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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256
    작성자 : 닥치고날아
    추천 : 12
    조회수 : 480
    IP : 220.73.***.180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06/04/21 18:31:57
    http://todayhumor.com/?gomin_2256 모바일
    제가... 정신이 이상한 걸까요?
    저.... 아싸 끼가 쫌 있는 여잔데요.
    일상 생활에 지장이 좀 있어서 그래요.
    사실 제가 여자 치곤 좀 평범하게 안입습니다..;
    거의 맨날 같은 옷에, 몸도 잘 안씻습(-_-)니다. 친구가 없어서 그런 걸까요. 하여튼 게으른 증세가 있구요; 게다가 옷차림이나 행동도 많이 중성적이라서 남자들의 눈길이 좀 따갑습니다-┏ 지금 절 보신다면 남성분들은 짜증이 나실지 모르겠네요.-_-;
    근데 사람 눈 마주치는걸 무서워해서 누가 뒤에서 저에대해 속삭이는 것 같아도 절대 돌아보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좀 소심하달까요..ㅡㅡ;
    근데 맨날 학교 가는 길에 같은 시각에 같은 버스를 타고 가거등요. 그래서 그런지 벌써 이놈의 유명세를 탄 거 같습니다ㅡ_ㅡ 뒤에서 애들이 야 너 얘 얼굴 아냐? 이러는데 어찌나 뻘쭘하던지..; 누가 저에대해 속삭이는 거 같으면 좀 화가 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남들이 보면 그냥 서있습니다. 무뚝뚝하게. 그냥 열심히 쌩까고 있는데 얼굴 두껍단 소리 듣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날 길 가다가 같은 동네 남자애 둘이랑 마주쳤는데 일행중 한명이 저랑 가까워졌을때 제 뒤에 침을 뱉더군요ㅡ_ㅡ 아무래도 애들에게 제 소문이 저의 안좋은 이미지랑 겹쳐 퍼져서 아무래도 저란 녀석을 싫어하게 된 것 같습니다-_-
    가끔 절 아는 애들 만나면 힐끔힐끔 보면서 야 쟤다 이러는데 눈도 잘 못마주치겠고;; 뭔가 화는 나는데 난 병신이 아니야 이러면서 의사표현도 하고싶~긴 하지만 웃기게도 정말로 저에대해 이야기 하는지, 아니면 그냥 자기네들끼리 떠드는지 확실치도 않으면서 갑자기 그러면 더 난감해 질것 같아서 그냥 있습니다;
    가끔은 그냥 좀 연약한 여자애의 모습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사실 제가 외견상으로는 무지-_-하게 안약해 보이거든요. 키도 엄청 크고.. 마른 편도 아닙니다. 게다가 학생이란건 알 수 있지만 나이에 비해 많이 삭았고 또 제 중성적인 스타일이랑 겹쳐서 남자들이 저보고 저놈 병신이다 뭐다 아무 말 막 하는 것 같습니다-_- 사실 이놈의 소심한 마인드 때문에 얼마나 마음 다친다고요. 하지만 몸집만 크고 속은 약하다면 더욱 기분이 좆같기에-_- 그냥 평소대로, 무뚝뚝한 상태로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말 하는 거도 중성적이라서 읽는 분에게 별로 큰 호감은 주지 못하겠네요ㅋ;;
    하여튼 그래서 버스 다니는 시간도 바꿨구요. 평소에 사람과 잘 어울리지 않고 혼자 박혀있는 왕따 스타일인 제가 이러면 더욱 더 사람과 어울리지 못한다는 건 알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이제 다니기 불편한데 싫은 모습 계속 보이면 뭐가 더 좋나요. 아침 일찍 다니니까 공기도 상쾌하더군요ㅎ_ㅎ

    그리고.. 제 정신이 이상한 것같다는거.. 진짜 제가 미쳐가는건지, 아니면 진짜로 벌어지는 일인지 구분이 안가서 정신이 이상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요새 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저에대해 뭐가 어떻다 아니다 속삭이는 것 같아요. 제가 워낙 무뚝뚝해서 떠보는 건가.. 심지어 제 집안에서도, 분명 저 혼자 있는데도 누군가 저를 모니터링하면서 은근히 즐기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쁩니다. 가끔가다 허공에 퍽큐-_-도 해봤구요. 가끔 혼자 있을때 사람 말소리가 들려요. 저한테 비꼬는듯이 떠보면서 말을거는.. 분명 제가 생각해도 정신엔 아무 문제가 없는데 말이죠.ㅡ_ㅡ;

    그리고.. 제 학교생활 얘긴데요. 학우들 사이에서 저만 제일 못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사실인 것 같기도 하네요=_=; 모두가 외향적이면서 생각도 깊고, 그러면서 딴생각은 할 시간도 없는 것 같애요. 모두가 자기 자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최대한 바쁘게, 그러면서 최대한 즐겁게 살고, 친구를 위한 배려도 깊고... 저란놈은 그런 배려조차 하는 방법도 모르면서 사귀고 싶다고 맘속으로 외치다가 결국 타이밍이 오면 정작 용기가 안나서 놓치는.. 그런 바보같은 스타일입니다. 어쨌든 학교 성적이든 성격이든 모든 면에서.. 저만 딸리는 것 같아요. 어떤 학교 선생님은 제가 떠들지 않고 조용해서 좋다지만.. 자기 표현도 못하는 성격이 뭐가 좋습니까. 자기 표현을 하려면 말을 많이 해야죠. 그러면서 떠들지 말래요. 뭘 어쩌라고.

