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로 다시 복학하는 복학생입니다.
대학 1학년 다니고 그담 2년을 군대에서 보냈으며, 다음1년은 개인적인 시간으로 보낸 뒤에...
꼭 4년만에 다시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죠.
사실 3년동안 대학이랑은 떨어져 지내다보니
그동안 친했던 과동기들과도 연락이 끊기고, 관계도 소원해진 바람에
다시 복학하기가 좀 겁이 났습니다.
아는 사람이 거의 전무하다시피해서 소위말하는 아.싸 복학생이 될까봐요...ㅠ.ㅠ
그런데 다행히 하늘은 절 버리지 않았는지,
대학동기 여자애중 한명이 네이트온으로 쪽지를 날리더군요.
" 대학결정됐어? "
" 응. 복학할꺼야. "
" 그래? 그럼 나랑 같이 듣자~^^ "
남자동기들과도 같이 듣는것을 거의 포기하고있던 저에게
한줄기 빛과 같던 말이였습니다. ㅎㅎ
그애요?
예.쁩.니.다
엄청 예뻐요.
제가 확실히 모르긴 몰라도 우리과 퀸카취급 받았으니까요.
지금은 잘 제 마음을 모르겠지만,
저도 1학년땐 그애를 조금 좋아했던것 같네요. (몇년전 일이라 정확히 기억이;;;)
여하튼 전 기쁨마음으로 그애와 같이 시간표를 짰습니다.
시간표를 결정하기 3일전부터 치밀한 전략(?)을 같이 세우면서 말이죠.
전 2학년. 그애는 3학년. 저랑 그애랑 학년이 다른지라,
서로서로 전공은 학년제한을 피하면서 시간표를 짜고,
자유교양은 최대한 서로 공강인 시간으로 맞추었죠. (과목이 뭔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ㅋㅋ)
그 결과물로 저랑 그애는 전공 2과목 & 자유교양 3과목을 이번 학기에 같이 듣기로 되었습니다.
아...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네요... ㅜ.ㅜ
저번에 축구차다가 발톱깨진것은 다 이것을 위한 액땜이였던가요? ㅋㅋㅋㅋ
(저의 저번 베오베 게시물 "진심으로 이기고 싶었는데...... 위로좀... ㅠ.ㅠ"을 보시면 압니다.
그당시엔 솔로부대의 설움을 제대로 받았어요;;;;)
여하튼 전 올해 그애랑 함께 멋진 캠퍼스라이프를 만들겁니다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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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투리 이야기 :
나중에 알게된 이야긴데 말이죠...
원래같으면 그애는 벌써 졸업할 나이였는데, 왜 아직 3학년이였냐하면...
불의의 사고로 인해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학교를 쉬었다는군요...
얼마전 이번 겨울에도 다리때문에 수술을 한번 했다고 하고,
다음 여름방학때도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네요...
현재도 그렇게 다리가 좋지만은 않다고 해요...
그 사고때 손상된 다리쪽 피부조직도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았데요...
전 그말을 듣고, 마냥 실없이 좋아할수만은 없게 되었어요...
뭐랄까... 왠지... 이번 학기동안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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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애를 곁에서 지켜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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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유든간에
그애가 이번에 저에게 손을 내밀었으니
제가 그손을 잡아줘야겠네요...
남자친구가 아니라도... 과동기가 아니라도... 설령 아무 관계도 없더라도...
제가 지켜보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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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은 그애가 저에게 보낸 확인살상용 쪽지~
전 이거 한방에 무너졌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