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했습니다. 심하게 하는 정도는 아니고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접속하고
한번 접속하면 2-3시간 정도 하는 그런 정도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한번은 몹을 몰아서 잡으려고 여기저기 몹몰이를 하다가 게임상에서
싸움이 났습니다. 이거 말하는거 보니까 아주그냥 싹바가지가 장난 아니더군요
결국엔 폭발해서 현피뜨자고 지금 있는데 위치를 불르라고 했습니다.
집에서 버스 한코스 떨어진 아파트에 살더군요 오라고 했더니 차비없다며
니가 오라고 살살 야루더군요. 새벽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그때는 더이상
눈에 뵈는게 없을 정도로 열받아서 전번 따고(여자더군요) 택시 타고 바로 갔습니다.
전화했더니 바로 나오더군요. 처음 생각은 여자고 남자고 일단 죽통부터 날리고 보자는
심정으로 갔습니다. 늦은시간에 집앞으로 불러내서 그런지 모자를 쓰고 편한 츄리닝 차림으로
나왔더군요. 보자마자 욕을 했습니다. 그쪽에서도 욕을 하더군요. 칠려고 봤더니 그래도
몸이 좀 호리호리 한편이어서 쳤다가 자빠지면 진짜 엿될거 같아서 참았습니다. 한참 말싸움
하는데 경비아저씨가 오더군요. 거기서 쫓겨나서 싸움할곳을 찾다가 결국엔 근처에 닭집에
갔습니다. 맥주하나 시켜놓고 또 싸웠습니다. 말싸움을 많이 했더니 목이 마르더군요
맥주가 술술 들어가더군요 그쪽 역시 목마른지 쭉쭉 들이키더군요.
술이 좀 들어가니까 좀 안정이 되었습니다. 맥주 피쳐가 4개째 들어가니까
화가 싹 가라앉더군요. 그 여자분도 역시나 화가 가라 앉더군요.
이야기 해보니 저보다 2살이나 어리더군요. 모자를 벗었는데
이게 왠 -_-;;;; 곱더군요 얼굴은 고운데 입은... 거참 -_-;;
그러게 맥주 피처 5개째 들어가면서 오빠 동생하게 되었습니다.
3시가 좀 넘어 거나하게 취해서 술집을 나왔습니다. 좀 쉬었다가 가자고 놀이터에 앉았습니다.
놀이터 밴치에 앉아서 살아온 이야기도 좀하고 있다가 피곤 한지 어깨에 머리를 기대더군요
그러다가 어두컴컴한테 고개를 살짝 돌려서 봤더니 눈을 감고 있더군요
그래서 덥석 코를 물어버렸습니다.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그런 충동이 생기더군요 -_-;;
화들짝 놀라서 깨더군요 멍하니 저를 보더군요. 저역시 당황해서 가만히 보고 있었습니다.
왜그랬냐고 묻더군요. 당연이 할말이 없지요 머라고 말해도 변태로 몰리는 순간인데;;
그래서 농담조로 좋아서 그랬다고 했습니다;;
잠시 멍하니 보고 있더니만 좋아 하면 코를 무는게 아니라고 하더니
뽀뽀를 해주더군요;; 용기가 생겼습니다. 제가 다시 한번 키스를 시도 했습니다.
받아주더군요 한참을 키스하다가 견딜수 없는 흥분에 늦었는데 자고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그러자더군요 그래서 근처 모텔에 들어가서 같이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서로 마주보고
웃었습니다. 약간 황당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저는 그랬습니다.
그렇게 여자친구가 생겼고 100일이 다되갑니다.
친구 놈 이야기입니다. 미친듯이 부럽습니다 ㅠㅠ
캐썅놈이 100일날 술쏜다고 나오랍니다. 외로워 죽겠습니다 ㅠㅠ
오늘 부터 나도 온라인 게임 시작해야겠습니다 ㅠㅠ
나를 슬프게 하는것은
네가 나를 속인것 때문이 아니라,
이제 다시는 내가 널 믿는 않는다는
사실 때문이다.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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