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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26660
    작성자 : 이티나라
    추천 : 31
    조회수 : 16544
    IP : 122.45.***.71
    댓글 : 4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3/02 02:14:19
    원글작성시간 : 2009/02/28 00:55:24
    http://todayhumor.com/?humorbest_226660 모바일
    띠동갑여친..엄마..(스압)
    어디부터 시작할까요...

    제가 중3때입니다..저희집에서 개를 키우게 됐습니다

    동네에 생긴지 1년됀 애견센터에서 한마리 분양받게 됐습니다.

    그곳 누나는 미용,분양을 같이 하고 있었죠.그 누나는 13차이납니다. 저랑

    참으로 친했습니다.저희 엄마와 누나는.물론 저랑도 친했죠

    엄마가 음식 만들면 바로 바로 나눠줄 정도로 무지 친했어요

    학원가다가 누나랑 수다떨다 30분씩 늦는건 다반사였고..

    가게에서 같이 밥도 먹고..

    하여튼 무지 친했습니다

    1년반후..저희 집 개가 교통사고로 죽게 됍니다

    개는 항상 먹는거라고 여기시고 첨에 개키우던것도 반대하시던 엄하시던 아버지도 눈물을 흘릴정도니

    집이 초상분위기였죠.엄마는 제가 개를 묻으러 간사이 누나에게 가서 얘기하며 울었댑니다

    누나도 저희 개를 아껴줫고 저희집까지 오는데 우여곡절이 많아서 누나에게도 정이 많이 들었나 봅니다

    하여튼 그렇게 끝났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2007년 1월달...토요일이었습니다..우즈벡키스탄인가?우리나라랑 축구하던날인데..

    엄마가 출장간다고 하시더니..1시간만에 들어와서 하는말이

    야 빨리 애견센터 가봐라 강아지가 버려져있다

    하는거에요 가보니 불꺼진 가게앞에 털이 잔뜩 뭉친 말티즈가 있는거에요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벌벌 떨드라구요

    저희집 개가 생각나길래 울컥 데리고 왔습니다 엄마는 뒤에서 말리구요;;

    상황은 이랬습니다

    엄마가 낮에 놀러갔따가 동네 애들이 개를 줏어다 줬답니다(많대요 이런 경우가)

    엄마가 어떻게 할꺼냐고 하니까 누굴 주던지 아님 무슨 관리소같은데로 넘긴다 하더라구요

    누나가 키워보라고 권유하니 엄마는 키우고 싶지 않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밤에 외출하려고 보니 그 개가 버려진걸 보고 절 부른겁니다

    엄마는 누나가 애견에 대한 일에 종사하고 있고 개를 사랑하는 줄 알고 

    많이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런데서 많이 실망했나 봅니다 

    동네 호프집에서 만나 대판 싸웠다네요

    그 이후로 연이 끊어졌습니다

    그리고 전 동네에서 누나와 어색하게 인사할 수 밖에 없었쬬

    이제 제가 수능을 본 작년 6월달부터 심각해집니다

    전 봄부터 도서실에 매일 갔습니다 전 장손이라 집안의 기대를 받고 있었고

    가뜩이나 저희집 가족들(삼촌,고모,형들,누나들)모두 명문대 출신입니다

    압박에;;전 가뜩이나 공부도 못 하고..스트레스에 스트레스에...

    그러다 하루는...불이 켜진 누나 가게를 봤습니다..들어갔죠..수다를 떨고..

    그리고..매일 간 것 같습니다..엄마 몰래..엄마 몰래..엄마 몰래..

    누나에게 들으니 누난 엄만 지나가면서 가게 쪽은 아예 보지도 않는다더군요

    그러다 7월달에 제가 누나에게 화를 냈습니다 그리고 한달 넘게 안 봤죠

    동네에서 마주치면 누난 애써 저에게 밝게 인사했으나 전 외면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제 맘에 동요가 일어나더군요..그래서 가끔 먼데서 퇴근하는것도 지켜봤습니다.

    그러고 찾아갔죠.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20분만에 우린 다시 화해를 했죠

    그리고 매일 놀러다녔습니다.자전거도 타고,가게에서 밤늦게 티비보고,컴퓨터 하고,수다 떨고...

