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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22794
    작성자 : vnxkzl
    추천 : 6
    조회수 : 4446
    IP : 125.132.***.31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1/12/31 14:19:01
    http://todayhumor.com/?panic_22794 모바일
    [단편]마녀.
    그녀는 예상치 못하게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제가 황량한 벌판위에서 서 있는 정말 말로 표현할수없을정도로 힘든 기분일때.

    다가왔습니다.


    전 처음엔 그녀를 경계했죠.

    누구처럼 예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딱히 무언가... 남들과 다를게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그녀는 제 생애 처음으로 나에게 관심을 주었으니까요.


    네..맞아요 여러분이 말하시는 관심입니다.

    내가 힘들때면 곁에와서 속삭여주고 또는 힘내라고 해주고. 저에게 정말 큰 희망이 되어주었어요.

    늘 주기만 하던 제가. 부모님을 제외한 누군가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았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그녀에겐 그저 작은 호의 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에겐 너무나 컸어요.

    신 도 나에게 주지못할 그런 애정이였죠.


    전 미친듯이 그녀를 갈구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녀앞에선 내색하지 못했어요 .

    왜냐구요? 

    절 싫어하게될까봐. 제 곁을 다시 떠날까봐요...

    저 참 소심하죠?

    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마음대로 안되더라구요.

    결국은 그녀에게 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하.. 어떻게 되었냐구요? 그녀는 절 떠났어요. 이별이란 말과함께요.



    마녀...

    전 그때부터 그녀를 마녀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에게 고백을 거절당한이후 전 어찌할바를 몰랐어요.

    이런아픔도 처음이였고 이런 경험도 처음이였고. 누군가에게 말해도 단지 시간이 해결해줄꺼다.

    라는 말 뿐이였죠.

    제 기분... 여러분 모두 아시겠죠?


    전 정말 미치는줄알았습니다. 사실 이때까진 그렇게 심하지않았어요 .

    그저 보고싶다란 말뿐이였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일상에 익숙해질때쯤에.

    한통의 전화가 오더군요.


    마녀였습니다.


    전 무언가에 홀린듯 그것을 받았어요.

    이젠 아무렇지않았는데. 미친듯이 가슴이 뛰더군요. 마녀는 저한테 마법을 걸었습니다.

    전 또 그녀의 슬픔.아픔.상처 ... 다 끌어 안으려 노력했습니다.

    절대 그녀에게 상처를 주지않겠다.

    라고요.


    ...

    전 이런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녀가 나와 결혼하지 않아도 좋다. 날 가지고 놀아도 좋다. 나 몰래 바람피워도 난 상관없다.

    나만모르게 해줘.


    믿지못하시겠죠? 그러나 정말로 그랬습니다.

    그녀를 가지겠다는게 아니에요. 그저 내옆에. 내옆에서...그저 처음에 주던 관심..그 관심.

    그 조그마한 관심...그거면 됬었는데 말이에요 ...


    제가 너무 큰걸 바란건가요 ?


    아...삼천포로 빠졌네요.

    하여튼 저희는 다시 만나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러니 ..제 마음은 전 보단 더 심하게 걷잡을수 없게 커지더군요.

    그녀와 처음한게 너무많았어요... 정말 ..무섭더라구요.

    진짜 미치도록 제 마음이 미치도록 커졌습니다.

    정말.. 사람이 이렇게 사랑에 미칠수도있구나 .....

    남들이 왜이렇게 사랑에 울고 웃고 그렇게 하는지 전혀 이해를 못했는데.

    이해가 갔습니다.



    전 그래서 주제넘지만 그녀에게 다시 제마음. 그래요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결과요?

    하핫...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과 함께 차였어요.


    너무 슬프더라구요. 그때 처음 전 울었습니다.

    정말 펑펑 울었어요 ....


    미치도록요 ....

    가슴이 너무 찢어지게 아팠습니다.

    어찌해야할바를 몰랐어요 .....



    그렇게 시간이 지나 전 결심했습니다.

    마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자고.

    이 마녀의 손아귀에서 당장 벗어나자고...


