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24살 맏이이고, 막내동생은 이제 두돌입니다. 늦둥이에요.
방금 식당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자리 잡으려 동생 손을 잡고 테이블로 가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동생 머리를 쓰다듬더군요.
뭐, 귀여우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말고 엄마랑 막내랑 앉으시라하고 옆에 셋째동생과 아빠 앉으라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음식을 시키고 티비를 보려고 고개를 들었는데 그 머리쓰다듬은 아저씨가 자기 음식을 먹지도 않고 제 동생을 뚫어져라 쳐다보는겁니다. 그때부터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실실 웃기도 하고 해서 무표정으로 쳐다봤더니 티비보기도하고 밥 몇 숟가락 뜨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계속 보더군요.
애기가 화장실 가고싶다고 의자에서 내려와 발동동 구르니 엄마가 데리고 나가는데, 애 팔을 확 낚아채는겁니다. 엄마는 기겁하고 떼어내고 화장실로 가셨고 그 아저씨는 히히덕 거리면서 나간 문만 계속 보고있어서, 변태새끼구나 싶었습니다
한번만 더 수작질하면 신고하려고 폰에 112도 눌러놨구요.
화장실 갔다가 들어올때는 엄마가 안고 들어와서 별다른 짓은 안 했습니다만, 밥도 안 먹고 계속 보더라구요. 막내 밥은 다 먹였으니 엄마 드시라고 뽀로로 틀어놓고, 그러고 있었는데 말이에요.
제 뒤에 티비가 있었다면 착각이구나 싶겠지만 티비는 옆쪽에 있었고, 제 뒤는 주방이였습니다.
밥 시켜논거 먹지도 않고 실실거리며 쳐다보는게 기분나빠 저도 쳐다봤더니 종래엔 나가더라구요.
다 먹고 나오면서 보니 계산도 안 하고 나간데다, 우리 아빠 차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더라구요?
(주차장에 있는 차들 중에 아이가 타고 있어요ㅡ 라는 문구는 우리 차 밖에 없었습니다. )
이거 제가 너무 예민해서 변태로 모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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