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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22287
    작성자 : 스코필드
    추천 : 3
    조회수 : 293
    IP : 162.158.***.131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10/23 13:21:54
    http://todayhumor.com/?readers_22287 모바일
    [장편 자작] 종말-1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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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갑습니다 C-74님, C-74님이 가실 곳은 우측에서 세번째,문, 입니다.]



    안내 기계음이 넓은 빌딩에 울려 퍼졌다.


    C-74는 반듯한 걸음으로 우측에서 세번째 문으로 걸어갔다.


    C-74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지만 후회는 하지 않았다.


    폐기가 되고 있지만 그녀는 승자였다.



    ***




    인간은 30세기가 접어들 쯔음 엄청난 결과를 이륙했다.


    지구, 화성, 목성에 이은 새로운 행성을 발견한 것이었다.


    그 행성은 지금껏 지도나 레이더망에도 잡히지 않은, 의심스러울 정도로 새로운 행성이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새로운 행성은 지구에 버금가는 행성이었다.


    화성과 목성과는 달리 지구와 매우 흡사하여 생물이 살기 적합한 행성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행성들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행성에 곧바로 개발팀이 보내졌고, 인류는 곧 새로운 지구를 만들었다.


    새로운 지구의 이름은 C.


    이곳에서 인류는 다시 번창하기 시작했다.


    지구처럼 두발로 걷는 원숭이에서 발전한 것이 아니라 인공자궁에서 시작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었다.





    그러던 와중, 어느 한 학자의 의견으로 인류는 인공자궁을 잠시 멈추게 되었다.


    "현재 서류상의 오류로 여자와 남자의 성비가 맞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누군가는 결혼을 하지 못하고 사라질겁니다. 지금부터 여자와 남자의 성비를 정확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학자들이 그 발언에 동의했다. 실제로 남자가 조금 많은 데다가 더이상 사랑을하고, 결혼을 하지 않는 새로운 지구에서 성비는 인류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던 것이다. 새로운 지구는 모두에게 완벽한 권리와 기회를 주는것을 목표로 하였기에 인공자궁을 멈추는 것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리고 불행히도 혹은 운좋게도 C-74는 초기 신(新)인류의 프로젝트에서 살아남았다.


    C-74는 일흔네번째 아이였다.


    인공자궁이 멈춰진 시간과 C-74가 태어난 시간이 교묘히 맞아 떨어진 것인지 누군가 자신을 살려준 것인지는 알수없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무도 C-74의 기록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 이었다.


    그덕에 어느곳에는 또다른 C-74가 있었다.




    과학자들은 C-74를 알고 있었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모두에게 완벽한 권리와 기회를 주는것이 목표였지만, 그러기에는 되돌릴 것이 너무 많았다. 과학자들은 C-74에게 권리와 기회를 조건으로 연구대상이 되거나 혹은 권리와 기회를 잃는 대신 자유를 내거는 옵션을 주었다. 


    C-74는 자유와 권리를 바꾸었고 그것을 굉장히 후회하고 있었다.


    C-74는 약도 먹지 않았다.


    그녀는 실패작 이었지만 다른 모두와 같았다. 그녀는 질병도, 신체적 결함도 없었다. 다른 모두들 역시 그랬다.






    약에 대해서 짧게 설명을 해보자면, 


    모든 C들 -C행성에서 태어난 모든이- 은 소멸되기 위해 약을 먹었다.




    엄청난 인류의 발전으로 더이상 인간은 죽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에 따라 인류는 점점 포화 되었고, 행성을 찾아 이주 시키는것에도 한계가 따랐다.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를 죽였다. 그리고 오늘날 그것은 모두가 아침에 먹는 하얗고 작은 알약이 되었다.


    그 알약은 특별했다. 그 알약을 먹는다고 즉사하는 일은 없었다. 사실, 죽는일이 없었다.


    그 알약은 스스로를 투명하고 투명하게 만들다 결국 스스로 소멸하게 되는 알약이었다.


    과학자들은 죽는것인지 투명인간이 되는것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그 이유를 궁금해 했다.





    몇몇은 알약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유전자 조작에도 사람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러나 알약을 먹지 않는 순간, 3분 이내에 정부의 요원들이 찾아가 폐기소로 끌고 간다. 폐기소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따라서 알약은 의무인 동시에 독이었다. 모두들 스스로 독을 먹고 그것이 자신을 소멸 시킬 것이라는걸 알고 있었지만 대부분 반항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소멸이 너무 궁금한 나머지 제 목숨을 스스로 끊는 자들도 있었다. 3분에서 4분이내에 숨이 끊어진 자는 시체가 되었고 4분보다 늦게 숨을 끊으려 했던 자들은 살았다.




    그제야 사람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투명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계속
    출처 제가 정확히 열 일곱에 쓴 소설입니다. (열일곱의 "오늘"의 제가 썼더라구요... 소름)

    가볍게 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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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0/23 19:47:43  115.21.***.232  세안  643614
    [2] 2015/10/23 22:11:35  211.200.***.65  야옹이도있어?  553640
    [3] 2015/10/24 09:48:17  122.43.***.29  petrichor  540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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