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피시방 가려고 밤 한 11시 반쯤?
집 앞 버스정류장에서 남자친구랑 걸어가는데
옆에 있던 60대정도로 보이는 아저씨가
"일찍 일찍 집에 들어가라~ 밤늦게 돌아다니지말고"
이러는거에요 .
전 평소에도 저보다 어린 거 알아도 꼭 존댓말 쓰는 편이고
처음 보는 사람이 반말 쓰는 거 정~말 기분 너무 나빠서 사실 그게 좀 무례하기도하고요.
너무 빡치는거에요
언제봤다고 반말에 오지랖인지 ....
그래서
"왜 반말하세요?"
이러니까
"내가 성인이니까 반말쓰지."라길래
"저희도 성인인데요 ^^. 술드셨으면 곱게 집에 들어가세요."
그리고 저희 동네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유난히 좀 많아요.
아파트 밀집지역이라...
그래서 사람들 있는데서
"어디서 초면에 반말이야 교양없게."
이러니까 "교양? 허 ~ "
이러더라고요
제가 남자친구 있는거 부모님은 모르셔서
남자친구는 그 아저씨가 아는 사람인 줄 알고 가만히 있고
저는 너무 빡쳐서 아 ... 그렇게 말하고
갈 길 가는데
그 아저씨 길 가는 방향이 저희 집이랑 비슷한 방향인거에요.
아무래도 분이 안풀려서
다시 뒤돌아서 그 아저씨 있는 횡단보도에서 같이 신호를 기다렸습니다.
남자친구는 지금 어디가는거냐고 왜 따라가냐고 물었고
저는 저 미친 사람이 어디 사는지 알아야 내가 피해다닐 거 아니냐
라고 말하고 따라갔어요.
저희 집 옆라인 이더라구요.
끝까지 반말하더라구요.
"지금 나 따라오는거냐?"
"아니 집가는건데?"라고 대답했습니다.
아...나중에 진심으로 그 아저씨가 가족분들이랑 함께 있을 때 마주치고싶어요...
아직도 분이 안풀리는데
모르는 사람이
사람많은 곳에서 반말로 빨리 집에들어가라 뭐라 충고아닌 오지랖떠는데
저는 제 앞에 길막는 사람이랑 무례한 사람한텐 똑같이 대해주려고 하거든요.
얼굴도 알겠다.
사는 곳도 같은 아파트니까 언젠가 마주칠 일이 꼭 있을텐데
가족분들 만나면
미친놈 혼자 내보내는거 민폐라고 좀 알려드리고싶네요.
어떻게 해야 분이 풀릴까요.
솔직히 요새 미친놈들을 길거리에서 너무많이보다보니까.
미친놈들한테 해꼬지안당하려면 미친년처럼 굴어야겠구나 생각들더라구요.
제 남자친구는 그래도 어르신인데 왜그랬냐고
젊어서도 양아치짓 했던놈이 늙어서 대접받고싶어서 꼰대짓하는거라고 반박하고
왜 넌 내편 안들어주고 그 미친놈 편 드냐고 좀 다투다가
게임 하고 집 왔습니다.
아아....제발 ....술마시고 시비좀 안걸었으면.......
아니 멀쩡히 가는 데
내가 집에가는지 놀러가는지는 어떻게 알고
미륵인줄 ㅡㅡ
진짜로 미친놈한텐 미친년이 약인 것 같아요.
매로 때릴수가 없다면.....
전 아직도 분이 안풀리는데 남친은 그정도면 됐다고 사람들 앞에서 무식한거 자랑하고 망신당한거라고
분 풀라고 하더라구요
ㅠㅠ.....짱나 진짜 왜저러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