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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25696
    작성자 : mar
    추천 : 6
    조회수 : 696
    IP : 115.21.***.113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1/10/27 15:54:17
    http://todayhumor.com/?gomin_225696 모바일
    추잡하고 더러운 놈
    난 널 고등학교 졸업하고 만나서 4년동안 나름 이쁘게 만나왔다 생각했다.
    가끔 너의 옛 여자친구가 하늘에 별똥별이 너무 예쁘게 떨어진다며 
    '자기야 자기야' 하며 문자를 보냈을때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절대로 절대로 아니라던 너의 말에 난 그냥 믿고 쭉 지냈었지,

    어릴적 부모님이 일찍이 이혼하시고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자란 너가 안타깝고 안쓰러워서
    그런 너는 할머니를 끔찍하게 생각하고 나도 우리 할머니처럼 너네 할머니를 때마다 챙겨드리고
    백화점에서 옷도 사다드리고 친손녀처럼 행동하고 그 이쁨 받는것도 난 너무 좋았어.
    중풍에 치매까지 오신 할아버지 하루종일 집에 누워서 '아이고 아이고' 하시는 소리마저도
    너무 가슴이 아파서 너가 군대가고 없을때도 틈틈히 너네집에가서 할머니 할아버지 챙겨드리고
    너 몫까지 내가 다 하곤 했어. 너 돈 없는거 뻔히 알아서 먼저 일 시작한 내가
    너 휴가 나올때마다 밥사주고 옷사주고.. 친구들 말로는 소위 아바타를 키웠다고 했었지,

    군대 가 있는 기간 동안도 허튼짓 한번 안하고 일하다가 너에게 혹시 전화가 오지 않을까
    전화기를 붙들고 늘 밥먹고 하루는 밥먹다 첫 너의 전화받고 엉엉 울었던 기억까지난다.
    뭔놈의 휴가는 그렇게 자주 나오는지 나올때마다 내가 돈 다 쓰고 물론 그땐 그게 아깝지도 않았어 난,
    새벽3시에 일어나서 첫차타고 면회 갔던 기억도 난다. 그땐 그 몇시간 보는게 너무너무
    아쉽고 슬펐는데.....그랬는데 너..
    제대하고 나서 나에게 어떻게 그러니..

    제대하고 나서는 제대로 살아보겠다며 일 시작하더라, 무슨일이냐고 물어도 대답도 안해주고
    '조금만 기다려봐 내가 당당해지면 말할께' 그래 이 말 믿었어.
    강남까지 일을 다닌다기에 차비도 없을테니 난 너에게 후불제 교통까지 줬지,.
    그걸로 버스타고 다니라고...정말 다시 생각하니 너무 한심하고 왜그랬나 싶다..

    그렇게 다니기를 한달, 부쩍 변하고 예전같지 않은 너의 모습에 난 너무 속상하고 
    다른사람이랑은 정말 다를줄 알았던 너에게 반갑지 않은 변화를 느끼게 되면서
    답답하고 속으로 끙끙 앓던 시간들이 많아 혼자 버스를 타고 바닷가에 가서 너에게 전화를 했지,
    '나 너무 답답해서 혼자 바닷가에 왔어..우리 사이 요즘 뭔가 이건 아닌거 같애..' 
    라고 하니 너 뭐라고 그랬니, 버럭 화를 내며 ' 아 어쩌라고!!!!' 
    하...정말 세상에서 제일 외로운 사람이 된것만 같았고 어떻게 너가 나한테 이럴수 있나
    일때문에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이러나..하며 애써 현실을 부정하던 어느날,

    제대한지 두달만에 넌 나에게 이별을 고하더라. 그것도 한참 일하고 있는 시간에 전화를 해서는
    그만 만나자면서 이젠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서..
    여자가 생겼냐고 물으니 그건 절대 아니라고했지 너.

    매달려봐야 소용없고 매몰차게 날 차버려 술도 못먹던 내가 그때 술이 제일 많이 늘지 않았나 싶다.
    덕분에 다이어트도 저절로 되고 폐인처럼 지내던 어느 날 날라온 카드명세서,
    그래 맞아..너에게 교통카드를 줬었지.. 그럼 인간이라면. 너가 최소한의 인간이고 개념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거 그만 써야 맞는거잖아, 난 이별의 충격에 너무 커서 그 카드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는데 넌 버젓이 잘 찍고 다녔더라..쭉 헤어지고 나서도..

    미쳤는지 그 카드가 너꺼인줄 알았나봐 너는. 그런데 더 더 더 어이가 없는건
    왜 5초 간격으로 왕복 두번씩 찍힌게 며칠이나 되는건지...
    너 말고 한명 더 그 카드로 교통비를 내줬다는 말이 되는건데...... 와 뭐지? 
    싶어서 난 너에게 전화를 했어. 실실 쪼개면서 미친놈처럼 그거 핑계로 나한테 전화했냐
    라고 하는듯이 비아냥 거리는 말투로 돈 줄께 얼마주면 돼? 이지랄을 했지..
    정말 자존심도 없나 싶었어 넌. 그때 모욕적인 말로 널 짓밟아 줬어야 덜 억울할텐데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달려가서 널 죽여버리고 싶은 심정이니깐.

    그래 알고 봤더니 너가 제대하고 다녔던 일은 무슨 정수기를 파는 다단계 회사라더라.
    그 미친 다단계에 빠져서 또 게다가 거기서 이상한 레게퍼머를 한 정말 못되게 생긴
    여자아이를 만났나보더구나..나 만나는 동안, 기껏 군대 제대한거 까지 다 기다려 줬더니
    제대하고 그것도 꼴랑 다단계 회사에 빠져서는 그런애를 만나? 
    그리고 뭐 게다가 임신까지했어.. 하, 참나 정말 너 그래서 그 돈 없어서 
    애들 한테 돈 빌리러 다니고 그랬다며, 
    대단한 다단계 일은 하면서 왜 정수기는 한대도 못팔았나부지?
    그래서 애 수술시킬 돈 30만원도 없어서 애들한테 여기저기 돈빌리러 다녔다며?

    어떻게 알았냐고? 니 친구가 내 친구인건 몰랐어? 술먹고 술취해서 물어보니까 술술다얘기해주더라
    진짜 이딴 내가 쓰레기새끼를 만났다는거에 치가 떨리고 그동안 꽃다운 나의 20대 초반 시간들을
    되돌리고 싶을만큼 너가 싫고 더럽더라, 추잡하고 더러운새끼 
    평생 그렇게 추잡하고 구질구질하게 살아, 
    난 너가 정말 정말 진심으로 행복해지지 않길 바란다 이 개자식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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