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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아직 미정입니다
내용은 거진 다 구성했는데 말이에요
일단 수위의 경계를 걸어갈 팬픽으로 예상 되구요(스릴러와 고어의...)
어제 언급한 바와 같이 연쇄살마를 주제로 한 내용입니다
강도 높은 유리멘탈분들께선 살포시 다른 팬픽을...
흑흑 미안해 얘드랑...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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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돼…. 어떻게… 어떻게 네가 이럴 수, 흑!"
플러터샤이는 자신의 목을 조여오는 발굽의 차가움을 느끼며 조용히 흐느꼈다. 그녀는 속으로 절규했다. 그녀는 참으려했지만 바닥에 널브러져있는 엔젤의 잔해를 보자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발굽의 주인이 미소지었다. 차가우리만치 섬뜩한 미소였다. 플러터샤이의 뺨을 타고 흐른 눈물이 그의 발굽을 거쳐 팔꿈치에서 망울져 떨어졌다. 그는 일렁이는 샤이의 얼굴을 찬찬히 훑으며 말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너한테? 알고싶어? 그게 그렇게 궁금해? 그렇게 중요한 거야? 지금 당장 죽을 지도 모르는데도?"
다른 포니였다면 죽음의 공포 앞에서 최후의 발악을 하며 귀찮게 했을 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아니었다. 오히려 사지에 힘이 쭉 빠지는 것을 느꼈다. 곧 그녀의 하반신이 축축해지며 시큼한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바닥에 침을 퉤 뱉은 그는 발굽을 휘둘러 플러터샤이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그녀의 입에서 하얗고 빨간 것들이 튀어나왔다.
그는 그 모습을 시큰둥하게 쳐다보다 히죽 미소지었다. 그가 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디 살고 싶으면 한 번 도망쳐봐. 멀~리 멀리. 되도록이면 내가 따라잡지 못할 곳으로 말이야. 무슨 말인지 이해하겠지?"
플러터샤이는 부들부들 떨었다. 지금 상황에선 단지 몸의 끝자락에 붙어있을 뿐인 날개가 사시나무처럼 사정없이 떨렸다. 이가 빠진 고통도, 아려오는 턱도, 발굽의 씁쓸한 맛도, 질척질척 기분 나쁜 하반신도, 살고 싶으면 도망치라는 그의 말도, 무엇 하나 머릿 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단지 어서 이 지옥 같은 상황이 지나가길, 되도록이면 꿈이길 바랄 뿐이었다.
그녀는 이 상황을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 아니. 도저히 믿고 싶지 않았다. 믿고싶지 않기에 도망치기로 마음 먹었다.
"으흐흑!"
어금니를 꽉 깨물었지만 심하게 찢어진 입술 사이로 피가 흘러내렸다. 그녀가 움직이려 한 순간.
콰직!
"----!!!"
막 움직이려는 플러터샤이의 뒷발을 발로 내려찍자 그녀의 발은 기괴한 각도로 뒤틀렸고 그가 참을 수 없는 끔찍한 고통에 비명을 지르려는 그녀의 입을 막으며 목을 조르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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