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가 1분도 안걸리는 맞은편 고시원에 잠깐 카드를 가지러 지갑을 피씨방 테이블에 올려놓고 다녀왔습니다. 정말 순식간의 순간이라 아무 의심도 없이 다녀와서 게임을 하다가 한 두어시간 있다가 집에 가려고 하는데 지갑이 없더라구요
생각해보니까 잠깐 내 방에 다녀온 그때밖에 없다 싶더라구요.
다행히 피씨방이 대부분 흡연석이고 구석에 7자리만 금연석이라 그 짧은 시간에 제 지갑을 가져 갈수 있는 사람은 그 안에 있는 사람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7명중에 내 옆에 두명은 아직 게임중이었고 뒷자리 세자리 중에
가운데는 사람이 없어서 의심되는 사람은 아직 옆에 있는 중학생 두명과 뒷편에 집에간 두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피씨방 카운터에 뒤에 두명 사용 기록좀 보여달라고 했더니 언제 집에 갔는지는 알려주더라구요
한명은 한참 하다가 집에 갔고 한명이 간 시간이 딱 제가 자리를 비운 그 1분 정도되는 그 시간대인거 같더라구요
지갑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있으니까 제가 자리비운틈을 타서 가지고 간거 같은 필이 팍 오더라구요. 카운터에 가서 이런저런일이 있어서 이사람 전화번호랑 이름좀 알려줄수 있냐고 물어보니 개인정보유출이라 절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오더니 카운터에 있는 아저씨랑 얘기하더라구요 그래서 회원가입된 정보를 까봤는데 그 번호로 전화를 계속해도 안받더라구요; 나중에 보니까 피씨방 자주 하다가 도망가는 새퀴라 아이디 전화번호도 디게 많다 그러더라구요
결국 거기서 이리저리 얘기하고 거기 있는 씨씨티비 돌아가나 물어봤는데 녹화는 안되고 그냥 카운터에서 실시간 감시만 된다 하고 있는데 그때 그새끼가 두세시간만에 딱!
피씨방 아저씨가 얘가 걔에요 하니까 경찰이 조용히 데리고 나가더라구요 계단있는데서 뭔가 따로 추궁을 하는거같던데 전못따라오게해서 제자리에서 스2를 하고 있는데 잠시후에
그놈이 들어오더니 금연석 구석에 있는 에어컨 틈에서 제 지갑을 꺼내더라구요 막상 가져갈 시간은 없고 걸릴거 같으니까 에어컨 구석에 숨겨놓고 나중에 저 없을때 다시 찾으러 온 것 같더라구요
물론 그새퀴 말로는 울면서 지도 핸드폰을 훔쳐감을 당해서 홧김에 내 지갑을 숨겼다 그리고 학원갔다와서 제자리에 돌려놓으려고 지금온거다 이지랄을 하는데 ㅋㅋㅋ
같이 경찰서로 가려고 차에 태우는데 그 고 2새퀴는 울면서 막 "엄마알면 큰일나요 저 마음껏 때려도 좋으니까 한번만 봐주세요"
경찰 : 절도는 합의 안되니까 빨리 타자
그새퀴 : 저번에 아줌마는 합의해주셨는데 ㅠㅠ 형 한번만 해주세요 ㅠㅠ
이지랄을 하고 ㅋㅋ 난 아무말 없이 있으니까 아저씨가 태우고 저랑 같이 경찰서로 갔지요
아무튼 서로 동행해서 걔네 엄마 부르고 한 두시간 정도 경찰서에서 같이멍때리다가 존나 큰 전경이 입구 지키는데로 5분걸리는 데로 가서 거기 존나 무서운형사 아저씨가 걔 조서쓰고 있는데
걔네 엄마가 오더라구요
형사아저씨가 말하기를 내 지갑에 돈이 12만원 있었는데
일이만원이 아니라 십만원이 넘어가면 일이 커진다
그러니까 넌 좆된거다
보니까 전과도 있다 ( 이건 그 전에 경찰아저씨가 말해준거임 기록은 없었다고 함)
이 형이 용서 안해주면 큰일난거다
그러길래 ㅋㅋㅋ 내가 끝까지 처벌 원합니다 했더니 그 애는 고개를 푹숙이고 이제
그 애 엄마가 지랄 시작
"아니 우리애도 잘못한건데 거기에 지갑을 올려놓고 가면 누가 훔쳐갈거라고 생각 못해요?"
존나 빡쳐서
"거기에 제 지갑훔쳐갈 도둑새끼가 있을거라곤 생각못했죠" 해버림..
형사도 어이가 없었는지
"아줌마 조용히 하세요 심문(?뭔지 기억안남 진술인가) 진술중에는 변호사도 얘기못합니다!"하고 크게 말함 ㅋㅋㅋ
그리고 조서 끝나고 나오는데
형사 아저씨가 따라오더니
수고하셨어요 ㅋ 근데 처벌 원한다고 하셨지만 미성년자라 실질적으로 제제는 못해요 그냥 겁한번 주는게 현실이네요 하고 같이 담배한대 피우고 집에옴
쓰고나니까 남들에 비해 밍밍한 스토리네여
언젠지 기억이 났는데 장민철 vs 박성준 결승하던 토요일이었음 ㅋㅋ그게 언제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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