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나이에 사고쳐서 이쁜 딸 낳고
그렇게 살다보니 둘째 딸도 낳아서 기르고
이제 6살 4살 조금 살만하다 싶으니 셋째가 생겼네요
벌이가 조금만 괜찮아지면 셋째를 가지면 좋겠다고
종종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덜컥 생기는 바람에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다행히 입덧도 심하지 않을 뿐더러
2시간 마다 허기지는 먹덧이라 이것저것 잘챙겨먹었어요
그런데 첫째둘째 때는 거의 겪지 않았던 증상들을 많이 보여요
깊이 수면 못하는 것, 편두통이 지속적으로 오는것
그리고 가장 함든건 허리가 계속 아픈것 ㅜㅜ
작년 12월에 디스크 수술을 해서 아픈건줄 알았는데
임신해서 더 아팠던 것 같아요
여튼 종합적인 이유로 얼마전 다니던 일을 그만뒀어요
아파서 얼른 그만 뒀음 좋겠다 생각했는데
막상 일을 그만둘 때가 다가오자 갑자기 걱정이 드네요
얼마 벌진 못하지만 그만 두면 그만큼 금전적으로 힘들텐데..
차할부도 남았고 대출도 갚아나가야하고
애 하나 더 낳으면 보험도 들어줘야 할거고
위에 애들도 커가면서 돈이 드는게 보이기 시작했는데
남편 벌이만으로 잘 키워나갈 수 있을까
조금 힘들수도 있겠죠
어른들이 자기 밥그릇은 타고 난다고 하는데
부모 입장에서는 조금 무책임한 발언일수도 있지만
전 이거 믿거든요
첫째가 태어나고 조금 좋아지고
둘째가 태어나고 조금 더 좋아지고
셋째가 태어나면 조금 더더 좋아지겠죠
그리고 모든 부모가 위대하잖아요
내자식 내욕심대로 못키우겠습니까
그 욕심 덕분에 애기들 밥그릇이랑 핑계로 더 열심히 하는거겠죠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 오만가지 잡생각이 넘쳐흐릅니다
배부르고 따땃한 이불 속에서 생각이 많이지는 저녁이에요
결론은 모든 부모님들 화이팅입니다 :-)
ps. 셋째도 딸을 원했지만 혹시나 아들일수도 있어서 말조심하고 다녔던 지난 두달간..ㅋ 이제는 당당히 외칩니다
셋째도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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