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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227399
    작성자 : Jain
    추천 : 13
    조회수 : 1272
    IP : 211.214.***.101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1/04/16 03:51:50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27399 모바일
    흔한_동대문_시장의_손님.autobgm
    야 너 옷사러 왔지
    야 너 옷사러 온거 맞아 아니야
    맞지?
    맞잖아 맞아 아니야

    일로와봐 잠깐만

    아니 잠깐만 잠깐만 안사도 돼 안사도 돼 일단 와
    형이 궁금한게 있어서 그래

    그래 와봐 일단 와봐

    몇살이야? 몇살?

    17? 열일곱? 열일곱? 진짜?

    어디 살어

    아 xx 산다고
    그럴거 같더라 형이 여기서 3년 옷장사 했는데
    옷 입는거 대충 봐도 어느 동네사나 그거 보여 형은

    형이 하 진짜 형이 내가 열일곱살일 때 딱 그때 생각나서
    너한테 딱 어울리는거 하나 있어 그거 일단 한번 봐봐
    보여줄게 기다려봐

    혁아 어제 들어온 그거 갖고 와봐
    아니 그거 말고. 어 그 젖소무늬.

    야 이게 진짜로. 너는 운이 좋은게
    진짜 이게 거짓말 안하고 어제 들어왔어 어제.
    그저께도 아니고 어제. 어제야. 냄새 맡아봐

    새옷냄새 나지 맞지 그치 맞아 아니야 형 거짓말 안해. 3년 했어 여기서
    알 사람 다 알어..형 존나 유명해..솔직히 내가 어린나이에 옷장사 시작해갖고
    여기서 진짜 3년동안..진짜 존나 열심히 일 해갖고....내 가게 내가 가지게 된거고..

    일단 한번 입어봐봐 형이 옷 보는 눈이랑 몸 보는 눈이 존나 좋아
    일단 입어. 입고 말하자. 입고.

    -입었음-

    야 혁아 봐봐
    어떻냐 니가 보기에는 존나 이거는 형이 내가 아니 혁아 가만있어봐 

    야 너는 형이 볼 때 여기 이 옷이 너가 소화하기에 약~간
    진짜 약간 쪼끔 모자르다 왜냐면은
    이게 존나 밝은 톤인데 니 안경 색깔이 이렇고 니 신발 색깔이 이렇고 저렇고해서
    존나 안맞아..너한테 좀 어울리게 코디 해 주고 싶어서 그러는데..

    혁아 그 바지 갖고와봐. 그거. 어. 돌청.
    야 일단 저기 뭐냐 이건 바지니까 일단 저기서 안보이는데서 커튼 칠 테니까
    거기서 갈아입고 나와봐

    -갈아입음-

    아 이제 오 이제 좀 이제 이렇게 입으니깐, 좀 괜찮네 사네 이게.

    아 근데 진짜 아쉬운게 팔목부분이 좀 빈약한 그게 있는데
    형이, 여기서 3년 옷장사 하면서 깨달은 그 노하우가 뭐냐면요
    옷은 옷이 다가 아니야..악세서리가 진짜..

    하다못해 반지라도 있어야겠더라..근데 너는 악세서리가

    없네요? 안경 밖에 없네 아 씨 그러면은..가만있어봐

    어 이거 이거다. 이거 너 메탈릭소재 요새 존나 잘 나가는거 아냐? 알어? 오 씨발 
    너는 형이 봤을때 진짜 좀 타고난 패션감각은 존나 좀 있고
    몸도 너는 선천적으로 예뻐. 예뻐서..다 잘어울리는데 그게 존나 문제인게
    니가, 입을줄을 몰라.지금. 모른단말야. 니가.

