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가너무 바빠서 이제야 정신차리고 들어와 봤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댓글을 써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그리고 약간의 토론장이 된것 같아 후기아닌 후기를 남깁니다
그날 퇴근하고 집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짐을 챙겨놓고 신랑을 기다렸어요
사과가 아닌 변명을(남자들이 사회생활 어쩌고저쩌고 등등) 늘어놓으면 챙겨놓은 짐 가지고
바로 친구집으로 갈 생각이었어요...물론 가출이 나쁘지만 지금까지 어떤 문제로 대화를 하다보면
항상 제가 신랑 얘기에 말려들어서..오래 얘기해봐야...좋을게 없다고 생각했어요
신랑이 들어와서 옷을 갈아입고 제앞에 앉더니 제다리에 손을 올려놓더니 잘못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보니 회사 근처 기숙사에서 사는 직원 3명이랑(다들 선배들/30대 후반 40대 초반 미혼남들/울신랑 30대 초)
술한잔 하다보니 선배중 누군가가 노래방가서 놀자고 했대요...왜인지 모르겠지만 지갑이 차에~~그리고 회사에 있으니
신랑보고 일단 카드 긁으면 엔빵해주겠다고 해서 카드를 긁은거고...(여기서 의문 1차는 뭘로 쳐먹음??)
그리고 노래방 가서 결제를 하고 놀았는데 진짜 건전하게 놀았다고하는데...(응? 건전하게 놀라면 거길 왜감?)
아침엔 그렇게 당당하더니 그 모습은 어디갔냐고 하니 너무 당황하기도 했고 아직 술기운도 있어서인지 사태파악이 안됐다며
횡설수설 하더라구요
접대도 아니었고 그런데 좋아하는 상사때문에 억지로 간것도 아니었고 분위기가 갑자기 그렇게 쏠려서
우르르 가게됐다고 솔직하게 얘기하네요
이런 얘기하긴 그렇지만 저희 신랑 회사사람들...전 좀 그래요.... 제 느낌엔 그런거 있잖아요 크게 가진것도 대단한 능력도 없으면서
졸부마인드 가진...그런 사람들.....부동산이며 주식이며 능력도 안되는데 저희 신랑을 계속 꼬셔서 저한테도 주식한번 해볼까...
어디가 입지가 좋다더라...하면서 돈도 없는데 부동산 보러다니고....하....진짜 저도 사회생활하지만 회사 분위기도
그사람 인생을 많이 좌지우지 하는것 같거든요....저희 회사는 거의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데...
그 회사는 무슨...고등학고 선후배들 같아요... 휩쓸리는 신랑도 문제지만...
자꾸 흔들어 놓는 그 사람들이 너무 싫어요...이번일 뿐만아니라...솔직히 이것저것 문제가 좀 많았거든요..
담에 기회가 되면 또 썰 풀께요.....
암튼...마무리는 다음에 또 이런일 생기면 그땐 대화없이 나가겠다...아버님과 대화하겠다
우리집에도 얘기하겠다 나혼자서도 충분히 아들 키울 수 있다....안되면 무슨수를 써서라도 아들은 내가 데려가겠다
정도 얘기하고 끝냈습니다..신랑은 계속 그 얘기만은 하지마라. 너무 무섭다....잘못했다고 하고 있습니다
시원한 사이다는 아니네요
암튼 다들 신경써주시고 위로 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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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06/03 11:12:45 183.98.***.130 대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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