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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25771
    작성자 : ...^^..
    추천 : 112
    조회수 : 3677
    IP : 115.161.***.100
    댓글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2/19 06:49:23
    원글작성시간 : 2009/02/17 00:18:30
    http://todayhumor.com/?humorbest_225771 모바일
    그저..웃지요..
    전..이제 23살된 여자아이에요.. 23살이면..아이라는표현이 다소 늦은감이없지않지만.. 그러고싶네요..


    그냥 혼자 푸념글이라.. 글이많이 길어질수도 있어요.. 읽고싶지않으신분들은 그냥내려주세요..^^


    자유분방하고 솔직하고. 거짓말하면 티가많이나며 자기주장뚜렷하고,, 밝고 명랑하고! ..
    오지랖넓고, 나서길좋아하는.. 이게 저에요..
    여러명이서 웃고떠들고 신나게 오랜시간놀아도. 집에도착하는순간부터 한없이우울해져..결국눈물까지..
    정신이상이아닌가 싶을정도로 감정기복이 심한.. 저에요!..하하.

    요세 자꾸 옛생각이나서요..

    우리엄마.. 진짜 미인이거든요;; 키가많이작아서그렇지!!진짜이뻐요.. 프랑스여자처럼생겼다는..^^
    아부지도잘생겼고~ 키가좀작긴하지만..ㅡㅡ..참..잘어울렸는뎅..
    옛얘기를해볼까요~????;;


    그때가.. 유치원다닐때였나??.. 초등학교1학년때였나..
    전 외동딸에 동갑내기인 엄마 아버지 이렇게 셋이서 작은빌라 지하방에 세들어 살고있었어요..
    확실히 기억은 나지않지만.. 엄마는 저와둘이 산타는걸 좋아하셨어요.. 등산을 자주다녔던것같아요..
    아빠는 .. 기억이 많이 없네요....
    아..가끔..엄마와 둘이 TV를 보고있고.. 아버지가 일끝나고 늦은시간까지 술을드시고
    오시면 빨갛고 다리긴.. 게..영덕게인가? 길거리트럭에서 팔던 그게를 사가지고오셨어요..
    그럼 엄마랑 둘이서 조그만 밥상에 펴놓고 허겁지겁 손이며 얼굴이며 다 묻힌상태로 맛있게먹었드랫죠..
    게를 다 먹고나면 게껍질은 걷어내고 밥상 조그마한턱에 고여있는 국물에 밥두말아서 손으로막집어먹고.
    하하..참.. 맛있었는데.. 아버지는 옆에서 보고계시구요..하하..

    그시절 좋은기억은 이것 딱 하나네요..
    나머진.. 정말 기억하고싶지않은기억들.. 하지만 엄마를 기억할게없어서 자꾸생각나요..

    엄마가 술을 참 많이드셨어요..그리고 어린저는 눈치도못챌정도로 소아마비로 다리한쪽을 아주 미세하게 절었구요..  엄마의 자격지심인지..두분이 않맞는부분이많았는지..  두분은 참많이싸웠어요.. 
    아버지가..절대! 폭력적인분이아니셨지만.. 엄마의 참기힘든 잘못들때문에 손찌검을하실때면 제가 엄마때리지말라고 엄마앞을막아섰죠... 그럼 아버지는 멈추시고.. 그럼 엄마는 절 이유없이폭행.. 그럼아버지는또 나때린다고 엄마또때리고.. 난또막고.. 엄만또때리고 아빤또때리고..내가막고..몇번의 반복끝에 끝이나죠..

    그게힘드셨는지.. 엄마는 방에 절 가둬놓고 재래식주방? 그곳에서 손목에 난도질을해놓으셨더군요..
    피는 철철넘치지... 엄마는 거의 의식없으시지.. 어린나이에 그 충격과 당황..
    별탈없이 치료받고.. 잘사나..싶으면.. 또그러시고..또그러시고.. 어느날은, 입에..순간접착제를..
    말도못하시고 우음우음거리시면서 우는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어떻게됬는지 잘기억은 않나지만.. 엄마 왼쪽손목엔 항상 손수건이 감겨있었어요..등산을할때도..
    항상빼놓지않고.. 매고다니셨죠..


