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쪽 글을 몇개 보다가 궁금한 것이 생겨서 글을 올립니다. 기본적으로 진흥왕순수비에서 신라인들이 자신들의 왕을 태왕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좀 찾아보니 신라인들의 자신들의 왕을 부르는 용어가 상당히 다양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 일부만 써보자면 이러했습니다.
1. 진흥왕순수비에서 진흥왕을 진흥태왕이라고 표현
2. 삼국유사 기이제2편 문무왕편과 고선사 서당화상탑비에 문무대왕이라는 표현
2. 삼국사기 제10권 신라본기 10 문성왕편에서 문성왕의 유언 중에 나온 선황(先皇)이라는 표현
3. 758년(경덕왕 17) 건립된 갈항사석탑기에는 원성왕을 “敬信大王”(경신대왕), 그의 어머니를 “照文皇太后”(조문왕태후)로 표기하고 원성대왕(元聖大王)․헌덕대왕(憲德大王)․흥덕대왕(興德大王)․민애대왕(敏哀大王)․문성대왕(文聖大王)․경구대왕(慶膺大王문성왕)․경문대왕(景文大王)․정강대왕(定康大王)․헌간대왕(獻康大王)․진성대왕(眞聖大王)․효공대왕(孝恭大王)이라 표기
4. 890년(진성여왕 4) 건립된 월광사원낭선사탑비에도 경문왕을 황왕(皇王)이라고 표현
5. 헌강왕 때의 보림사보조선사탑비와 정강왕 때의 사림사홍각선사비, 최치원의 상제국위대신등봉위헌강대왕결화엄경사원문에서는 헌강왕을 성상(聖上)으로 표현 등
태왕, 대왕 심지어 황왕까지 다양한 용어들이 혼재되어서 나오는데 일반적으로 신라 사람들이 태왕이나 대왕 혹은 황왕 등의 표현을 딱히 구분하지 않고 왕을 불렀는지 아니면 그냥 시대에 따라 태왕, 대왕 그리고 황왕을 구분해서 쓰고 있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