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겪는 가장 큰 고민과 어려움의 순간은 아마도 '견적'이 아닐까 합니다.
재미있어 보이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작업 의뢰가 들어왔다고 합시다.
계약자리에 가면 화기애애합니다. 포트폴리오도 보여드리고, 작업 스타일도 열심히 설명합니다.
웃음과 감탄이 오가는 와중에 누군가 드디어... 드디어 하고싶지는 않지만 꼭 해야하는 그 말을 꺼내죠.
"얼마 드리면 될까요?"
많은 프리랜서 분들이 이 질문 앞에 고민했을 겁니다. 저도 그랬어요.
큰 출판사나 디자인 회사들은 내부 규정처럼 외부 작가에 대해 측정해놓은 가이드라인이 있습니다.
~~~용도의 ~~크기 그림은 컷당 ~~만원에 계약을 한다. 보통 이정도 가이드 라인을 가지고 그 안에서 몇만원씩 조율하며 가격이 결정돼요.
그래서 규모가 있는 회사들이랑 작업할 땐 별 고민은 없습니다. 너무 짜게 책정해서 속상한 일은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다만.. 저런 가이드라인이 없는 회사나 개인 의뢰일 경우 항상 가격 측정이 고민됩니다. 얼마를 불러야 적당한걸까.. 내 시간과 품의 가치가 얼마일까.. 하고요.
그런 고민에 조금 도움이 될 수 있는 최저 단가표가 있습니다.
그림책과 일러스트 관련 사이트인 산그림에서 책정한 단가표입니다.
주로 일러스트에 관한 단가지만, 노력 정도를 보고 비슷하게 가격을 책정해보실 수 있을겁니다.
물론 절대적인 가격은 아니고 항상 유동적입니다.
다만 다른 작가들, 똑부러지게 자기 몫을 챙길 줄 아는 사람들은 저만큼 이상은 받아간다고 생각하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제가 알기론 저 단가표가 2007년에 만들어져서 아직도.. 큰 가격 변동 없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을 따지면 슬프죠 참..
그래도 저 가격도 못받으시는 분들이 부지기수이기에..
모두 자기 몫을 똑똑히 챙기세요. 그게 자신 뿐 아니라 프리랜서, 작가들 모두 함께 상생하는 길입니다.
비정상적인 요구와 가격에는 당당히 "NO!" 를 외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