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래 일본에서 살았습니다 원래는 3월 31일에 한국에 잠깐 들어와 쉬려고
31일 티켓을 예매했는데 좀더 쉬자고 생각해서 대참사가 나기 딱5일전으로
여정 변경해서 한국으로 일시 귀국을 했어요.
한달~몇달 쉬다가 들어갈 생각으로 왔는데.. 대지진과 쓰나미가 일본에 몰려왔었던날
남자친구가 열이 심하다며 일을 하루 쉰다고 오후 2시반정도에 전화를 했어요.
근데 전화를 끊고 좀있으니 뉴스에 일본에 지진이 났다며 막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전화를 해봤더니 전화가 안걸리더라구요.
전그때
"응?,,전화가 왜안걸리지 ?" 하는 생각뿐이었고 별다른 생각없었는데
뉴스를 보다보니까 상화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고
"치바켄 이치하라시 석유저장소 폭팔"
이라면서뉴스에 막 나오더라구요.
제남자친구가 살고있는곳이 치바켄 이치하라시 였고
저도 가봤고 남자친구집쪽에서도 그냥 보이던 석유저장소가 활활 타고있더라구요
그때도 걱정은 많이 됬지만 딱히 실감도안나고
지진도 많이 경험했고 원체 일본인들 별로 그런거에 신경도안쓰고
오히려 외국에서 특보로 내고 그런경향이 아주많았기때문에
이번에도 엄청 부풀려서 한국에서 내보내고있는거겠지..
라고 했는데 점점 상황이 심각해지고 전화도 안되니 점점걱정이 됬어요
그러다가 운좋게 두세시간뒤에 남자친구로 부터 전화가왔고
지진이 와서 집꼴이 말이 아니지만 같이 계시던 엄마도 안다치셨고 자기도 안다쳤고
집에 그냥 있는 중이라고 근데 자신의 남동생과 아빠는 아직도 연락이안되
걱정하고있더라구요.
의외로 많이 침착했고 지진이 지금도 오는중이고 피난하라고 계속방송이나오는데
엄마는 그냥집에계신다고 피난안가겠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날 일본인 친구들한테도 연락이 왔었고 다들무사했고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것보다 훨씬 더 다들 침착했어요
어떻게 그렇게 침착할수있지?라고 생각할정도로;
아무튼 서론이 길었는데
우리나라에서 기사를 내보내면서 일본인들 패닉상태다 물건을 훔친다 어쩐다 하는건..
소수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에서도 모두가 도둑이아닌것처럼..
제가아는 제주변사람들은 아주 침착해요.
일본은 몇번이나 대지진을 겪었고
이번 방사능 사태는 심각한걸 좀 알고있긴하지만
대지진을 몇번씩 겪으면서도 복구해왔고 원래대로 돌아왔고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던 대지진사건도 있었지만 잘 견뎌내왔다고
이런 지진하나가지고 나라가 망하거나 할 일은 절대 없을것 같다고
다들 얘기하더라구요
그와중에 오늘 제남자친구가 전화로 물어보더라구요
"한국연예인들은 왜그렇게 기부를 많이하는거야? 일본한테?"
라고 솔직히 전진짜 할말이없더라구요.
우리나라와 일본 모두 살아본저. 그리고 일본에 살고계신 한국 교민들
다들 아실거라고 생각하지만 일본은 그렇게 가난한 나라가 아닙니다.
일본의 시선으로서 보면 우리나라가 훨씬 가난한 나라라고 생각하구요.
물론 직접적인 피해를 입으신분들은 도와줘야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도움은. 일본정부에서도 충분히 해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자친구가 한마디더하는건
고맙긴한데 이유를 정말로 모르겠어.
라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제남자친구한테 살짝 화도 났습니다.기껏 도와줬더니
이유를 모르겠다. 라고 하니
요즘 인터넷에서 이런얘기가 많던데 저도 입장바꿔생각해봤습니다.
일반 시민이 빌게이츠 도와주는 격이라고.
