츰 세력이 축소된다. 그러던 어느날 오수리로 보급투쟁을 나가던 일단의 빨치산들이 여옥의 집에 들러서 밥을 먹고 간 것이 발단이었다. 빨치산들이 그 뒤에 지서를 습격했다가 철수할 때도 여옥을 데려가 짐을 운반하도록 했고, 여옥을 알고 있던 김기문은 이때 여옥을 목격하지만 대치에게 알리지 않는다. 여옥은 짐을 나르다가 밤길을 도망쳐서 돌아왔지만 품팔이로 먹고 사는 뜨내기였던 탓에 주민들의 비호를 받지 못하고 곧바로 신고당해 빨치산 동조자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고, 하림은 체포된 빨치산을 심문하면서 최대치의 생존과 활동상을 알게 된다. 하림이 빨치산 토벌에 매진하는 사이 하염없이 기다리던 명지가 순창으로 찾아오고, 정보대에 있는 친구의 제보로 여옥이 잡혀있는 것을 알게 된 하림은 자신이 신원을 보증하여 여옥을 석방시켜준다. 지리산에서 활동하던 대치는 죽어가는 김기문의 유언으로 여옥이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산속에서 떠도는 사이 1951년 겨울이 오면서 대치의 부대는 토벌대의 공격에 분쇄되고, 토벌대의 한 축이었던 하림의 전투경찰 부대에 쫓기게 된다. 총에 맞아 의식을 잃은 대치를 예전에 여옥의 집에서 밥을 얻어먹은 적이 있는 대치의 무전병(임창정)이 여옥의 집으로 데리고 가는데, 여옥은 대치를 치료하기 위해 약을 구하러 가지만 자신이 여옥의 집에 있다는 것을 깨달은 대치는 여옥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계속 출혈을 하면서도 집을 나선다. 하림과 부하들은 핏자국을 따라 계속 대치를 추적하고, 여옥은 그에 앞서서 발자국을 따라 약봉투를 들고 대치를 쫓다가 대치와 동행하던 부하 빨치산의 총에 맞아 죽는다. 죽어가는 여옥을 안고 오열하던 대치는 울부짖고, 느닷없이 앞에서 울린 총성에 긴장하던 하림과 부하들은 백기를 들고 나타난 대치의 무전병(임창정)을 만난다. 그로부터 "우리 대장이 죽어가고 있는데 장하림 대장님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말을 듣고, 하림은 따라가겠다는 부하들을 물리친 채 혼자 대치를 만나러 간다. 시체가 된 여옥을 안은 대치와 그 옆에 마주앉은 하림은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눈다. 대치는 하림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조용히 죽어가고, 다음과 같은 하림의 독백으로 드라마는 끝을 맺는다. "그해 겨울. 지리산 이름 모를 골짜기에 내가 사랑했던 여인과 내가 결코 미워할 수 없었던 친구를 묻었다. 그들은 가고 난 남았다. 남은 자에겐 남겨진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희망이라 이름지을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만이 이 무정한 세월을 이겨낼 수 있으므로." 일제의 수탈과 극심한 이념대립, 분열, 전쟁을 비롯한 상상할 수조차 없는 끔찍한 사건들을 역사의 중심에 있되 영웅은 아니었던 진영별, 입장별 인물들로 보여줍니다. 전공과 거리가 멀지만(전공은 예술계 공학이라) 근현대사에 관심이 생겨 팟캐스트도 듣고 종종 관련 글을 읽곤 하는데 지금이 암흑기라지만 이 시기를 버텨낸 분들을 떠올리면 못 이겨낼 건 뭔가 싶습니다. 모바일이라 가독성이 어떨지 모르겠어요. html 태그도 최소한만 사용했구요.  한 번쯤 머리도 식힐겸 보실만한 오래된 명작입니다. 좋은 꿈들 꾸세요^.~
    출처 https://namu.wiki/w/%EC%97%AC%EB%AA%85%EC%9D%98%20%EB%88%88%EB%8F%99%EC%9E%90
    https://ko.m.wikipedia.org/wiki/%EC%97%AC%EB%AA%85%EC%9D%98_%EB%88%88%EB%8F%99%EC%9E%90
    http://vodmall.imbc.com/genre/genre_program.aspx?progCode=1000861100000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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