    전 마녀에게 이별통보를 하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놀라운게 뭔지아세요? 

    전 여행하는 내내 마녀 생각밖에 나지않았습니다.

    밥을 먹을때도 마녀

    잘때도 마녀

    일어나서도 마녀

    마녀 마녀 마녀 마녀 마녀!!!


    그 마녀!!!!



    으아아아!!!!!!!!!!!!!!




    그 마녀가 절 괴롭혔습니다.


    제 머릿속에서 떠나지가 않았어요

    그 마녀가 말이죠!

    내 머리에서!!!

    제발..

    심지어는 제 마음속에서까지 있었어요...

    그 마녀는 저한테 마법을 걸었습니다.

    절 미치게 만들려는 마법을 건거라구요...



    그리고 술만 마시면 그 마녀가 떠오르더군요.

    결국 저는 참지 못하고

    다시 마녀에게 연락을했습니다.

    받아주더군요.


    그 마녀의 목소리를 듣는순간.

    그렇게 미칠거같고 돌아버릴꺼같은 제가

    한순간에 차분해졌습니다.



    하...지금도 이해가안가네요 .

    제가 왜 그랬는지 .


    마녀와 몇마디 주고받고나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하하하하....



    제가 분명 한심하다고 느끼실테죠?

    그러나 당신이 사랑을 해보신분이라면. 제 이야기가 전혀 남얘기 같지않을겁니다.



    전 다시 그녀와 연락하기 시작했어요 .

    절 병신같다고 욕하시겠죠 ?

    네 맞습니다 저병신맞아요


    마법에 걸린 병신입니다.


    그래도 전 그 마녀가 너무 좋아요 .


    근데 갑자기 ... 이런 얘길 하더군요.

    자기 남자친구 생겼다고.

    너한테 소개해주고 싶다고.


    씨발.

    마녀는 역시 마녀입니다.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걸 알면서 이렇게

    절 죽이려고 하는거 보니까요.


    전 그 자리에 나가지않았습니다.


    당연한거 아닌가요 ? 제가 왜 거기에 나가야하죠?

    그리고 연락이 잠잠해졌습니다.

    근데 몇달후 다시 연락이 오더군요. 그 남자와 헤어졌다고.

    헤어진 이유도요.



    씨발...

    그렇게 나엿먹일꺼면 헤어져도 좋게 헤어지던가요

    왜 그런 얘기를 저한테 하는거죠? 위로받고싶은건가요? 대체 왜 그러는거죠 ?

    아직도 좋아하는거 알면서 사랑하는거 알면서 왜그러는거죠 ?


    당신은 날 그렇게 증오하나요 ?

    날 괴롭히면서 행복함을 느끼나요?

    내가 당신때문에 괴롭다는걸 알면서도 그러는건가요?


    그래도...

    전 아무말도 할수없었습니다. 

    왜냐구요? 사랑하니까요 .


    그 마녀는 저한테 사랑이라는 마법을 걸었습니다.


    씨발...

    정말 .... 무서운 마법을 걸었어요 .



    전 또 그 마녀의 슬픔을 달래주었어요 .

    그래도...저로 인해 그 마녀가 행복하다면 전 그것으로 족하니까요.


    ...


    전 참 구제받을길없는 놈 인가 봅니다...


    근데 제 실수로 인해 .


    마녀는 제곁을 영영 떠나게됩니다.


    어느날 마녀가 . 절 보자고했습니다.

    전 당연히 응했고 그 자리에 가보니 마녀가 긴 생머리를 짜른채

    삭발을 한 모습으로 있더라구요.

    전 그 당시 너무 어렸습니다.


    왜 마녀가 머리를 짜른지 이유를 알수없었죠.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헤어질무렵. 제 사소하지만 아주 큰실수로 인해 

    마녀가 저에게 엄청난 화를냈고.

    그렇게 헤어졌지요.


    영영 이별이였습니다.

    ...


    근데.. 이상하게.. 


    이 이후가 엄청난 지옥 이더군요.


    그 마법에서..전 아직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더 심해졌어요 ..

    눈만뜨면 그 마녀 생각이 나고...


    마녀는 잘지낼까 .

