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 후 치과갔다가 치료받고 서면에 오니 8시더군여.
친구넘과 연락되서 대연동에서 합류 후 밥도 안먹고 서면으로 넘어가니 집회가 한창이더이다.
자유발언과 두어번의 공연이 있었고
그러다 9시쯤 마치는가 싶었더니..
어느 순간...
인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더니..
서면 쥬디스 태화 골목쪽으로 행진을 시작하는겁니다.
얼떨결 혹은 거의 자의적으로 그 쪽에 합류했고
핸드폰으로 인터넷들어가보니 맞은 편의 서면 천우장쪽은 닭장차와 트럭들이 캐관광을 당했더구료-_-;;
구호는 고시철회 협상무효를 외치며 서면 일대를 인도로 한바퀴 돌았습니다.
전경은 그다지 많이 없었고 처음엔 무관심하던 시민들도 조금은 관심을 가지더구료.
그러다 원래 시위장소로 돌아왔는데
다시 범내골 방면으로 빠지더구료
그러다 좁은 길목에서 왠 아재 하나가 더 이상 가면 안된다 그러고
한쪽에선 더 전진을 하길래
핸드폰을 냉큼 꺼내 다음 아고라 상황을 봤심다.
범내골로 직진 하는게 맞더구료.-_-b
아재 프락치로 판명 나고 사람덜 다 쌩까고 전진 했심다.
안그래도 그 아재가 앞의 구호 말고 이명박은 물러가라로 구호를 바꿀라 할테부터
이게 아고라에서 듣던 것인가 했지만 맞았는 것 같았심다.
그렇게 범내골끝까지 가는데
저 멀리서 함성이 들리고
차도의 제일 끝차선으로 한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오더구료..
진짜 놀랐습네다. 월드컵 저리 가라 분위기였심다.
그러다 중간에 틈을 내서 편의점 가서 물 몇병 사고 초코파이가 없어
갯수가 많이 든 빅파이 사서 같이 걸어가시는 분들께 친구랑 같이 돌렸심다
친구랑 둘이는 김밥 한줄로 대충 저녁때웠습져.
그러다 다시 서면 진입
이때부터 경찰과 대치가 좀 되긴 했는데..
야구장 분위기 제대로 탔심다.
경찰들이 방송할때 야구장에서나 듣던 하나둘셋 마!!!를 지가 선창(여기저기서 들렸지만 걍 지가 했다 믿고 싶숨다. ㅋㅋㅋ)했고
시민들은 부산 갈매기 아니랄까봐 미친 듯이 코러스 넣고 분위기는 거의 사직 구장 분위기였심다.
거기에 사직에서도 넘어 온다 말이 들리고 경찰들이 길을 안터주자
아예 자리 깔고 앉아 부산갈매기 부르고 지는 그 분위기 맞춰 신문지 응원 돌입하고..ㅋㅋㅋㅋ
이건 시위가 아니라 축제였심다.
나중엔 경찰들 멘트들도 대박이였습니다.
'시민 여러분 집회는 내일도 있습니다. 오늘은 늦었으니 귀가를..."
이때 전부다 쓰러졌심다.
경찰이 진압은 커녕 아예 사정을 하고 있으니.ㅋㅋㅋㅋㅋㅋ
부산 갈매기 노래부르는 중간중간엔 재협상 왜안해? 추임새 넣어주는 센스를 부산 시민들은 잊지 않았심다. ㅋㅋㅋㅋ
그렇게 11시 가까이 대치하다 전경들이 먼저 철수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민들도 철수 했읍져
저도 같이 온 친구랑 지가 운영하는 까페에서 온 동생들과 돌아가려는데 오늘 참가하신 분들 중 한분이 엠비씨와 인터뷰하더군여.
현장에서 엠비씨 구호 외치고 난리가 났심다 ㅋㅋㅋㅋㅋ
오늘 참 기분 좋은 집회였던것 같심다.
거기에 제가 졸업한 부산 D모 대학 학생들 모임도 왕창오고 대학생들도 많이 오고
나이드신 분들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의 분들이 많이 오셔서 더욱 좋앗심다.
토욜도 빡세게 함 해야겠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낼 쓰촨성에 일인용 지진 한방 기대합네다..-_-;;;
일인용 지진 에서 빵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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