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은 물론 싸움, 성폭행, 살인 등 모든 것이 허용되는 서바이벌 TV쇼가 일반 대중에게 방영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5일 러시아 시베리아 타임스가 2017년 7월 방영을 앞둔 TV쇼 '게임 2: 겨울'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한 18세 이상의 남녀 30명은 러시아 시베리아 일대의

타이가(냉대 기후 지역의 침엽수림)에 남겨져 약 10개월간의 '생존 게임'을 벌이게 됩니다.

참가자들은 게임이 시작되기 전 러시아 특수부대 요원으로부터 생존 트레이닝을 받게 되고,

영하 40도를 밑도는 추위와 영상 35도의 더위를 견디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참가자들에게는 100㎏까지의 장비를 챙길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지만 총기는 소지할 수 없습니다.

또 참가자들은 서바이벌이 진행되는 동안 장비나 구호 물품을 요청할 수 있으며,

시청자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응원하는 참가자에게 금전적 지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시청자들로부터 모인 돈으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해 참가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이들의 모습은 24시간 온라인으로 생중계되고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중국어, 아랍어로 번역될 예정입니다.

생생한 현장감을 주기 위해 촬영팀이 함께 숲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곳곳에 설치한 특수 카메라와 참가자들의 몸에 부착되는 카메라로 촬영될 것이라고 합니다.

생존하기 위해, 그리고 극도의 심리적 불안감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될 여지가 충분해 보이는데요,

이 TV쇼의 제작자 예프게니 파야코브스키 씨는 "모든 책임은 동의서에 서명한 참가자 본인에게 전가된다.

러시아 땅 위에서 펼쳐지는 서바이벌인 만큼 러시아 사법 당국의 조치를 따라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만약 참가자가 도중에 포기하고자 한다면 '패닉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구조대가 출동해 숲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2018년 4월 1일 서바이벌이 끝나고 남겨진 최후의 생존자에게는 1억 루블, 우리 돈으로 약 20억 원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생존자가 여러 명일 경우 20억 원의 상금을 나누어 가지게 됩니다.

주최 측은 "벌써 참가 신청이 쇄도하고 있고 인기 투표를 통해 최종 30인을 선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은 '영화는 영화일뿐 현실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신선한 시도는 좋지만 모든 게 허용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