    이런저런일들을 겪고.. 살림이 조금 나아졌는지.. 이사를 했어요..
    2층집이었는데 그때도 세들어산것같아요.. 3층할머니출입이잦았거든요;;
    그래도 방도 세개고..아..재대로된 방은 2개지만 안방에 한평??정도되는 내 책상하나 의자하나들어가면 딱맞는 제방이있었어요..^^ 거실도있고.. 둘째삼촌도 함께 지내고..좋았던것같아요
    삼촌계시니까.. 두분 그렇게 많이 싸우지도 않으셨고.. 삼촌 장가가신다고 선보러 다니시다가
    드디어 여자한분 데리고오셨는데 그 여자분이 지금의 작은엄마에요..
    그리고.. 작은엄마와의 잦아지는 데이트로 늦게들어오셨던 삼촌,, 
    삼촌이없으니 또 잦아지는 부모님싸움... 
    싸움중에 엄마가 저에게 문을 잠궈놓으라해서.. 잠궈놓으니까..아버지는 삼촌들어와야한다고
    문열어놓으라고.. 취한엄마는 잠궈놓으라고.. 아버지는 열어놓으라고..그렇게 싸우시다가 엄마는 신발을
    1층쪽으로 다 던져버리시고는 문을 잠구시더라고요.. 아버진 또 뚜껑열리셨고.. 아버지가 엄마를 잡고있는사이 전 신발을 다주워올라와서 문을 닫기만해놓고 방으로들어갔습니다.. 아빠는 엄마가 문을 잠굴수없도록
    방문에 기대어주무시고 엄마는 안방에딸려있는 한평남짓한 제방으로들어갔죠..문은..미닫이문..양옆으로
    열리는 문인데.. 나무틀에.. 반투명유리로 되어있는..  아..이제 마무리됬나보다..하고 잠을청하려는데..
    그 어린맘에도 무슨일이일어날건지 알았던건지.. 자꾸 유리에 비치는 엄마 실루엣을 지켜보게되더군요..
    그러다가.. 엄마가 제 의자위로 올라가시더라고요.. 전에 많은 자살시도들을 봐왔기때문에 깜짝놀래서
    아버지를 깨우고 아빠는 엄마를 안방으로끄집어내고.. 엄마는 아무것도않한다고하시고 다시 제방으로들어가시고.. 아버지는 잠드셨어요.. 전..쏟아지는 잠에 불길한 맘을 이기지못하고 잠들어버렸습니다..
    다음날 일어나니까.. 삼촌방이더군요..경찰들.. 외갓집식구들..울음소리들....초등학교2학년..
    어린나이었는데도불구하고..딱알겠더군요.. 얼핏들었지만 제방 안에 의자위로올라가서 거기메여있는빨랫줄에 목을감으셨다고.. 그빨랫줄.. 느슨한것도아니고 빳빳한거였는데...... 눈물도 않나데요?
    그러고나서 화장하는곳에 교문처럼 정문?? 이있었는데.. 거기서 아무도없는걸 확인하고나서야..
    소리도않내고 조용히 울었어요.. 참..쪼끄만게....
    그러고나서.. 한두어달 그집에서 살다가.. 아버진 절 혼자키우기힘드셨는지..
    시골할머니댁으로 보냈어요..
    초등학교 2학년 겨울부터 6학년 초까지 작은학교긴하지만 전교2등을 놓친적없고 학생회장에,,동네에서도 예의바르다고 참많이들칭찬해주셧는데.. 할머니할아버지들밖에 없지만요..
    한 1년반정도 됬던가?..아버지가 왠 여자한분을..데리고오셨더라구요..이젠 엄마래요..
    굉장히 고급스러운느낌.. 진한향수냄새.. 엄마라는 느낌은아니었지만 엄마가 다시 생겼다는기쁨이 컷어요
    명절마다 예쁜옷도 사다주시고.. 자전거도사주시고.. 한 2년 그러셨나.. 일본으로떠나셨대요..ㅎㅎ..
    아부지가 쪼금..모아둔 돈가지고..참내.. 그런가보다하고.. 사는데..5학년말에 다른여자분이 오셨어요
    처음딱 보는순간부터 내가 꿈꿔온 엄마의 이상느낌이 딱 나더군요.. 외동딸이었던 저에게 언니와 오빠도 생긴다구하구요.. 근데..할머니가 많이반대하시더군요.. 그여자..죽은전남편과 새결혼식전날죽은 애인때문에.. 난 이번아니면 아부지 평생혼자살게할줄알라고 으름장놓으며 간신히 허락시켰어요
    더군다나.. 이젠 아버지와 그여자 언니오빠와 함께 살수있게되었으니.. 아.. 이제 인생피는구나..햇죠..
    처음 반년은 좋았던것같아요.. 그여자손잡고 재래시장도 보러다니고.. 언니랑 공부도하고..
    근데..이건뭐 신데렐라도아니고.. 슬슬시작이더군요.. 아빠가일나간사이엔 내가무슨말을하건 대꾸가없었어요 그여자.. 투명인간인줄알았어..진짜.. 아빠일끝나고 들어오시면 콧소리로 "XX야~밥하러가쟝~~"..
    후.........답답~하대요.. 참다참다..아버지일끝날시간에맞춰 버스정류장으로 마중나가서 이런저런 얘기들을하다가 말을흘렸죠.. 아빠관심이 좀필요하다고.. 그랬더니..아빠가 나한테 관심을 주면 그여자와 언니가 질투를 하고 더 날 힘들게할꺼라고.. 그뜻을 이해하기엔 너무어렸어요..
    그것때문에 한참 힘들어하고 있을무렵.. 잠을자는데.. 제방에 오빠란사람이 들어오더군요..
    중1..가슴이 이제막나오기시작하는 저를보고..겨우두살터울인데..어떻게..
    거친숨소리.. 첫날은 아주조심스러운터치.. 둘째날은 조금더대담하게..그렇게 하루하루지나면서 오빠라는사람의 행동도 커져갔어요..반항이나..아버지한테 알리는행위같은건 생각도않했어요.. 어렸을때 엄마아빠싸우는모습들을 기억하면서.. 아.. 9개월?..정도의 시간에.. 첫경험과함께 전 가족을 버렸습니다.. 

     아버지께 편지를 썼어요..오빠얘긴하지않았지만..
    시골로다시보내주든지. 이여자랑헤어지든지 택하라고..
    그랬더니 그날.. 술드시고 내리는비를 주룩주룩다맞고들어오시더라구요.. 
    자신도 너무 힘들다면서.......

    그다음날 바로 짐싸서 집을나왔어요~.. 
    .....
    ........아직..푸념할일들이 아직도 산더미인데... 눈물이 너무 많이나네요..
    ..........다음에.. 삶이 고달플때.. 또 들러야겠어요.......
    읽으신분이있을진모르겠지만.. 읽으시면서어떤생각을하셨을까...궁금하네요..
    ... 이런글 읽게해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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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9/02/17 12:43:07  211.207.***.32  달숲
    [5] 2009/02/17 13:47:37  58.239.***.81  
    [6] 2009/02/17 15:47:43  121.128.***.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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