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1살 먹은 학생입니다.
일단 가족관계는 아버지,어머니,저,남동생
이렇게 4명이구요
현재 저와 어머니, 남동생은 분당에 와서 살고있고
아버지는 강릉에 혼자 사시고 계십니다.
이유는 저와 동생의 대학진학 때문이구요.. 일단 전 갔으니 제 동생만 남아있긴 한데 어머니께선 저희가 전부 대학을 가도 그다지 내려가고 싶어하시지 않습니다. 어머니는 약간 활동적이라고 생각되구요.
그에 비해 아버지께선 개인병원 내과의사를 하시는데 제가 초등학교 5학년 즈음 부터 거의 10년이라는 시간동안 같은 자리에서 일을 하시는 중이신지라 자리를 옮기는걸 탐탁치 않게 생각하시구요. 워낙 조용하신 분이라 강릉에 계속 지내는걸 희망하십니다.
일단.. 부모님께선 제가 부모님끼리 이혼 얘기가 오고갔다는 것에 대해서 전혀 모르십니다.
저도 어머니의 핸드폰 문자 중 장문의 멀티메일이 와있길래 봤는데, 올해 초 즈음에 처음 이혼얘기가 나온 듯 싶구요.. 이유는 어머니께서 만나는 남자분이 있습니다.
어머니께선 그냥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외삼촌분들의 친구라서 만난다구 하시는데, 꽤나 자주 만나십니다. 확실한건 아니지만.. 일주일에 못해도 한번은 보시는듯 하구요
저와 동생이 핸드폰을 볼지도 몰라서인지 그 두분 사이에 약간의 은어?같은것도 존재하는 듯 합니다. 아까 보니까 상대분이 '은정..?' 이라고 하니까 어머니께서 '1년에 4번^^;' 인가.. 이렇게 답장하시구..
아마 처음 이혼얘기가 나온 이유가 저 남자분 때문일꺼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 아버지 문자에서도 '너도 여태 힘들었으니 좋아하는 사람 만나서 이제라도 편하게 살아라' 라는 식의 문자였구.. 어머니께선 그냥 친구라고 설명하셔서 그냥저냥 넘어간 것으로 압니다.
근데 지난주 일요일에 외할머니께서 오셨었는데, 아침에 두 분께서 이야기 하시는걸 들어보니 어머니께서 할머니께 또 아버지께서 이혼 얘기를 꺼내셨다고... 이번에 양가 부모님 모셔놓고 얘기하자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어머니께선 도대체 왜 그러는질 모르겠고, 자신은 너무 힘들다고 하시구요.
물론, 강릉이랑 분당 왔다갔다 하는 것 쉬운 일 아닙니다. 거기에 아버지께서 히스테리가 좀 심하셔서 이유도 없이 힘들게 온 어머니를 집에 가버리라고 구박하실 때도 있고, 생활비를 줄인다 라는 식으로 돈 가지고 뭐라 하시는 것도 많구요..
그래도 솔직히.. 결혼 한 분이 다른 남자랑 놀러다니고 하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 아무리 친구다 뭐다 해도 말이에요.. 지난번에 어머니 친구분이랑 전화 통화하는거 들어보니 저를 의식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일진 몰라도 정말 친구 이상으론 안보는 것 처럼 얘기하시긴 하던데..
아마 제가 보기엔 어머니가 지금 감수하시고 있는 아버지의 히스테리의 이유가 그 남자분 때문인데 어머니는 아버지께서 전에 만나도 괜찮다 라고 얘기한것만 믿고 별 생각없이 만나시면서 괜히 아버지가 자신한테 짜증을 내신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만약이지만.. 위에 말했던 것 처럼 양가 부모님 모셔놓고 얘기가 나온다면 어머니는 여태까지 자신이 이러저러한 것을 참았다 라고 말할 것이고, 아버지는 어머니가 다른 남자를 만나서 놀았기에 그랬다고 할 가능성이 농후하구요..
이걸 제가 대놓고 얘기하자니.. 부모님 문제에 끼어드는게 맞는가 싶기도 하고.. 또, 어머니께서 아버지가 정말 저 자리에서 저렇게 나오시면 그 남자분과 연락을 끊을 분이기에 그냥 전전긍긍 하면서 지켜봐야하나 싶기도 하네요..
정말 아버지께선 표현은 잘 못하시지만 늘 저희 형제 챙겨주시고 아껴주시는 분이고, 어머니께서도 가사일 신경 많이 쓰시고 노력 많이 하시는데 그 남자새끼 하나 때문에 집안이 삐그덕거리는 것이라고 생각되니 짜증도 좀 나네요.. 번호를 따로 적어놨는데 직접 불러서 얘기를 해봐야 할지.. 에휴..
차라리 동생처럼 모르고 있거나 그냥 지나가다가 잘못 들어서 오해라면 속이라도 편할텐데 답답합니다..
대충 요약하자면
부모님 이혼 얘기가 나옴
대충 짐작하는 이유는 어머니가 만나는 예전부터 알던 외삼촌 친구분 때문인 것 같음
예전에 아버지가 같은 이유로 이혼얘기를 한번 했지만, 그 때 사건에서 아버지가 아마도 마지못해 만나도 좋다 라고 하신듯 한걸 어머니는 그대로 믿고 계속 만남.
아버지는 이 상황에 열받아서 약 2주간격으로 강릉에 가시는 어머니께 짜증을 부림.
어머니는 아버지가 이유 없이 그냥 성격이 나쁘셔서 짜증 내시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 남자를 계속 만남.
상황이 지속되자 아버지는 다시 이혼얘기를 꺼냄
이네요
뭘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가뜩이나 저도 작년에 여자친구랑 헤어진 이후로 1년 넘게 예전보다 우울한 때가 많아지구 왜 그런진 몰라도 자꾸 어깨도 아파와서 우울한데, 저런 얘기가 부모님께 오고간다고 생각하니 더 그런거 같아요.. 나서서 해결하자니 막막하고, 그냥 있자니 답답하고.. 뭐가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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