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둘째 낳았어요~~~
그냥 아가 낳을 엄마들 있음 너무 걱정 말라고 글 올려봐요~
첫째때 애기 내려오지도 않았는데 (아가가 엄마 자궁 아래까지 내려와야 출산 하기가 편해져요)
예정일이 지나서 유도 분만했어요
자궁문이 1센치도 안 열렸다고 해서 내진 할때
정말 진통 같은 고통을 맛 봤어요 ㅠ ㅠ
관장 제모 소변줄 다 하고~
6시에 유도 시작하고 오후 7시 넘어 아기
출산~그나마 저는 약발이 들어서 잘 낳은것같아요
3일 유도 하고도 제왕절개하는 친구들보니까 너무 고생 스럽겠더라고요~
진통 시작하면서 무통 맞았는데 이게또 무통이라 진통이 없어진건 좋았는데 제가 아예 힘을 못 줘서
애기 낳을때 배에 힘주는게 아니고 항문에 힘주듯이 힘줘야 되는거더라고요 진통이 올 때 그런데 저는 무통 주사 때문에 진통도 못 느끼고
항문에 힘주는 느낌도 못 느끼고 ㅠ ㅠ
결국 간호사가 배누르고 이게또 엄청 아품....
마지막에는 석션기로 애기 머리 잡아서 뺐어요 ㅠ ㅠ
울 애기도 지쳐서 울지도 못해서 탯줄도 신랑이 못 잘라주고
바로 인큐베이터 들어갔어요~
석션기로 확 빼서 회음부 상처도 커서 한달은 회음부 방석에
앉을정도로 아팠어요....
아무튼 첫째날때 나름 힘들었어서 둘째 낳을때도
예정일 지나 나올것 같다는 의사쌤 말에 걱정걱정
하고 있는데 예정일 일주일 남기고 이슬이 비췄어요~
이슬 비추고 하루이틀 사이 진통 올수 있다고해서 바짝
긴장 타고있는데 저는 무소식
일요일에 돌집가서 뷔페먹고 첫째맡기고 영화도보고
신나게 놀고 자는데 새벽 3시쯤 소변보고
두번째 이슬~이때 부터 배가 살살 아푼데
제가 진통을 느껴보지 않아서 모르겠더라고요
그리고 뭔가 진짜 아푸다 이런게 6시부터 시작인데도
다른분들이 하는 말처럼 규칙적으로 아푸지 않았어요
그리고 경산모라 십분 단위로 아프면 오라했는데
저는 한시간에 두번정도 아니면 20분 30분 단위로
가진통처럼 너무 짧게 아프더라고요
1분 미만 아프면 가진통이란 말이 있어서
계속 참고 신랑 출근하고
첫째 간식먹이고 어린이집 보내고
혹시 몰라서 병원갈 채비는 해놓고 설것이 하고
첫째 시댁에 맡길 짐 정리하고
계속 아파서 가진통이라도 병원가야겠다 싶어서
신랑 조퇴시키고 불렀어요~~~
그리고 병원가는 길에도 아푸긴 아푼데
너무 진진통 특징보다는 가진통 같아서
신랑이랑 짜장면먹고~~~
병원서 가진통이라고 빠꾸먹으면 백화점 가자고
룰루랄라 있는데
내진해보니까 자궁문이 6센치 열렸데요~~~;;
그때부터 바로 입원 12시넘어서 입원해서
옷 갈아입고~~~애기낳을 조치 하는데
그게 제모 관장인데
미리 왁싱 해서 제모패쓰~~~
(왁싱 하세요 징짜 편해요 첫째때 그냥 면도기로 쓱쓱 제모해주시는 느낌이 너무 무섭고 싫어서 왁싱 했는데 훨씬 편해요)
그리고 새벽에 큰일 봐서 관장도 패쓰(자연관장 경험했네요)
자궁문 열린거에 비해서 애기가 안 내려와서
촉진제맡고
그때부터 정말 지옥 시작 1분단위로 진통 오더라고요
몸이 떨리고 입이 떨리고
진행도 많이 됐고 무통 맞으면 오히려 힘 못 줄것같다는
말에 무통 패쓰하고 온 몸으로 진통 느끼기 시작시작하고
1시 20분쯤 부터 진통 제대로 느끼기 시작해서
1시 50분에 둘째 낳았어요~~~!!!대박~!!!
힘주는거 연습하고~배가 아니에요 똥꼬에 힘주는거에요~
한번 두번 세번 시도 끝에 낳았어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신기해요~~~
둘째는 낳기 더 수월하다고하는데 확실히 회음부 상처도
덜 하고 무통 안 맞아서 그런가 몸이 덜 힘들더라고요
첫 째때는 출혈에 무통 주사에 암튼 저체온 와서 애기낳고 몸 떨림에 어지럼증 회음부통증으로 잠도 못 잤거든요~
분만실 들어가서 한 시간만에 애기 낳았다는 사람들 남에 얘긴줄 알았는데~제가 경험 했네요~
쓸데없이 글을 길게 썼네요~
앞으로 연년생 두 아들 키워야될 개미지옥 같은
육아가 기다리겠지만 지금은 너무 이뿐 내 새끼들이 있다는게 행복하네요~~~
혹시 첫째 낳을때 고생해서 둘째생각 꺼리시는 분들 있음 보시라고 적어봤어요~~
이렇게 길게 쓸줄은 몰랐네요.....^^;;
출산 앞둔 엄마들 화이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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