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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2277
    작성자 : 지후니
    추천 : 175
    조회수 : 5018
    IP : 211.117.***.199
    댓글 : 1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4/12/01 14:06:44
    원글작성시간 :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277 모바일
    엄마....보고싶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제주도에 사는 x지훈이랍니다~^.^;;

    지훈이라는 사람이 하두 많아서 성을 안가르쳐 주면 될것 같아서

    성을 뺌니다~^^;;

    저는 퍼온글이 아니라 제가 겪은 슬픈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제 엄마는 2년전 위암으루 돌아가셨습니다

    당시 저는 중3이였구요....(한창 말썽 피울때죠^^;;현재는 고2임다~)

    엄마는 한라의료원에 입원하셨습니다.

    근데 저는 엄마가 입원해서 맨날 약드시구 토하구 주사맞는데도

    말도안듣고 놀러만 다니구 그래습니다

    사실 저는 엄마가 돌아가시는일은 저에게는 있을수가 없는 일인줄만

    알았거든요....

    맨날 놀러 다니구 어린맘에 호기심으루 담배도 펴보고 술도 마셔보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제가 그냥 병원에 가보았는데

    제 동생이랑 아빠랑 엄마랑 있었습니다

    제가 들어가자 아빠랑 동생은 잘됐다며 집에 뭐 좀 가지러 간다구

    나가셨습니다

    병실엔 엄마랑 나랑 단둘이였습니다

    테레비를 보려구 100원짜리를 몇개 집어넣구 재밌게 테레비를

    보구 있는데 엄마가 리모콘으루 끄면서 잠시 와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한참 재밌게 보는데 불러서 짜증도 났지만 어쩔수없이 그냥

    엄마 곁에 가봤습니다....

    엄마가 절 살며시 끌어안고는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엄마 : "지훈아....엄마가 아프기 전까지도 맨날 지훈이 공부 안한다

    말썽부린다 그러면서 혼도 많이 냈지??많이 떄리구 욕하구....

    그래서 지후니 예전에 스트레스 쌓여서 아프고 그랬잖아...."

    나 :예....

    엄마: 지금 엄마가 하는 말 잘들어....지금 엄마는 도박을 하고있어....

    도박을 하는데 만약 엄마가 완치가 되서 살아나면 앞으루 지훈이한테 정말

    잘해줄께...정말 니가 맨날 맨날 말하는 친구엄마들 처럼 혼내지도 않고

    평생 살아있는동안 지훈이랑 지우(동생)위해서만 살아갈께....

    근데 만약...만약...에 말야 엄마가 마니 아파서 죽으면....지훈이 울지말고

    밥 꼬박꼬박 챙겨먹구 맨날 컴퓨터만 하지말구....엄마대신 아빠랑 지우

    잘 돌봐줘~부탁이야....니가 장남이잖아....그치??"

    나 : 에이 씨발~!!왜 그런소릴 하냐고~누가 엄마 죽게 놔둔데??누가

    그렇게 가만히 놔둔데??엄마 죽으면 나 이병원 다 폭발시키구 나도 안살아

    내가 맨날 투덜투덜 거려서 엄마 싫어하는 줄알아??아니라고!!나 엄마

    없으면 못산단 말야.....

    엄마 : 그래....그래서 엄마가 도박이라구 했잖아....누가 죽는데??

    그니까 울지말고....잘살아야돼....알았지??엄마가 지훈이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엄마가 하늘에서 항상 지훈이 지켜줄께....우리 지훈이....장남이란 이유로 

    맨날 동생대신 혼나구....고생많았지??앞으로 조금만 더 고생해줘....

    엄마를 대신해서....알았지??

    지훈아 엄마 화장실좀 갔다올께 울지말고 있어봐"

    화장실에 가신 엄마는 저에게끝내 보이지 않으려고 참았던 눈물을 소리없이....

    조금의 흐느낌 없이....우셨습니다....소리도 안나는데 어떻게 아냐구요??

    화장실에서 나오시는 엄마의 표정은 웃고있었는데 눈은....빨갛게 됐거든요...

    그일이 있고 저는 집에 돌아와 엄마한테 잘해야겠다....정말 잘해야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나쁜엄마는 저한테 기회를 안줬어요....

    평생 효도 한번 제대로....아니....아프다고 조금만 어깨 주물러달랄때두

    놀러간다고 나가버리구....그랬는데 이제 와서 좀 잘해야겠다 했는데

    엄마는 제게 기회를 안주고 그냥 가셨어요....

    엄마가 세상을 등지고 떠나실때....기억나요....

    병실 구석 모퉁이만 쳐다보시며 아무말씀없이 그렇게 계속 숨을 헐떡 거리시다가

    마지막에 "지훈아~"한마디 남기시구 제손을 잡고 떠나신걸....

    엄마 돌아가셨을때 엄청 눈물많이 났어요....

    TO. 사랑하는 엄마에게...

    엄마 내가 엄마 돌아가시구 1년째 되는날 말했지??절때 앞으로 엄마생각나두

    안운다구....근데 왜이렇게 눈물이 나지?? 너무 많이 울어서....

    모니터가 잘안보인다....엄마근데 좀 나빴어....

    나한테 기회두 안주구 가냐!!

    근데 엄마....부탁이 하나 있어....우리 남은 세가족 위해서 항상 지켜본다는거

    다아는데....이제 그냥 아빠꿈에 나타나지 말아죠....

    내가 잠자다보면 항상 아빠....예전에 찍었던 우리 가족이 나온 비디오테잎

    보면서 너무 울어....너무 울어....

    우리 아빠...참 불쌍하잖아...그치??우리아빠 울지않게 나타나지 말구

    내꿈에 나타나쥬라....이러다 엄마 얼굴 잊겠다....

    알았지??

    엄마 거기선 아프지 않고 잘있는거지??

    그럴꺼라 믿고 난 이만 쓸께....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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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11/18 11:45:37  218.159.***.112  중복[안]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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