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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22578
    작성자 : 미달e
    추천 : 36
    조회수 : 1095
    IP : 211.210.***.48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7/11/16 23:22:11
    http://todayhumor.com/?baby_22578 모바일
    임신과 출산 3
    어머 어머
    이게 무슨일이래요 ㅎㅎ

    베오베가 왠말이래요?
    자고있어나니 스타된 기분? 같네요 (오버인가.. 소심소심)

    제가 전에 글보기 하는거 어케 하는지 몰라요(무식무식)

    아이디 클릭함 제 글 볼수있는거만 알아요 ㅎㅎ



    이제 그 하이라이트를 들으셔야겠죠~~

    출산 전날 입원을하고 12시부터 금식을 했죠

    11시 50분까지 먹었어요 ㅋ

    다음날 8시부터 촉진제 맞고 진통이 오길 기다렸죠

    고통이야 뭐 계속 느꼈던거라 암것도 아니었죠 ㅎ

    이정도 고통쯤이야 뭐~

    한시간 두시간 네시간이 지나고 진행이 안되더라고요

    내진만 5번째 ㅡㅡ

    이것이 나오지 말라고 할땐 기를 쓰고 나오려고 해서

    비싼돈 들여 진정시켜뒀더니

    이제 나오라니 안나오네요 ;;

    진통은 계속되고 자궁문은 겨우 4센치

    6시간만에 4센치..

    이제 빠르게 진행될테니 무통주사 맞자고해서

    전 그냥 링거 맞는줄 알았는데..

    시술실가서 등을 까고 새우 자세잡고

    등 척추에 주사를 놓는거드라구요.

    그때부터 하반신 마비 됐죠

    걷지도 못하고 배아래쪽으로는 무감각

    그래도 내진때는 아프더라는 ㅠ

    2시에 무통 맞고 6시까지 1센치도 더 안열리는거에요

    넌 진짜 끝까지 어지간히  힘들게 하는구나 

    나오면 아주그냥 꽉 그냥 깨물어줄테다 ㅋ

    7시에 교수님 오셔서 촉진제 오래맞음 안좋다고

    내일 다시 시작하자고 하시며 촉진제를 잠갔죠

    금식이 풀리고 미친듯이 먹었어요

    그게 화근이었어요 ㅠ

    내가 하반신에 감각이 없는걸 잊고..

    한시간뒤 남편이 이상한냄새 안나냐고ㅡㅡ

    지가껴놓고 나테 그래? 라며 

    배불러서 기분좋아져서 나혼자 룰루랄라  ㅋ
    (결혼11년동안 임신중 실수 두번한거빼곤 방구를안틈)

    암튼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면서  킁킁거리며 내쪽으로

     와서  이불을 들췄는데...

    하...  제가 응가를... 응가를싼거에요ㅠㅠ

    방구도 안트고 응가을 터버렸어요ㅠ

    하반신에 감각이 없으니 나오는지도 몰랐죠ㅠ

    질질끌고가서 화장실에 앉혀놓고

    시트 걷고 자리 정리하고
    (옆자리 산모는 열심히 짐볼운동 하고있었음. 
    챙피챙피 냄새어쩔 ㅠㅠ)

    화장실에서 씻기는데 감각이없는지라

     일어서지도 못하는 나를  낑낑거리며

    한참 씻겼죠 오랫동안 ㅠ

    새 환자복 입는데 뭔가 이상해서 링거병을 보니

    세상에나 잠가놓았던 촉진제가 열려서

    내몸으로 다 들어간거에요 담날 하루치를 30분만에

    다 맞았...

    그때부터 가슴이 뛰기시작하고  

    남편은 당직의사선생님 불르고 난리가났죠

    애기 초음파하고 심장소리듣고 십분쯤 보시고

    그래프보더니 심장소리 약해진다고..

    이게무슨 개같은 경우가 나한테만 있는지

    원망이 생기더라구요

    남편은 옆에서 자책하고 있고..

    응급으로 제왕절개해야하는데 위에 음식물이 있으니

    호스로 빼야한다고 하더라구요

    난 혼자 토를해야대나.. 별생각다하고 있었는데

    새끼손가락 굵기의 호스를 가지고 오더니

    코로 집어넣어 위에서  음식물을 빼내는데 ㅠㅠ

    악~~~  그놈의  식욕이 문제였어를  백번생각하며

    우웩 우웩 ~

    애 낳다 나먼저 죽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고 바로 응급수술시작..

    다행히 담당교수님이 계셨네요..

    두손 꼭잡아주시면서 걱정말라는데

    그때 눈물이 나데요

    지금까지 정신없어서 눈물 날새도 없었거든요.

    그러고 출산.. 두둥~~

    저는  수술실에서 침대에 실려나오는데

    온 식구들이 보이는데 

    언니가 와서 걱정말라고 수술 잘됐다고하는데

    울음섞인 목소리더라구요

    뭔가 이상하다했죠.

    남편이 식구들 배웅하러간사이 간호사가 와서

    애기 지금 인큐에 있다고.. 태어났는데  울지를 않더라고

    심장도 약하게 뛰고 근데 지금 거의 정상이에요~

    이러시더라구요

    와 씨 진짜 아이씨  난 뭐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었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죠.

    돌아온 남편은 걱정말라고 아무것도아니라고

     진정시켜주더라구요

    암튼 정상이라니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바로 기절  ㅎ 잠을계속 못자서  ㅋ

    새벽에 일어나라고 간호사가 깨워서  일어나니

    애기를 똭~ 두고 쿨하게 가시대요..

    네..  모자동실이었습니다.

    이병원은 모자동실이 원칙이었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죠 ㅡㅡ

    육아 전쟁 시작 ㅋ

    다리는 아직도  못 움직이는데 ㅠ

    아. 애기는 정상으로 돌아와 큰병없이 지금은 

    저와 기싸움하는 예쁜 딸로 자라고 있습니다


    여기까지지에요~~

    정말 스펙타클 하죠? 

    저한테 둘째 안 낳냐고 하시분들 많은데

    이 글 보여드리면  둘째얘기는 쏙 들어가겠죠 ㅎㅎ


    다시 한번 긴글 잼 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이쁜딸 성장이야기 들고 올께요^^

    출처 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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