    저 학교에 지금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 딱 한명 있습니다. 그애도 자기일 때문에 절 별로 신경쓰진 않는듯 해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아니란 거죠. 그만큼 제가 쓸모없는 놈이란 말도 되나봐요.

    성격이랑 생활, 인간관계, 성적이든 뭐든 일단 개선을 하려고 노력은 합니다. 외적으로 내비치진 않지만 내적으로는요. 일단 계획을 짜고 너무 티나지 않게.. 제가 이론만은 강하거든요. 조금씩 실행에 옮깁니다. 저도 제가 실천을 했는지도 모를 만큼 작은 일만요. 하지만.. 이게 이후 효과가 없다 해도, 정말 얻고 싶은게 하나 있어요. 아까 말했듯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제 감정을 내보이면서 질질짜도 전혀 민망치 않은, 진정한 친굽니다(너무 닭살돋게 적었나요'_'; 그치만 진심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제가 진정한 친구가 되길 원하나 봐요. 사실 저같은 사람은 대부분이 이해를 못하겠죠.



    ...이건 단지 제 생각이지만, 인구수가 불어나면서 사회적 동물이 되었고, 그 결과 사람들은 외향적인 종류의 사람이 대부분이 되었습니다. 다 서로 부대끼고 사는 삶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단인거죠. 그런데 가끔 내향적인 사람.. 즉 사회 생활에 실패하고 자기 자신만 생각하면서 절대로, 절대로 밖으로 도전하지 않고 어른아이같은, 지금의 제 모습 이랑 비슷한 종류의 사람들, 저는 지금 벗어날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렇게라도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사람들이 가끔 출현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그저 숨는 것 밖에 없고, 사회는 자기 표현을 잘 하고 언제나 내향적인 사람들보다 잘나 보이는 외향적인 사람들을 승자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그게 순리겠죠. 아무리 조용한 사람들이 외향적인 사람들보다 잘난 게 있어도, 그것을 내보이지 않으면 외향적인 사람보다 잘난 게 없어 보인다, 이것만은 저도 동의합니다. 보물이 있어도 그것을 내비치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는 말과 유사하니까요. 그래서 적어도 제 분야에서 만큼은 빚나 보일려고 노력합니다. 아까전에.. 진정한 친구를 원하기 전에 제가 먼저 진정한 친구가 되야 한다는, 그런건, 완벽하게, 100% 제가 속은 물론 겉으로도 잘난 진정한 친구가 되야 한다는 뜻은 아니겠죠, 적어도 저랑 뜻이 맞거나 성격이 비슷한 친구라도 얻고 싶다 이겁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부정적으로 보이면 그대로 부정적인 이미지로 쭉 가나봐요. 제 모습 때문에 절 싫어하는 학생들 처럼요(제 생각이지만;;). 사실 같이 다니는 거 보면 얼마나 부러운데..

    조금만 노력하면 친구같은거 얻을 수 있다는 거 압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성적같은 거 그따위 올릴 수 있다는 거 압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게으르고 용기없는 성격같은거 고칠 수 있다는 것도 알아요. 근데 그쪽으로 가면 제 자신을 잃을까봐, 그 시점을 계속 유지하지 못하고 원래의 제 모습보다 더 안좋게, 마치 요요현상처럼 돌아올까 두려워서 자꾸만 원점으로 돌아오는 것 같아요. 해가 지나면서 자라고 나아지는 것 같아서 다행이지만, 언제나 외롭다는 것만큼은 똑같고, 또 나이에 비해서 많이 딸리는 면이 있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부탁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혹은 글쓴이가 맘에 안든다고 해서 보류까지 가게 하지는 말아주세요. 사실 제가 다시 읽어보면 민망함이 뻗쳐서 죽을 것 같은 문장도 있을 거라는 것도 알지만, 지금 상태로는 도저히 힘듭니다. 제 자신이 나아진다고, 괜찮다고 해 놓고도 뭔가 안되는 것 같아요. 몸은 편하고 밖으로도 괞찮아 보인다 해도 마음만은 무개념이었던 어렸을적처럼 평온하지가 않고 계속 어지럽고 불편해서 괴롭습니다. 빨리 이런기분 없애고 싶은데... 이런생각 해봤자 좋을 거 없다는 것 알지만 각종 부정적인 생각들, 생각하기도 싫은 기억들이 자꾸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릅니다. 이런 제 맘을 평온하게 해줄 리플 하나만 나올 때까지 보류 가게 하지 말아주세요. 단지 청소년기때 겪는 일이다 하고 대충 적진 말아주세요. 저에 대해 따갑게 꼬집어 주셔도 좋습니다. 제가 쓴 글만큼 불쾌해도 일리가 있으면 꼭 읽어 봅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친구 아무나 구해요. 메일은 [email protected]이구요, 핸폰 번호는 010-7312-0584. 현제 중 3이구요. 이런 중성인이랑 이성친구 하고 싶은 분은 없겠죠=_=;; 그냥 평소때 친한 친구처럼 잘 사귈수 있는 친구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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