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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227990
    작성자 : 똑바로살아
    추천 : 5
    조회수 : 306
    IP : 61.77.***.222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07/01/02 01:32:57
    http://todayhumor.com/?freeboard_227990 모바일
    자고일어나면 성범죄자가 되어있을지도 모르는 대한민국 남성들..
    ** 먼저 이 글을 쓰기까지 몇번을 고민하고 썼다지웠다 했는지 몰라요. 두서없이 제멋대로인 글일지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 **

    하루아침에 당신의 부모님이, 혹은 당신이. 성범죄를 저지른 파렴치한으로 몰린다면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직접 겪게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들려드리는 얘기는 100%실화이며, 저는 25세의 평범한 대한민국의 한 여성임을 알려드립니다.

    한 아이를 키우며, 평범하게 사는 제게. 어느날 제가 활동하는 인터넷동호회에 친척언니가 가입을 했습니다. 제가있는지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활동한다는걸 알고 가입을 했더군요
    회원수 25만명의 그곳에서. 제 닉네임을 물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활발히 활동하던 제게 하루아침에 낯뜨거운일이 벌어졌습니다.
    - 우리 작은엄마(저희어머니)는 돈에 눈멀어, 할머니가 나를 끔찍히 아껴 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려하는데도 눈뻘겋게 달려들어 재산을 탐내고있다. 등등의 저희부모님을 욕되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사실무근이었으며 왜 이런일을 벌였는지 당황할 새도 없었어요
    갑자기 문자메세지가 폭주하며 "네 친척언니라는 사람이 동호회에 친척얘기를 썼는데, 아무래도 심상치않다. 친척문제일테니 니가 와서 확인하라"는 연락을 수도없이 받을만큼, 그언니와 제가 친척이라는걸 대부분이 알고있었는데도 말이죠.
    손이 떨리고 앞이 보이지않았습니다. 멀쩡히 잘 지내고있는 친척사이를 멀어지게할 이유가 뭐가있었을까요. 도무지 생각이 정리되지않아 "이러는 이유가 뭐냐. 당장 말도안되는 글 삭제바란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세지를 보냈고, - 내가잠시 제정신이 아니었다 미안하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아니.. 부모님을 욕되게 해놓고 미안하다니요. 그 한마디로 끝날일은 아니지만, 일단 마음을 진정시키며
    "나중에 얘기하자. 그냥 넘어갈일은 아니니 차근히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는데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 니가뭔데 그러냐. 미안하다고 했으면 됐지. 내가 니 부모 가만둘것같냐? 
    라는 답변을 들어야만했고, 동호회사람들이 직접 내용을 캡쳐해두었던 자료들을 직접 들고가 왜 이런내용을 올렸냐 추궁하니
    그 언니의 부모님과 저. 저희부모님이 다 계신자리에서 하는소리가
    "난 저런글 올린적이 없다. 그리고 무슨자격으로 지금 이렇게 찾아와 떠드냐. 작은아빠(저희아버지)가 나 어렸을때부터 이상한짓을해서, 자궁 한쪽을 드러내야했는데 내가 얼마나 가슴아팠는지 아냐"며 얼굴색하나 변하지않고 얘길하는겁니다.

    ................
    불과 며칠전만해도 자기 아이를 끌어안고 저희집에 찾아와 희희낙락 웃고 즐기고 간 친척언니입니다.
    서른이 넘은나이. 스물다섯즈음인가, 큰어머니와 친척언니. 자궁에 물혹판정으로 병원에 다녔다는 얘기는 얼핏들었는데, 이렇게 덮어씌울줄은 몰랐죠
    처음엔 저도 저희아버지를 의심해야만 했습니다. 아무것도 확실한것이 없었고, 제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청천벽력같은 소리였으니까요. 

    13년전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친척언니. 
    하지만 지금껏 너무나도 아무렇지않게, 방학때마저 친구들을 데려와 저희집에서 함께 지낼정도로 스스럼없이 지내던 작은아빠와 조카사이. 그리고 지금껏 멀쩡했는데,, 청천벽력같은 주장을 하고 난 이후 정신병원을 다니고있다는 소식.(사실이라면 왜 그동안은 멀쩡했을까요)
    더군다나 지금의 신랑에게는 쉬쉬하며, 친척언니와 그 부모님까지 합세해 저희에게 말도안되는 1억5천의 위자료를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네. 처음부터 목적은 돈이었나봅니다.

    그때부터 매일밤 악몽은 시작되어, 밤이면 밤마다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 물건을 부수고 동네에 소문을내며 악다구니를 쓰고..
    펄펄뛰며 그런사실없음에도 동네창피하고.. 일단 사회에 기반을 잡은 중년의 남자에게는 치명적인 일이지요. 그래서 쉬쉬하며 덮고넘어가려했습니다. 멍청하게도.. 
    하지만 3개월이 지나도 사그러들지않고 오히려 더욱 당당하게 돈을 요구해오는데,, 저희도 지쳤습니다.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소식을 보냈고, 한동안 잠잠했지요
    그러나 그리 오래지않아 또다시 찾아와 돈만주면 끝난다며 인간적으로 해결하고 다시금 잘 지내보자는 답변을 들었고, 그마저 거절한 이후(이유없이 저희는 돈을 쥐어주게 되는 꼴이니까요). 또다시 매일밤 행패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서 두번 다녀왔습니다. 고소까지 하지는 않았지만, 협박으로인해 고소장을 쓰다가 찢어버렸어요.. 그놈의 혈연이 뭔지..
    하지만 경찰서에 다녀온 이후로 지금까지 두달남짓 또 소식조차 없네요.
    그 좋던 친척사이는 다 갈라지고.. 가슴에 상처만 남기고말이죠

    하지만 그로인해 저희 가족들은 서로를 더 믿고 아껴주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은 이번일만 아니라면 말이죠..

    또다시 행패가 시작되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성범죄 처벌 운운하며 사회가 시끄럽게 될수록 그를 악용한 행패도 많아진다더니. 그게 제 일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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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02 01:43:35  218.2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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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7/01/02 02:22:38  218.101.***.73  
    [4] 2007/01/02 03:15:57  222.123.***.60  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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