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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26200
    작성자 : OBrelΩ
    추천 : 0
    조회수 : 298
    IP : 175.124.***.24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1/10/28 19:55:31
    http://todayhumor.com/?gomin_226200 모바일
    집을 팔게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15살인 중학생 입니다.
    최근 집에서 거론되는 문제가 있어 조심스레 글을 올려봅니다.

    저희 집 구성원은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십니다. 아빠와 엄마는 제가 3살 즈음에 이혼하셔서 저는 아빠에게 맡겨지게 되었습니다. 이혼하신 뒤로 여러가지 복잡한 가정사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보는 흔한 '막장드라마'같은 이야기죠. 이것은 현재 문제와는 관련이 없으므로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년전, 제가 초6 때 '집을 팔아서 -.' 라는 내용이 귀에 처음 들렸습니다. 그당시 그저 평화롭고 나태롭게 살고 있던 저에게는 꽤 충격이었습니다. '이사를 해야 하나? 드라마처럼 우리집에 빨간 딱지가 붙는건가?' 라는 생각에 울면서 일기를 썻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일기를 쓴 것이 가족 중 아무도 내게 말해주지 않은 내용이 들어 있어 참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그 내용인 즉슨, 아빠가 '집을 팔아 개인 택시를 하는 것은 어떠냐.' 라고 말씀하신 것이었습니다. 아빠는 식품유통업을 하고 계십니다. 한번도 그 직업을 구체화시켜 설명해주시지 않아서 저로서는 그것이 무슨 직업인지는 모릅니다. 그저 물류창고같은 곳에서 식품을 계약한 식당으로 배달해주는 일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돈이 아주 잘 벌렸다고 하십니다. 과장해서 말하면, 셀 수 없을만큼요. 하지만 1997년 제가 태어나던 해 IMF가 터진 것과, 이혼 후 위자료 문제로 아빠가 소유하고 계시던 재산 중 1/2 이상을 소모시켜 버렸답니다. 또, 그 이후 장사가 잘 되지 않아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밥을 제대로 못먹거나, 학교도 제대로 못다닌 것은 아닙니다. 일반 가정처럼 유복하게 지냈고, 학원도 6년 동안 다녔으니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분들 처럼 그리 가난하게 산건 아닙니다. 하지만 집안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을 들으면 이 사치도 얼마 오래가지 못 가겠다는 것을 느낍니다. 오늘 하신 말씀 중에서 '200만'이라는 것이 들리는 것으로 보아 아빠께선 한 달에 200만 미만으로 버시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만약 한달에 200만을 번다 쳐도 세금, 보험비, 생활비 등을 떼고 나면 얼마나 남겠습니까.

    그래도 칠순이 넘으신 할아버지께서 아직 놀이기구를 제조하는 일을 하고 계셔서 근근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이제 많이 노쇠하셨고, 그 일을 얼마나 더 하실지는 미지수 입니다.

    집을 팔지 않더라도 개인 택시를 마련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현재 5천만 정도를 보유하고 계시니 몇천만을 더 모은다면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후의 문제도 있습니다. 개인택시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사기를 당할수도 있고, 또 아빠가 이 일을 하시게 되면 20-30년은 더 하실텐데 현재 유가는 점점 더 상승하고 있으니 택시기사의 일도 순탄치는 않을 것 입니다.

    너무 두서없이 써서 저도 뭔 말인진 잘 모르겠네요... 제가 궁금한 점을 요약해드리겠습니다.

    1) 개인 택시 마련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개인택시마련시 드는 평균비용)
    2) 아빠의 다혈질적이고 사회성 없는 성격을 개선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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