    이게 이렇게 이쪽 오른쪽 팔목에다가 이렇게
    어 그렇치..메탈릭이라 좀 차갑긴한데

    인제 거울봐봐. 니가 아까 들어왓던 그 모습 그때하고
    지금하고 한번 비교해봐

    -거울봄-

    어때 존나 차이나지 존나 지금 존나 맘에 들지 니 모습 이대로 그대로 
    형이 왠만해서는요 잘 뭐냐 말 안걸고 잘 안팔어
    나는 내가 여기서 3년 장사하면서 내 신념이, 내가 팔고싶지 않은 사람에게는 팔지 말자 이거야 내가 정한 상도야

    근데 너는 형이..보니깐 그냥 내 옛날 생각도 나고
    또 열일곱살이라니깐 존나 그냥 동생같고..
    동네도 xx산다며..형이 예전에 거기서 잠깐 장사도 했었어..
    그래서 존나 좀 정감이 가..오늘 원래 휴일이라 오픈 안하려고 했는데

    형이 너 만날라고 가게 오픈했나보다 진짜..존나 이건 진짜 운명이야 운명

    어 잠깐만 혁아 계산서 갖고와봐

    다해서 얼마냐면 젖소무늬 상의가 9만원이고
    70년대풍 돌청이...12만 5천원인데 아 형이 씨발 이건 내가 깎아준다 이건 내가 11만원까지 해 줄게
    그리고 팔찌가..7만원인데..그냥 뭐 들여온값만 받자 6만 5천원 너는 존나 정감가서 깎아준다

    다해서 얼마냐면 26만 5천원. 형이 그래도 2만원 할인 해 준거야
    니가 동대문  여기 상가를 다 안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형 가게가 진짜 존나 싼거야 
    진짜 존나 싸다. 정말.

    -안산다고함-

    안산다고?

    안사?

    아 진짜?

    진짜로? 내가 휴일인데 가게문 열었는데 진짜?
    진짜로? 안사? 진짜?

    형이 2만원 할인해줬는데?
    아 알았어 내가 3만원 깎아준다.
    진짜. 교통비도 다 뺀거야 이거는.
    남는게 없어 형이.

    안산다고?



    내가 진짜 여기서 3년 옷장사 하면서
    진짜 존나 정감가는 애 하나 만나서 팔겠다고 내가 3만원까지 까지면서 파는데
    존나 실망스럽네 씨발

    아 씨발 진짜 존나 진짜 장사하기 존나 싫어지네 야 혁아 가게문 닫아라 씨발 오늘 장사 끝내 그냥 끝내

    아 존나 좆같네 진짜로..

    아니 니가 좆같다는게 아니고..
    형이 씨발..솔직히 없는말 하는게 아니잖아 지금..
    형이..응?

    니가 동대문 상가 다 돌아봐
    여기만한데 없어

    너 덤태기 존나 쓴다고.
    형이 여기서 아예 한번에 그거 방지해주는거야
    진짜 존나 싸게 주는거야 지금 이거 옷

    니가 존나 몰라서 그래 지금 어?
    아 그래서 안살꺼야 살꺼야

    안산다고
    돈이 없어서 못사는거야? 말해봐
    형이 하나는 빼줄게 그럼 젖소무늬만 사 그럼

    돈이 부족한건 아니고

    그냥 안사?
    안산다고?
    아 씨발 진짜 아~씨발 좆같네 오늘

    야 혁아 씨발 문 닫으라고 몇번 말하냐!!
    닫어 씨발 오늘 장사 안해!!

    야 너 그리고 니 바지 그거 가격표 언제 뗐냐
    니가 입다 빠졌냐?
    아 씨발 진짜 야 그건 가격표 빠지면 못판다고 그거는

    그거는 니가 책임져라. 어? 알았냐?
    열일곱살이라며 알건 다 알거 아냐
    바지는 니가 책임을 지시라고. 어?

    아 씨발 너 존나 진짜 야 너 아 좆같네
    너 진짜 쳐 맞을래?
    맞을래 진짜?
    아 좆같네 오늘

    -바지 산다고 함-

    아~ 씨발 진짜 바지 하나 파는데 진짜 좆같게 하네 기분
    아 씨발. 너는 내가 기분 같아선 할인 안 해주고 싶은데
    씨발 형이 남자 대 남자로 말한거니까 그냥 내가 첨 말했던 그대로 내가 할인 해줄게 어?
    존나..아...진짜 넌 이거 집에 가서 입으면서 내 생각 꼭 해라 엉?
    알았냐? 그리고 그렇게 살면 안된다. 그거 장사꾼한테 존나 못할짓이야.

    혁아 계산하고 거스름 돈 주고 보내라 아 씨발 난 밥이나 먹어야겠네



    -집에 와서 엄마한테 쳐 맞음-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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