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 뭔 일을 벌이면 바빠진다고 전에 하던 답변은 조금더 기다려 주셔야 할듯합니다.
이글의 반론정도는 따로 자료를 인용하지 않고 짧은 시간에 쓸수 있겠기에 먼저 올립니다.
우선 빨갱이의 어원은 빨치산에서 나온것이 아니라 공산주의가 내세운 붉은색이 혁명을,
붉은별이 인민을 뜻하기 때문에 공산주의자들을 붉은색, 붉은색을 추종하는 이라는 의미로 빨갱이라는 명칭을 쓰기시작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우리정부나 우익인사등 반공세력들은 빨치산들을 빨치산이라 부르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빨치산들 스스로 빨치산이란 명칭을 자랑스럽게 여겼기 때문에 그명칭을 그들에게 부여해주지 않고
'공산비적' 즉 공비란 말을 따로 만들어 냈습니다.
해방전후로 부터 지금까지 쓰여지는 우리나라에서의 빨갱이라는 단어는 이북의 조선공산당과 그 추종세력, 남한내의 극좌파와 간첩등만을 뜻한 단어가 아니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들을 뜻하는 말은 따로 있죠 '괴뢰도배'가 그것입니다.
해방후 지금까지 쓰여진 빨갱이란 단어는 보통 친일,수구세력에 반하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부여됐습니다.
소출의 90%를 빼앗겨서는 생존이 힘들기에 보다 좋은 소작환경을 만들고자 했던 이념이 뭔지도 모르는 까막눈의 농부들도 빨갱이가 됐고,
미군정의 미곡수집정책에 그저 생존하기 위해 반대하던 사람도 빨갱이가 됐습니다.
다시금 정권을 잡은 친일파의 비리를 밝히려던,혹은 비리에 동참하지않은 변호사, 군인들도 빨갱이가 됐으며
행패가 극심한 경찰이나 청년단원들의 눈밖에 난 사람도 이유없이 빨갱이가 됐습니다.
일일히 열거하긴 불가능하니 대충 줄여 말하자면,
우익민족세력임을 가장한 친일매국세력에 반하는 사람, 비리를 통한 치부에 동조하지 않은사람, 또 그들의 이익에 피해를 줄수 거의 모든 있는사람, 또한 그들의 치부를 알고, 밝히려 한사람,
즉 그들의 반대입장이면 거의 무조건 빨갱이였습니다.
백색테러라는게 그래서 무서운거였지, 괜히 무서운게 아닙니다.
그리고 해방직후 수많은 사람이 공산주의에 동조하게 된것은 이념, 막스나 레닌의 사상이 아니라
그저 친일파를 타도하고, 토지에 대한 무상몰수, 무상분배 즉 토지개혁 때문이었습니다.
나중에 관련된 지식을 접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당시 좌파는 사회개혁이, 우파는 좌파척결이 주관심사였습니다.
미국인이 미국관점에서 쓴 한국전쟁에 대해 수정주의에 입각해 가장 인정받고 있는 논문인'한국전쟁의기원'에도 보면 몇번의 인용이 나오지만 당시 우파, 특히한민당은 좌파척결이외의 어떤 정책이나 방법을 제시한게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라의 기생충인 귀족(지주)들에게 피빨리는 생활에서, 변리쌀 이자에 아내와 딸을 지주에게 바칠정도의 극심한 빈곤속에서 위에 써있는 한문장의 글이 얼마나 머리에 크게 울리고 그에 따라 얼마나 큰 희망을 가졌겠나 상상해보세요. 왜 사람들이 공산주의에 매료됐는지,
과연 그 매료됨이 사상이나 이념에 매료된것인지 우선 따져보십시오.
그들은 분명 공산주의, 빨갱이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빨갱이로 매도당하고 산속으로 숨어들어가 그곳에서 '진짜 빨갱이' 들에게 집중교육을 받으며 '빨갱이'가 된것이죠, 그들이 빨치산이었습니다. 아니 공비였습니다
그런면에서 님이 말한 빨갱이와 제가 말한 빨갱이는 틀립니다.
님에게 빨갱이는 님의 표현대로 '우리와 공생치못할 북한'을 지칭하는 말이지만
제가 말하는 빨갱이는 '친일수구세력의 이익에 어떤식으로든 걸림돌이 됐던, 그래서 희생당한 거의 모든사람' 입니다.
그리고 님이 쓴 마지막구절,
'국가가 국민의 희생을 무시하고 잊는 일은...이제는 없어져야 합니다.'
란말과 관련해서 이말을 더하고 싶군요.
'국가가 국민의 희생을 강요하고 감춘 일들...이제는 밝혀져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정부수립부터 수십만의 목숨을 강요하며 피로 세워진 나라입니다.
이제 먹고 살만도 하고, 이념에서도 자유로울수 있는데...
친일파문제좀 청산하고, 그 세력들에게서 권력을 박탈하고, 왜곡된 역사좀 바로잡고, 진실좀 밝혀야 되지 않겠습니까?
더 늦으면 그때상황을 증언해줄 사람들은 영영 사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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