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주기가 늘수록 친정에 대한 그리움이 생겼어요. 그래서 인지 요즘 부쩍 우울함도 생겼습니다. -"아가 부모님 보고싶니??" 시어머니 말에 정말 울컥 했어요. 일본에 계신 아빠... 생각이 많이 났어요.. "엄마 ,,아빠가 보고싶어요.. 일본에 가고 싶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내키지 않는다 말해요 방사능문제를 이야기하시며 임신중에 장거리 여행(?) 은 안좋다고 말합니다.. 좋지야 안겠죠..하지만 정말 임신을 하고 나니 내 부모에 대한 그리움(특히 아버지)이 점점 커졌습니다. 통화를 해도 줄어들지 않는 그리움과 외로움이라고 해야 할까요..? 점점 더 ,더욱 더 그리웠어요 "여보 .. 나 아빠 보고싶어요." 내 엄마는 재혼을 하셔서 새아버지와 함께여서 걱정은 덜하지만 여전히 혼자서 사시며 계시는 아버지는 무척 걱정스러웠어요 사실 전 엄마보다도 , 어릴 적 두분이 이혼하시며 아버지와 커왔던터라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더 많은것 같아요 하지만 남편도 일본에 가는것을 탐탁지 않아 합니다 남편은 시댁과 상의를 합니다.. 가느냐 마느냐.. 보내느냐 마느냐.. 결론은 안.된.다.였어요... "아기를 낳고 나면 다녀와라.. 조금만 더 힘내자" 그말에 내가 왜 내 집도 못가야 하는가? 내가 집에 가는것 조차 시댁어른의 허락을 받아야하는가 끝없는 의문점들이 생겼지만 달리 해결점을 찾지 못하겠고 어른들을 설득을 할 재주는 더더욱 없었어요 ㅡ'어른들도 다 잘되라고 그러시는거니까...' 생각은 했지만 서운한 마음과 우울함은 달랠길이 없어요 그.런.데 어제 아빠가 오셨습니다. 시어머니가 제 아버지에게 한국에 와달라 딸이 보고 싶어 한다 꼭 오시면 좋겠다 집으로 초대하겠다 라며 번역기를 사용하셔서 아버지에게 초대해주셨어요 .. 시어머니의 서프라이즈 선물이었고 그 뒤를 묵묵하게 남편과 시누가 도와서 무사히 아버지가 우리집엘 오셨습니다 정말 눈물이 났어요..남편이 늦게 온다는말이 투덜투덜 댔고 어머니가 오셔서 오늘 저녁은 다같이 거하게 먹어보자는 말에 귀찮아 했던게 사실이구요.. 그런데 이 모든게 아버지를 초대하기위함이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투덜투덜 댔네요 현관에서 아버지를 보는 순간 애처럼 엉엉 울었네요. 보고싶었다고 ..보고싶었다고 아빠를 안고 엉엉 울었어요 같이 밥을 먹는동안에도 내가 이게 꿈인가..?싶을 정도로 매우매우 기뻣습니다 . 어머니는 엄마 솜씨가 어떠냐며 물으셨고 ,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감사하다 했네요 아침에 눈을뜨니 내 집에 아버지가 계신다는 사실에 들떠 있는 하루예요. 오늘은 아버지와 데이트를 하며 돌아가시는 날까지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야겠어요 ! 난 이제 데이트를 하려 뽕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