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컴게에 견적 짜달라고 이야기하는거... 뭐 나쁘진 않아요. 문제는 어느정도의 예의는 지켜야 되는거겠죠. 그중 기본 되는게 본삭금되겠네요.
1. 견적을 짜봤는데 이게 괜찮은건지, 호환성이나 부품 내구성 같은 부분이 걱정되는데 알아볼 방법이 없어서 올림.
굉장히 좋은 자세입니다. 이런 분들은 자신이 사려는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이에요. 단지, 여기서 조금 더 발전하면 저희같은 컴덕들이 되버린다는게 문제긴 하지만...
여튼 이런 경우는 알아보기도 편하고, 비교할만한 대상들이 있으니까 답변하는 입장에서도 쉬워요. 저거보다 이게 조금 더 가성비가 좋겠는데? 저거보다 이게 조금 더 괜찮은데? 저 부품은 최근에 문제가 있었던 부품이구나! 같은 걸 답변해주면 작성자가 피드백해서 고치니까요.
2. 견적 짤줄 모르면 그럼 견적 물어보면 안되요?
아뇨. 물어봐도 되는데 우선 관련된 걸로 검색 한번만 해보세요.
당장 컴게에 100이라고 검색해본 결과입니다. 견적 문의가 무지 많죠? 한번 차분히 보면서 어 이정도면 내 견적과 비슷할거 같아 싶으면 다음 단계로 갑니다.
2-1 날짜 차이가 1달 미만이다.
가격 변동 차이 거의 없고, 새 부품 출시되었다는 소식 없는 이상은 견적 거의 그대로 가도 될 정도입니다.
2-2 날짜 차이가 제법 난다.
그 견적 그대로 들고와서 복붙해서 써도 됩니다. 언제 견적인데 이것과 비슷한 사양이나 혹은 비슷한 가격대에는 어떤식으로 구성이 되는지만 물어봐도 답변이 달려요.
물론... 오유 검색시스템이 굉장히 불친절해서 세부적으로 검색하려면 잘 안나오는거 압니다. 그래서 원하는 걸 찾으려면 한 단어로만 검색을 해야되요.
가격대라면 60,70,80,90,100이라거나... 용도라면... 사무용, 게임용 등등이 있겠네요.
2-3 검색해봐도 이거다 싶은게 없는데...
그렇다면 이렇게라도 올려주세요.
어떤 용도로 사용할건지, 게임이라면 하는/하고싶은 게임의 이름... 어느 수준으로 돌릴건지, 중상옵 원활하게 돌리면 됨, 풀옵 짱짱하게!
사용가능한 예산의 한도는 얼마인지...
물론 견적내놓으세요. 당신들 견적 짜주는거 좋아하잖아요 하앍 같은 무례하고도 어처구니 없는 멘트를 넣지 않는건 기본중의 기본... 아니지. 사람이라면 저정도는 당연히 알아야 될 예절이죠.
3. 노트북은 어떻게 해야되나요?
일단 노트북 견적이라고 해봐야 조립 노트북이라는게 불가능하니 완제품을 가지고 따지게 되는데...
역시 몇가지 모델을 들고와서 이들중에 어떤게 괜찮냐 라든가, 하나를 들고와서 이거 괜찮아보이는데 이거랑 비슷한 가격중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등을 물어보는건 아주 좋은 자세이지요.
달랑 '여자가 쓸만한 노트북 추천좀 해주세요>ㅂ<' 라거나, '학생인데 쓸만한 노트북좀'... 이런식이면 우리가 이 사람이 뭘 원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여자신데 라는 글에는 하나밖에 안보입니다. 가벼운걸 원하는구나... 심지어 학생인데 에서는 뭘 원하는지 짐작도 안갑니다. 노트북을 가지고 뭘 할건지가 전혀 없잖아요. 물론 가격도 없고. 그래서 궁예된 심정으로 이거저거 올리면 비싸다는 말 나오고 하면 저희는 머리에서 뭔가 뚝 끊어지는 느낌이 드는거죠. 매장 안내직원도 아니고 그런건 진상이에요.
4. 전 견적 볼 줄도 모르고 검색할줄도 모르는데 어떻게 해야되죠?
삼성, LG 컴 쓰세요.
농담이 아니라 그정도로 컴맹이시면 여기서 추천하는 조립컴이나 가성비 좋은 노트북 사봐야 금방 고장내먹고 A/S가 필요한데 삼성, LG는 국내에서 A/S관련으로는 제일 짱짱하니까요.
비싸다구요? A/S 짱짱하니까 비싼거에요. 조립컴이랑 한성노트북을 위시한 가성비 좋은 노트북들이 왜 싼줄 아세요? 사용자가 자체적으로 어느정도 A/S를 할줄 안다는 전제하에 관련된 비용이 싹 빠져서 그런겁니다. 물론 노트북들이야 해당 브랜드에서 심각한 수준에서야 A/S를 해주긴 합니다만 삼성, LG보다 좋을 수가 없어요.
매장에서 파는 중고컴들도 보면 삼성,LG 것들은 약간씩 가격이 비싼데 그 이유도 그거에요. 물론 심각한 수준의 문제는 중고컴 새로 사는게 나을 정도로 비용이 많이 들지만, 단순 포맷후 OS 재설치 같은 부분은 A/S 센터에서 소정의 비용을 받고 정품이 인증된 OS로 설치가 되어서 나오거든요. 친절도는 동네 컴 가게의 수준을 아득하게 벗어난건 당연한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