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열심히 해야되는데 미루며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보면 스트레스에게서 나 자신을 보호하려는 반응이라 여겨질 때가 있어요.
그럴때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장기적으로 보려고 노력하거든요.
그런데 어디선가 건강에 관한 상식이나 인생에 도움이 될만한 글귀를 읽으면 동감을 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반대로 행동할 때가 있어요.
예를 들자면 최소 7시간 수면을 해야 건강에 좋다라는 글을 읽은 다음날 별 이유없이 밤을 새버린다던가...
제 자신이 제 자신에게 반항하는 느낌이 들때가 있어요. 단기적 스트레스 해소를 하기 위함이 아닌 그냥 저를 망치기 위한 반항 같은거요.
통제가 잘 안되는 느낌이 들어요. 과식이나 단식이나 수면 같은건 이성적으로 컨트롤이 잘 안되어서요.
실은 우울증으로 힘든 적이 있었어요. 약 7,8 년 전에.
그때는 좀 심해서 기억력, 언어에 장애도 좀 왔었고 분노, 절망 같은 감정 외에는 다른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할 정도였었어요.
병원 다니면서 약도 먹어보고 성당에 다니면서 힘들게 잘 극복해냈는데, 다시 우울증이 서서히 찾아오는 것일까봐 걱정되네요...
전 왜 이러는 걸까요? 누구나 겪는 일인가요? 자존감이 낮아서 겪는 문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