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백구한접시입니다.
폴아웃 시리즈나 스카이림 등의 게임을 하신다면 모드에 관해서 아실겁니다.
모드란 Modification의 약자로 게임 내 요소를 추가하거나 변경하는 물건을 총칭합니다.
그중에서도 폴아웃3, 뉴베가스, 엘더스크롤 시리즈 등은 모드 지원이 아주 빵빵하죠.
만들기도 적용하기도 편한 편입니다.(물론 3시간쯤 머지패치하면서 문제있는 모드 수정하다보면 별로 편하지는 않습니다만)
이런 모드는 게임에 활력소가 되어주는 아주 고마운 양념같은 존재로서, 1회차를 정품 상태 고대로 플레이해본 뒤 슬슬 하나 둘
모드를 적용해보는 것이 일종의 정석처럼 되어 있습니다.
모드는 크게 요소 변형, 요소 추가, 외적인부분 수정 으로 갈린다고 할 수 있는데요.
요소 변형은 말 그대로 게임 내부의 무언가를 바꿔주는 것입니다. 작게는 그냥 데미지나 성향 등을 변경해서 좀 더 어렵게, 혹은
쉽게, 혹은 더 재미있거나 세계관과 어울리게 만들어줍니다. 말하자면 한글패치도 요소 변형 모드라고 할 수 있지요.
다음으로 요소 추가, 이건 가장 인기좋은 모드 형태일겁니다. 원래 게임에는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끌어들여 게임을 더
풍부하고 즐겁게 만듭니다. 다만 게임 내적인 분위기와 안 어울리거나 밸런스를 크게 해치는 물건도 있으니 적용에 나름 주의를
기울이거나 수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11이거 보고 바로 스카이림이구나 하신 분?!
심지어 모드는 경우에 따라 아예 게임 하나를 새로 창조하다시피 하기도 합니다. 폴아웃3나 뉴베가스에는 거대한 퀘스트를 추가해주는
모드도 있고 옛날 하프라이프2의 모드였던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독립된 게임으로 재탄생했죠.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 변화를 주는 모드는 아예 게임의 기본적인 틀을 갈아엎어 원래는 존재할리 없는 유도기능이 달린 미사일(...XRE..
무서운 남자)이라거나 후커같은 기능으로 번역의 편리성을 보장하는 fojp같은 물건도 있지요.
아무튼, 이런 편리하고 재미있는 모드들이지만 잘못 적용하면 빅엿을 선사받을 수도 있는데요. 순서정렬이라거나 서로 상반된 내용이
삽입된 모드 등으로 인한 충돌은 게임을 힘들게하거니와 심하면 20시간 모드 수정, 적용하고 1시간 게임하고 뻗어버리는 불상사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모드를 사용할 때는 readme 파일을 꼭 읽어보고 해당 모드가 필요로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잘 판단하고
설치합니다.
그럼 일단 모드가 얼마나 대단한 물건인지 감상 좀 해보죠.
스카이림이나 폴아웃들이나 인기로 따지면 절대 안 밀리는게 외모패치들이죠. 양키샌스에 찌든 처자들을 아리땁게 바꿔줍니다.
물론 싫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일단 깔아서 써보면 다시 바닐라로 돌아가기가 참 껄끄럽습니다.(그나마 폴아웃은 버틸만한데
스카이림은 도저히....)
11 이렇듯 다른 게임의 요소를 흡수해오거나(헤일로 스파르탄 갑옷에 암살자 마스크, 그리고 크라이시스 총을 내멋대로 개조한 버전)
...이런 덕아웃..이 아니라 바람직하고 해피한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지요. 아 저 눈에 달린건 스카우터입니다. 전투력이 올라가는건 안 보입니다.
여기서 끝이냐? 아니죠. 모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해서
이렇게 폴아웃에서 엔클레이브가 타고 다니는걸 구경만하던 버티버드를 몰아도 보고
이렇게 서부 사막지대인 모하비 황무지에서 눈이 펑펑 쏟아지게도 할 수 있으며
이렇게 잘도 이런 미치광이 무기를! 말도 안 되는 무기도 만들어낼 수 있으며(...작업에 쏟은 시간은 대충 40시간 가까운데 정작 사용한 적은 거의 없다는게 함정, 사실 그냥 펑펑 대단한 폭발이 일어난다면야....뭐. 안 쓰면 어때! 잘 터지는데!)
그 미치광이 무기를 더 화려하게 바꿔주기도 합니다(EVE라는 모드로 폭발이나 에너지 이펙트를 강화시킵니다. 더 이쁘게요)
또는 아예 다른 세상의 주인공을 이쪽으로 소환도 합니다.
이런 다채롭고도 재미있는 모드들을 우리는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까요?
우선 가장 유명한 것은 폴아웃 시리즈와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본진인 넥서스일 것입니다.
일단 생산되는 모드의 대부분은 이곳을 거치며 가장 안정적인 다운로드와 적용이 가능한 곳이기도 합니다.
다만 단점으로는 저작권에 의한 삭제 신공이 강렬하며 규제되어 사라지는 모드도 많다는 점이겠지요.
아무튼 가장 많이, 자주 쓰게 될 모드 입수처임은 확실합니다.
모드 개발자와 사용자들의 성지입니다. 굉장히 많은 자료와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곳입니다. 비단 폴아웃 시리즈나 엘더스크롤 뿐만 아니라
모드가 있다싶은 게임은 거의 다 다루는 것 같군요.
러시아 사이트이므로 구글 번역 기능이 절실합니다. 이 곳의 가장 큰 장점은 넥서스에서 짤려나간 모드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겠네요.
가끔 러시아어로 번역되버린 모드들도 있어서 다시 영어나 한글로 재번역해야하는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만 오른쪽 위의 언어 항목을 보면
러시아어는 러시아로, 영어는 영국이라고 표시가 되어있으니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갑자기 튀어나오는 외계어에 당황할 일은 없습니다.
역시나 삭제된 모드들이 자주 보이는 곳입니다. 이곳은 영어라 쓰기는 좀 더 수월하겟지요?
여기는 모드 다운받는 곳이라기보다는 제작자 포럼인데...굉장히 신기한 모드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다만 다운은 엄격한 가입 조건의
해당 집단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좀 힘들지요. 제가 여기서 보고 가장 놀란게 잔탄 카운트를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총이었는데....
아무튼, 아직은 그림의 떡이군요. 이런 것도 있구나 하며 구경하기엔 좋아요.
그리고 한국의 팬카페들
등의 카페들에서는 유저들이 한글화 시킨 모드나 이미 삭제처리되었지만 개인적으로 보관하던 모드들, 그리고 어디선가 구해온
좋은 모드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즐거운 게임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양념같은 모드,
하지만 양념이 과하면 음식맛을 망치는 법이죠. 모두 1회차는 바닐라로 2회차부터 조금씩 배워가며 모딩합시다. 처음부터 과욕을
부려봤자 그만큼 많은 충돌과 재미의 소멸을 불러올 뿐이니까요.
뭐든지 적당히. 다들 아시죠?
저 따위 모드를 만드는 놈이 할 소리는 아니지만
다들 즐거운 연말, 모드로 더 재미있어진 게임들과 함께 즐기세요!
왜냐면 우리는 오유인이기 때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