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려다가 일부러 로그인 하고 씁니다.
좀 깁니다. 짧게 쓰기가 힘드네요. 웃긴얘기는 아니지만 다쓰고 쭉 읽어보니 나름 재밌는 것 같아서 어따 올
려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 시간 나시고 진지한 글도 좋아하시는 분께서는 재미로 읽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
다. 요약이 힘드니 대단원 마다 숫자를 붙이겠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 쓰는 글은 언제나 처럼 어느정도 읽으
신것 같다는 생각이들면 삭제하겠습니다. 번호로 나누어서 계속 올리겠습니다. 수정 없이 그냥 쓰는데로 바
로바로 올리니 오타와 앞뒤 안맞는 문맥은 이해해주시며 읽어주세요. 이 글은 곰팅사건 청문회 게시판을 보
다가 제가 해킹 당했을 때가 기억나서 비슷한 피해도 예방하고 또 곰팅이 광순님과 다른 인물이라는 것이 완
벽하게 증명 되더라도 사적으로 곰팅의 신상을 털지 않는 이상 절대로 법적으로는 쉽게 곰팅이 알수 없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3. 경찰서에 신고하러 가다.
겨우 2만 6천원이하의 돈 때문에 직장에는 반차를 내고 저는 경찰서로 달려갔습니다.
집이 도곡동 쪽이기에 제일가까운 수서경찰서로 갔습니다.
갔더니 사이버 수사쪽이 따로 있더군요. 처음가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1층과 3층을 여러번 오르락 내리락하
며 신고를 마쳤습니다. 제가 준비한 모든 자료를 다 인쇄 해간 후 제출했습니다. (제 케쉬를 팔았을때 해킹
범이 접속했던 컴퓨터의 IP주소, 후이즈에서 직접 검색한 IPv4주소의 사용 기관 정보, 그 아이피로 검색해
서 알아낸 그 사람의 대략적인 거주지, 그 사람이 만들었던 아이디와 케릭터명 등등)
어쨌든 집에서 기다리면 연락 준다고 하더군요. 후이즈와 제가 검색해본 결과가 정확히 분당쪽으로 잡혔기
때문에 이건 잡을 수 있을꺼라고 생각했습니다. PC방이면 좀 잡기 어렵겠지만 가정집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
각했거든요. 그리고 그동안 궁금했던것을 간단히 적어서 여쭤봤습니다. 법적으로 피해를 입힌적도 없고 피해
를 입은적도 없는 일반인에게 법은 참 어렵거나 불리하거나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경험이 있으시거나 집안에 피해를 보신 분들 또는 상식이 많은 지혜로우신분들은 이미 다 아시겠지만
그 당시 대학생이던 저는 굉장히 충격적인 사실이 몇개 있었는데
첫째,
본인 : 해킹범을 잡아서 얼굴 한번 보고 싶습니다. 꼭좀 부탁드릴께요.
경찰 : 해킹범을 잡더라도 얼굴을 보여줄 순 없다. 법적으로 금지되있다.
둘째,
본인 : 그럼 전화통화라도 한번만 연결해주세요. 대화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아니면 이름만이라도요. 제가
피해를 입었는데 대체 누가 피해를 줬는지는 알아야죠 처벌을 원하기보다 왜 그랬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학
생이 호기심에 그랬다면 더 큰범죄 저지르기 전에 막아야죠.
경찰 : 안됩니다. 범죄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그 어떠한 것도 알려줄수 없습니다. 집주소, 연락처는 물론이
며 키 몸무게 어떻게 생겼는지 성별 그 어떠한 사소한 정보라도 알려드릴수 없습니다.
셋째,
경찰분께서 먼저 질문을 해왔습니다.
경찰 : 그래서 그 피해입은 돈을 돌려받기를 원해요?
본인 : 아니요. 저는 사실 어떤사람이 해킹을 했는지 알고 싶어서 온 것입니다.
그런데 돈을 돌려받는다면 얼굴을 볼수 있겠네요?
경찰 : (대답회피 후) 돈을 돌려받으시려면 소송을 거셔서 재판을 하셔야 합니다. 그것이 절차입니다.
본인 : 아.. 절차가 그렇군요. 그런데 이런 적은돈으로 재판을 걸기는 좀 그렇지 않나요?
경찰 : 그래도 돈을 돌려받고 싶으면 하세요. 무료로 도와주는 변호사도 구할려면 구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국선변호사를 말씀하시는 거였나봅니다.)
경찰 : 그런데 이런 적은 금액은 저희가 벌금 때리고 말지 소송까지 안가요
본인 : (후.. 여러가지로 이래저래 화는 나지만 경찰분께도 잘못은 없다고 생각하고..)
네 그럼 그렇게 할께요.. 꼭 좀 잡아주시고 부탁드립니다..
경찰 : 소송거실껀가요?
본인 : 아니요 그냥 가겠습니다. 절차가 복잡한것 같아서요.. 범인이나 꼭 좀 잡도록 고생좀 해주세요.
경찰 : 네 안녕히가세요. 범인은 저희가 잡을 수 있다 없다 확실히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나중에 연락 갈껍니다.
본인 : 네..
경찰서를 나오는데 뭐하나 해결되는게 없겠다는 생각이 들며 괜히 발걸음이 무거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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