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인데 밴쿠버 토론토 에드먼턴 캘거리 같은 한인 많은 대도시는 거의 안들고가도 된다고 봅니다. 특정 브랜드 제품이 없으면 살기 힘들다,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요.. 전 서울 출신이지만 스무살 넘어서는 거의 깡-_-촌에 살아서.. 지금 한국에 부모님 사시는 집도 편의점 가려면 차타고 10~15분정도 나가야함..
일단 제가 밴쿠버에 사니 밴쿠버 기준으로..
한인 마트에서 하나부터 열가지 다 살 수 있구요.. 정확히는 옆동네 버너비에 사는데 전기밥솥 없을줄알고 한국에서 사서 비싼돈물고 부쳤는데 한국마트가니 비슷한 가격에 팔더군요. (근데 한국껀 220v라 도란스도 샀다는거..)
특히 전자제품은 이건 좀 더 비싸고 이건 좀 싸고 한데 전반적으로 물가에 비해 체감되는 가격은 싼편. 돼지코는 좀 들고오셔도 좋긴 한데 사러가면 다 있더군요.
문구류도 지적해주셧는데 다운타운 문구점.. staples같은 곳(한국으로 따지면 오피스디포)에 가면 그냥 싸고 질나쁜것부터 꽤 고급에 한국에서 보기힘든 규격도 많습니다. 90g/sqm 500장짜리가 7불정도 하더군요. 한국에서 7천원~만원정도 되는놈. 펜이나 샤프도 시내 전문점 가면 다 있음..
3공 바인더용 줄노트도 아무거나 사니 종이 팔랑팔랑 날리고 0.3mm 샤프심 쓰니 막 그냥 다 찢어지고 난리더군요. 그래서 좀 찾아봤더니 꽤 두껍고 질도 좋은데다가 구멍난곳에 코팅이 되어있어서 쉽게 찢어지지도 않는게 있더군요. 덕분에 친구들 한두장씩 빌려줄때마다 이거 어디서 샀냐고 묻더이다. 학교앞에 스테이플스 가라고.. 쫌 찾아보라고.. 점심 메뉴는 아침에 내얼굴 보자마자 고민하면서 몇달씩 쟁여놓고 쓰는 노트는 왜 열걸음만 걷다가 보이면 사냐고..
옷은.. 전 별로 관심 없기도 하고 그냥 있으면 주워입고 하는 스타일이긴 한데 H&M같은 스파브랜드도 있고(솔직히 스파브랜드 옷 질은 좋다고 봅니다) 그냥 땡처리 하는데 가서 좀 둘러보기도 하고 합니다. 내년에 유니클로 들어온데요!! 씬난다!!!!
그리고 옷 질 안좋다는거 사실 건조기 돌려서 그런것도 있어요. 이동네는 겨울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일광건조도 못하고 건조기를 돌려야되는데 건조기 돌리면 안되는것도 건조기 돌리고 하니.. 옷이 쉽게 망가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 집에도 건조기가 온도조절이 hot/cool 밖에 없어서 hot으로 돌리면 면티도 좀 상하는 느낌이..
약은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제품들이 많아서 그렇지 약 성분으로 찾아보면 다 있더군요. 오히려 진통제 같은것들은 고용량 물건들이 많아서 좀 놀램. 한국은 처방전 없이는 이부프로펜 200mg이 한계라고 알고 있는데 여긴 찾아보니 1000mg짜리도 있더군요. 얼마전에 비오고 부슬부슬 춥더니 감기몸살에 걸려서 동네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약줄생각도 안하고 그냥 잘먹고 쉬라더군요. 그래서 그냥 집 1층 드럭스토어에서 이부프로펜 사서 몇일째 때우는중입니다. 큰병아니면 함부로 항생제방을 잘 안하는 분위기더군요.. 지나가다가 버스에 항생제는 감기를 낫게 해주는게 아니라는 공익광고도 자주 보이고 해서..
밴드도 천 재질로 된것부터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대일밴드 같은것도 있고.. 저는 그냥 한국에서부터 3M 넥스케어만 써와서 여기서도 그거만 사서 씁니다. 좀 비싸긴 한데 방수도 되고 해서 잘 붙어있어서 평평한 부위에 바르고 땀만 안흘리면 몇일동안 그냥 잊고 살아도 됩니다. 자전거타다가 여기저기 까지고 쓸리는 일이 있어 일부터 테가덤(병원에서 링겔맞을때 붙이는 투명한 반창고 같은것), 네오덤(습윤반창고)도 쟁여놓고 쓰구요.
주방용품도 한국마트 가면 다 있더군요. 처음엔 수세미가 한국같은 뭔가 뻣뻣부들(?)한게 없어서 스펀지로 된거 사다가 썼는데 어느날 한국마트 가서 좀 돌아다니니 있더군요. 주걱 젓가락 김밥말이 수세미 등등..
자잘한것들도 다이소같은 동양계 달러샵가니 다 있고..
음식 역시 사실 돈이 문제지 있을건 다 있습니다. 어머니 한번 오실때 조미료같은거 막 퍼주셨었는데, 한국 마트 모시고 간 이후로는 안보내주심.. ㅠㅠ
슬 과메기 철이라 과메기좀 사다 먹어야겟네요.
다만 중요한건, 꼭 필요한 물건중에 쓰던 브랜드가 있는 경우가 좀 곤란하겟죠. 특히 여자분들 화장이나 세면용품들이 그 좋은 예일텐데.. 한국산을 쓰는 분들은 준비해 갈 필요가 있지 싶네요. 더페이스샵 같은경우는 여기 있긴 하더군요. 일단 이건 제가 잘 모르니 패스..
그리고 노파심에 말씀드리는데 220v 어댑터에 돼지코 끼워서 사용하신다는 글을 봤는데 왠만하면 하지 마세요. 지금은 프리볼트 제품이 많고 설령 아니더라도 작은 제품들은 출력이 줄거들거나 지 혼자 고장나는걸로 끝나지만 실수로 전열기구나 전자기기 잘못물리면 불납니다. 예전에 한국에서 일하던 시절 장비용으로 나온 프린터를 사무실에서 잠깐 쓴다고 물려놓고 커피먹고 왔다가 연기가 무럭무럭.. 알고보니 110v전용이었던..
나는 아니더라도 누군가 실수를 할 수 있고, 작은 안전불감증이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전 왠만하면 돼지코도 잘 안쓰고 코드 분리되는 제품(노트북 충전기 등)은 일일히 확인 후 전부 110v코드를 새로 샀습니다.
ps. 요지는.. 물건은 찾아보면 있습니다... superstore, tnt, h마트... 오늘 야참은 닭똥집 볶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