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게시판 눈팅만하는 사람입니다. 처음 글 올려보네요ㅋ
1998~1999년쯤 일입니다.
당시 중국옌타이(烟台)에서 공부했었는데 중국 친구고향에 가게되었습니다.
옌타이 부근 치샤(栖霞市)라는 곳이었는데요..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만.. 아마 제나라 상인 李씨 가문의 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들어서보니 천년됐다면서 보수를 한건지 어쩐건지 비교적 깨끗해 보였습니다. 마치 삼국지 영화에 나오는 장군집들처럼 생겼습니다.
널직한 정원에 큰 나무랑 연못도 있고 동그란 문도 여러개 있고... 뭐 그땐 다 그렇게 만들었겠죠ㅋㅋ
친구가 추녀마루에 있는 동물상들을 아주 자랑스럽게 소개하던 것이 기억에 남구요..
실내에 들어서니 별로 볼건 없었습니다만...
집무실이랑 접대실 등등 소박하게 꾸며져 있었는데 한쪽 검은 벽면에 무슨 이야기를 조각해뒀다고 하더라구요..
사람이랑 동물이랑 막 조각되어 있어서 봤는데 대충봐도 단군신화였습니다.
그 당시엔 제가 어렸고 역사에 별 관심도 없어서 그냥 신기하다~ 어떻게 이 지역에 이런게 조각되어 있을까? 라는 기억만 안고 왔습니다.
저는 그 후로 군대 갔다가 다시 중국가서 졸업하고 중국친구는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뒤로 연락할 방법이 없어졌습니다.
다시 한번 가보고 싶어서 검색을해봐도 중국에도 한국에도 자료가 나와있는 곳이 없네요..
그 도시가 워낙 소도시이고 안알려져 있다보니..
혹시 그 유적지 다녀오신분이나 유적지 이름 아시는 분 계시려나요? 다시한번 가서 제대로 보고싶네요.
그 조각은 그 집 짓고나서 그 후손들이 만든거겠죠? 그 가문은 통일신라때 건너가서 살던 우리 민족이었을까요?
검색해봐도 만족할 만한 답을 못얻고 제가 잘 몰라서 묻습니다만.. 단군신화가 삼국유사 이전부터 구전되던 얘기였을까요? 아님 일연이 지은건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단군신화와 유사한 중국설화가 있나요???
나중에 알게되어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여행기를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밑도끝도없는 글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