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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2261
    작성자 : (주)하나님
    추천 : 21
    조회수 : 11022
    IP : 58.140.***.88
    댓글 : 43개
    등록시간 : 2015/11/28 23:40:24
    http://todayhumor.com/?soda_2261 모바일
    손님 겁주는 양아치 부동산에 사이다!!!

    약 3주전 처음으로 자취를 하게 되어서 원룸을 구하러 다녔습니다. 미리 연락을 하고, 약속 시간보다 15분가량 일찍 갔더니 저와 연락한 사람은 없고 다른 사람이 있더라구요.

    저는 제가 일찍 온거라서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다른 직원분께서 안내 해주겠다며 근처 집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원래 부동산 계약을 집 돌아본 그날 하는건 아니지 않나요??


    1년은 살 집이니 적어도 5~6군덴 돌아보고 찬찬히 정하고 싶었는데, 그 직원분께선 처음부터 굉장히 고압적으로 오늘 계약 안하면 다음엔 그 집은 없다, 이렇게 실컷 봐놓고 가버리면 우린 뭐먹고 사느냐 하면서 으름장을 놓는거예요. 

    대구 신도시 근처라서 원룸은 천지삐까리이고,(그 직원분이 근처에 원룸이 족히 150갠 된다고 했어요) 부동산도 지나가다 본것만 서너개였기 때문에 인적 없는 주택가여서 좀 무섭긴 했지만 참다참다

     
    "부동산이 여기밖에 없는줄 아세요?" 라고 한마디 했어요.  

    그랬더니만 그 직원분은 더 정색하더니 "그럼 다른곳 가세요!" 하면서 떠나려는 몸짓을 취하더라구요. 제가 잡을줄 알았나봐요.

    전 잡기는 커녕 그대로 뒤돌아서 그분보다 더 빨리 그 부동산 근처로 걸어왔어요. 근처에 부동산이 꽤 있던걸 봤거든요.

    그리고 고대로 보란듯이 그 부동산 건너편에 있는 부동산에 들어갔는데, 이게 웬걸 너무 친절한거예요. 물한잔 마시겠냐는 말 그날 처음으로 들었네요. 

    그날 집 여러개 보고싶은 만큼 잘 둘러보고 얼마전 계약해서 입주 했습니다. 

    근데 웃긴건 직원들끼리 소통이 안됐는지, 바로 그 다음날에 저랑 처음으로 연락했던 부동산 직원한테서 "집 보러 안오세요?"하고 문자가 온거예요. 제가 폰을 바꿔서 지금 문자 내역이 없는데 예전폰 찾아서 보여드리고 싶을 지경입니닼ㅋㅋㅋ  물론 "안갑니다" 하고 답장했고요. 


    거참......제가 사회 초년생이고 겉으로 보면 좀 어수룩해 보여서 조금만 겁주면 순순히 따라올줄 알았는지 뭔진 모르겠지만 그 첫번째 부동산에선 처음으로 당해보는거여서 멘붕이긴 했어요. 

    그래도 바로 건너편 부동산에서 집 잘 보고 좋은곳 계약 했으니 사이다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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