빌게이츠가 사고당했다고 일반시민들이 모금해서 기부하고
일반인들이 빌게이츠한테 기부하면..
빌게이츠입장해서 황당할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본 경제대국입니다.
예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일본아르바이트 시급이 높다고해서
우리나라보다 연봉이 높거나 한건 아니라며 그런 글도 많았는데.
이런상황에서 말을해도 되는건진 모르겠지만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풍족하다고 전생각합니다.
일본정부에서 자국민들 안구하겠습니까
그정도 경제능력도 없었으면 경제대국 소리들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자국민들 전세기를 보내주기는 커녕
비행기티켓도 안사주고 비행기티켓값만올리고.
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모 연예인분께서 몇억을 기부했다고 했을때
장하네 그래 일본에서 활동도 많이했고 일본에 정도 많았으니
라며 칭찬했지만 점점 이게뭔지..
그리고 일본에서 모회사 기부를 거부했죠? 한국물품 보내지말라구요.
그런소리를 들었으면 당장 중지하고 알았으니 안보내겠다 라곤 못할망정
다른방법으로 기부를 생각해보겠다는 그 태도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전.. 이이상 기부를 안해줘도 전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정도의 참사는 일본 정부의 경제능력으로도 충분히 해결할수 있을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구제역이 일어났을때
전 일본에있었는데 정말 어이가없었습니다.
해결을 저런식으로 하고 지하수에서 핏물이 나오게까지 했으면서
지금 기부하는돈을 절반이라도 한국의 어려운분들에게 썼으면.
많은 도움이 될텐데 ..
솔직히 말해서 일본 많이 고마워하지 않고있습니다.
그건 "너네들 돈 더러워 가져가"라는 2ch식 반응이 아닌.
"응..? 우리한테 돈을 왜기부하지?; 헉 한국은 돈이 많지도않으면서? 자국민들은 안도와주나?"
하는 반응입니다.
다른나라 지진이었을때 그렇게 안모이던 모금이
지금 일본 대지진참사 모금에는 잘만 모이고 있더라구요.
저도 일본이 좋아서 일본에 갔고
일본에서 일했고 다시 일본에 돌아가고싶은 마음이지만
이건 완전히 일방적인 짝사랑입니다.
상호작용이 있어야하는데 이건 완전히 일방적이란 소리죠. 기부하는건 자유지만
한번더 생각해보세요. 기부해달라고 도움을 달라고 하지도않는 나라에
왜 몇억씩 몇십억씩 몇백억씩 기부를 해야되는건지.
도움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은 우리주변에도 아주 많습니다.
정부의 일방적인 짝사랑도 멈춰주었으면 합니다.
미국에서 말하는대로.. 일본은 경제대국입니다. 자신들의 힘만으로 충분히
해결할수있을정도입니다.
처음엔 우리나라에서 소방관을 보내주고 돈을 기부해주고 정말
기뻤습니다. 따뜻하다고 생각했지만 냉정히 생각해보니 다른나라의 대참사때 우리나라의반응은
냉정했고 그리고 기부금액의 액수도 문제입니다.
기부액수가 너무나 큽니다. 마음을 표현하는 정도라면 그리 많지않은 액수라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다시 말하지만 기부는 자유지만
우리나라가 아니여도 우리나라여도 더어려운 사람은 많고 지금도 돈이없어
수술을 못받아서 치료를 못받아 힘들어하고 생명의 위협을 받을정도의 사람들도
아주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돈으로 방사능때문에 위험에 처한 자국민들을 모두 한국으로 돌아올수있게 지원해주시길
정말 바랍니다.
일본에서 컵라면이없다. 빵이없다라고 하는데
제남자친구도 말합니다. 편의점을가도 아무것도 없다고.
주유소에가도 기름이없어서 3일을 계속가서 3시간 기다려 기름을 받았다며
하지만 전 언젠간 이문제도 다 해결될거라고 생각해요.
일본은 다 해결해왔으니까요.
일본이 이번 참사로 인해서 망하거나 할일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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