    술도 담배도 누나에게 배웠네요 그러고 보니..당시에 누난 남친도 있었습니다..10년지기 친구였죠

    추석쯤부터 누나집에 드나들기 시작했습니다 알고보니 저희집에서 50미터도 안 돼더군요;;

    누난 첨에 제가 집을 아는 걸 꺼려해서 맨날 저 먼저 보내고 편의점에서 술을 사가지고 들어가

    동네언니,동생들과 마신걸로 압니다

    하루는 제가 엄청 뻐팅겼죠...그리고 집을 알아냈습니다..그리고..추석전날 쯤에 놀러가서

    같이 술을 마셨습니다 밤늦게~

    근데,전 3년동안 누나의 밝고 천진난만한 모습만 봣는데 아니었습니다

    누난 정말 어둡고 스스로 부끄러워하는 과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에게 다 털어놓더군요.동정심도 가고 누나의 내면이 좀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1주일 후 누난 헤어졌습니다 남친과

    일주일중 하루 정도 빼놓고 매일 누나집에 갔으니 공부가 됐겠습니까?

    전화하고,가게에서 놀다가 퇴근하면 집에 가서 놀고 덕분에 학교도 많이 떙떙이 쳤쬬

    학교 가서 맨날 졸고 술냄새 풀풀 풍기면서 아주;;

    하루는 말이죠 술을 먹고 같이 티비로 새벽에 영화를 보는데 누나가 '뽀뽀!'이러는겁니다

    친한 사이끼리 걍 할수도 있지만 전 좀 이상하더라구요 볼에 살짝 하는 순간

    '장난하냐?'이러는 겁니다;그래서 입 언저리에 했더니 또 싫어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진짜 입에 했습니다;;둘다 창피해하고 걍 넘어갔죠

    그리고 누난 10월이 돼자 제게 공부에 지장이 됀다면서 만남을 거부했습니다

    전 괜찮다고 했죠.하루는 다퉜습니다.2틀동안 연락을 끊었쬬.

    아직도 기억나네요.10월12일 그날 새벽2시에 누난 제게 그만 오라고 얘기했습니다

    누난 이미 잔뜩 울어 목소리가 떨린 상태였고 가족들이 다 자고 있는걸 확인한 전..

    뛰쳐나갔습니다.누난 항상 안방에서 먹던 술을 거실에 널부러져 먹고 있더군요

    잔뜩 취한 상태로 횡설수설 했습니다 확실히 기억은 안 나지만

    학업에 지장이 있으니 그만 오라는 투였죠.누난 제게 무슨 말인지 모르냐고 했습니다..

    제가 어리둥절해하니 누난 제가 남자로 보인다더군요..제가 좀 삭아서 원래나이+5쯤으로 보이긴 하지만;

    일단 달랬습니다 난 누나 곁에 있을거니 걱정 말라고 

    겨우 재워 5시에 귀가했습니다 다음날 누난 출근을 안 했었고 

    누나 집에 가서 우리 둘은 사귀기로 약속했죠 

    그리고 그날 전 첫 경험을 했습니다

    나이차는 많이 났지만 누나랑 저랑은 많이 얘기가 통한 것 같습니다

    누난 생각이 많이 젊어서 그런지 왠지 귀여운 면도 있었구요

    그리고 올해 설날 저희 엄마는 통화내역서를 뽑던 중 누나의 이름을 발견하고

    문자내용까지 뽑아보고나서 절 완전히 의심하게 됐습니다 누나 가게도 찾아가서 대판 싸웠죠

    누난 그날의 일을 후회합니다 엄마와 다시 친해지고 싶어하는데 엄만 쌩까면 완전 남으로 봐서요

    전 엄마에게 아직 누나사이라고 말을 해놨지만 일단 휴전상태로 만들어 놓고 

    천천히 엄말 설득하고 싶습니다

    엄마와 누나의 관계를 예전처럼 되돌려놓고 누나와의 관계를 정당화 시키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도와주십쇼 여러분 연상과 사귀었던 기억을 가지신분이나

    저랑 비슷한 경험을 가지신 분들께 묻고싶습니다

    위 글을 읽으시고 미친 소리처럼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전 누날 제 옆에 두고싶습니다

    상황이 상황이 아닌지라 많이 심각한걸 알지만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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