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올해 고등학생이 되는 남학생이다
요즘들어 매일 컴퓨터만 하고 집에서는 한발짝도 나가지 않는 날이 많다
지금은 다 지난 이야기지만 중3때 같은반 아이들에게서도 날 혐오시하는 애들도 있었던것 같다.
물론 친하게 지낸 아이들이야 있었지만 그리 많지는 않고, 핸드폰이 없어서인지 방학때는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혹시 뒤에서는 날 욕하고 다니는게 아닐까 두렵다
매일매일 만화만 쳐본다고 날 오타쿠라고 놀리는애도 있다
난 초등학교때 난 꿈이 개그맨이라고 했다 그 당시 난 진짜로 개그맨이 되길 원했다
재롱잔치같은거에서도 난 개그를 했고 나를 보고 웃어주는 사람들을 보면 나는 너무 즐거웠다
그런데 중학교 1학년부터는 개그맨이 되고싶다고 말할수가없었다. 너무 부끄러워서 인것 같다
그리고 내가 개그맨이 되지 못해서 먼 훗날 그 아이들을 본다는 그 순간이 너무 두려울것같아서
그래서 난 거짓으로 내 꿈을 의사와 공무원이라고 말했다 왠지 실패해도 괜찮을것만 같은 느낌의 꿈이여
서 그런것 같다. 그래도 꼭 개그맨이 되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꿈을 잃어버렸다.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개그맨이 된다는게 부끄러워졌다
그래서 지금은 누군가 꿈을 물어보면 '먹고 살기 편한것'이나 '돈 많이 버는것'으로 대답한다
아직 학생인데도 꿈도 없고 모든게 귀찮아지기 시작한다 컴퓨터를 너무 많이한 탓인것 같다
얼마전 12일 목요일 나는 중학교 졸업식을 했다. 딱히 나를 좋아하는 선생님도, 나를 좋아하는 학생도
없던것 같다 난 졸업앨범은 나눠주는(11일)날 학교를 나오지 않아서 앨범은 받지 못했다.
그래서 선생한테 앨범을 달라고 했을때 선생은 교무실에 있다면서 5층까지 같이 가고있었다.
'왜 학교를 빠져서 귀찮아 만들어..중얼중얼'선생은 이런식으로 말했다. 선생님은 말없이 앨범을 줬다
난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 난 그 선생이 싫었다. 전에 그선생이랑
여러 문제가 있어서 그선생도 날 싫어할것 이라는건 우리반전체가 알고있다 내 입에서나온 '고맙습니다'
라는 말은 떨리는 목소리로 아주 작게 나왔다 나는 바로 '안녕히계세요'라고 말했고 아주 빠른 속도로
계단을 내려왔다 계단은 내려오면서 난 눈물이 날뻔했다 졸업식이기때문에 슬퍼서도 아니고
친구들과 만나지 못해서도 아니다 내가 3년동안 아무것도 쌓은게 없었던것 같았기 떄문이다
학교안을 혼자 걸었다. 다른애들은 친구들과, 부모와, 선생과, 서로 이야기하며 같이있는데
난 혼자 걸었다. 모두가 날 보는것 같아.. 오늘 모인 사람들 모두가 나의 적인것 같아...
사실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겠지만 너무 신경쓰여..
부모님은 오셧지만 사실은 오지 않기를 바랬다. 그러면 졸업식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올수 있기때문이다. 엄마는 사진찍을때 웃으라고 햇지만 난 웃을수가 없었다.
진짜로 웃어버리면 눈물이 나와버릴것 같았다.
점점... 매사에 자신감을 잃어가는것같다. 실패는 두렵지 않지만,
실패한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두렵다. 부모님이 이런 진실을 알까봐 두렵다.
친구라고 생각해왔던 놈들이 나를 무시할까봐 두렵다.
'차라리 죽어버리고싶다'고 생각한적도 많다. 하지만 죽음의 고통이, 죽은후 어떻게될지 알수없는 미래가,
내가 죽은뒤 나를 욕할것같은 사람들이...... 두렵다
친구들의 관심을 원한다. 얼마전 끝난 겨울방학때 나에게 자진해서 전화한친구는 한명...
난 그 친구가 정말 좋았다. '평생 잊지 않을거다!!'라고 생각도했다.
이렇게까지 생각해줄수도 있는데도 나같은건 필요없어 하는것같은 친구들의 눈빛과 거친 입이
난 너무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내가 죽기가 힘들고, 무서우니까 날 싫어하는놈들을 죽이면 어떨까하고 생각한적도 있다
그러면 난 감옥을 가게 될까?? 그 외로움이 무서워
녀석들을 죽일때 녀석들의 분노가 너무 무서워
이 세상에 혼자만 남을것같아서 너무 무서워
난 죽을 용기도 없고, 죽일용기는 더더욱 없다.
난 어제가 발렌타인데이였다는데에는 별로 관심도 없었다. 어짜피 못 받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약 3시간전에 누나가새벽에 집으로 돌아왔다. 난 그 누나가 좋다. 집안 사정이 꽤 힘든데도
열심히공부해서 서강대?였나 에서도 등록금은 전액 장학금으로 다니고 있다. 새벽에 들어오는건
보기 안좋지만 누나는 학교가는거 아니면 24시간 거의 풀로 알바를 다닌다.
쉬는걸 본적이없다. 고교에서는 매일 공부만했고, 대학교가서는 더힘들어하는것 같다.
그런데 그 누나가 나에게 초콜릿을 주었다. 6개나! 난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너무 기뻣다.
생각해보면 중학교와서부터는 발렌타인데이날 초콜릿을 나에게주는건 가족뿐이다.
이제겨우 고1 이런나이에 신세한탄하는것도 좀 병맛나지만 할짓이 너무 없어서 몇자 끄집어본다.
이런시간에 봐줄사람 몇이야 있겠냐만.. 글도 꽤? 길고... 혹시 이러면 그동안 쌓인게 좀 풀리지 않을까?
해서, 한번 써봤다. 몇년인지도모르겠지만 눈팅만하다가 이게 첫글이다. 한두명이라도 좋다.
욕을해도 좋다. 조금이라도 내 글을 전부다 읽고, 댓글을 써주면 마음속 응어리가 조금은 사라질것 같다.
고등학교에서라도 새 생활을 시작할수 있을것 같다.
이젠 끝나버린 중학교 3년세월동안 내가 바란 생각이 떠오른다.
'동정 받고 싶다.' 만약 그 애들이 나를 동정해줬으면 어떻게 됐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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