    그래도 행복하게 지내겠지...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습니다.


    그리고 힘들때마다 그녀의 사진을 보면서 

    다시 힘내고.

    대체 이게 뭐하는 상병신짓인가 하는 자책감도 가졌지만


    얼마 못가 그 자책감은 잊혀지더군요.



    ...

    2년이였습니다.

    장장 2년...

    술만 먹어서 필름이 끊기면

    저도 모르게 그 마녀의 연락처는 어떻게 알았는지


    기록에 찍혀있더군요. 제가 그 마녀한테 여러번 통화를 건게요.

    그리고 잊지못해 발신번호를 지운채 문자도 보내기도했습니다.

    다른 여자는 이렇지않았는데. 유독 왜 이 마녀만 나에게 이런 존재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은 정말 위대하더군요.

    불과 얼마전에 드디어 그 마녀의 마법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더군요.

    아는 사람을 통해 


    그 마녀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씨발..

    그렇게 나 떠날꺼면 그렇게...좃같은 취급 당하지나 말지요.

    왜 씨발...그런 일 당해서 사람을 정말 미치도록 눈물나게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마녀...


    아니.


    그녀


    아니...


    마녀...


    절 그렇게 홀로 버려두고 가시면 좋나요 ?

    제 마음 그렇게 미치게 만들어놓고 떠나시면좋나요 ?

    마법 걸어놓고 그렇게 떠나시면 좋나요 ?


    너는 내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다고 고백 을 거절해놓고

    남한테 그런 취급 당하시면 좋나요?

    이상형이란게 뭔대요 ??

    그 사람과 맞춰가는거 아닌가요?


    이 세상 누가 자기의 이상형과 사랑을 나눌수있다는거죠 ?


    당신은 절 싫어하나요? 아니면 좋아하나요 ?

    왜 그런데 그렇게 떠나신거죠 ?


    그러면서 !!

    씨발!!!

    왜 그딴 취급 당하시는건데요!

    왜요?


    대체 왜요 ?



    전 제가 비록 당신을 잊었지만 당신은 어딘가에서 행복할꺼라 믿고있었습니다.

    사실 잊은것도 제 스스로의 자위일지도 몰라요.


    근데...왜 그렇게 가신건데요.

    남자한테 그런 몹쓸꼴이나 당하면서 ..


    그러면서 절 왜떠나는데요.


    마녀.....


    당신이 떠나고나니 알겠습니다.


    전 정말 미치도록 마녀의 마법에 빠졌고 아직도 마법이 지속중이라는걸요.


    전 어떡하면 좋죠?


    마녀. 당신이 없는데 어떻게하면 좋죠?


    제가 비록 너무 어려서

    당신에게 실수만 했지만.


    이제 당신덕분에 소년과 청년의 갈림길에서. 청년이 되려고 합니다.


    마녀.


    당신은 아직도 저 먼곳에서 나를 지켜보고있을꺼라 믿고 싶습니다.

    전 아직도 당신의 마법에서 벗어나지못했어요.


    마녀.


    제게 기회를 다시 주시지않겠습니까?

    남들은 잊으라하지만 전 도저히 잊을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런일은 없겠죠.





    마녀.....

    당신의 상처를 끌어안고싶은

    평범한 소년의 마음은 그렇게 부숴집니까?


    .

    다시한번 보고싶습니다 마녀.


    전 아직 살아있습니다.





    마녀.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아니. 사랑합니다.



    END.















    ps.아 어느샌가 ..2011년도 끝났군요.

    여러분에겐 어떤 해가 되었나요?

    행복한가요?

    슬픈가요?

    아니면 그저 그런가요 ?

    .

    여러분에게 흑룡의 해는

    최고의 해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않습니다.

    사실 이번작품은.

    다 읽으셨으면 아시겠지만. 저 조차도 잘모르겠습니다.

    제 아이지만 여러분에게 어떻게 전해질지는 너무 미지수네요...

    그래도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마녀를 떠올리면서요.

    그럼. 올해 마지막 글을

    마치며.

    푸타키는 이만 물러갑니다.

    행복한 2012년 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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