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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사람이 태평양 망망대해에 조난선을 타고 있는데 목적지가는데 식량이 5인분 밖에 없어.
이때 나머지 사람들이라도 살기위해서 5명을 배에서 내리게 하는건 "보수",
5명은 확실히 살고, 남겨진 5명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죽을 확률이 높겠지?
다 같이 죽을지도 모르지면 좀 적게 먹더라도 10명이 같이 가는건 "진보"
10명이 다 같이 죽을수도 있고, 중간에 구조선이나 식량을 발견, 또는 다같이 덜먹어도 좀 참고 비실대면서 목적지에 도착할 수도 있어.
둘중에 뭐가 딱 맞을 수는 없어.
식량 5인분이 5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기준이라면 '진보'쪽이 좀 더 상식적일 테고, 식량 5인분이 5명이 영양실조로 죽을랑 말랑 할 정도고 지원자가 있다면, 전자가 더 합리적인 선택일 수도 있겠고 어느 쪽을 지지해야 하는지가 논란거리가 될 수 있을꺼야.
근데 한가지 경우를 더 들어볼게.
10명의 사람들이 태평양 망망대해에 조난선을 타고 있어. 사람은 10명, 식량은 딱 적당량 10인분.
이사람들은 적당히 나눠 먹으면서 목적지를 찾아간다면, 모두가 살 수 있을 확률이 굉장히 높은 상태야.
근데 지나가던 어느 미친놈이 호화크루즈를 타고 나타나서,
니네가 만약 열명중 한사람을 지금 바다로 밀어넣으면 나머지 9명에게 술과 고기와 돈을 주겠다고 해.
그럼 그중 한사람을 바다로 밀어 넣는게 낫겠어? 아니면 지금 있는 식량 먹으면서 목적지를 향해 가는게 낫겠어??
아니면,
한 사람을 지금 바다로 밀어넣으면 9명 중 한사람은 자기랑 같이 호화크루즈에 타고 편안하게 목적지 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해.
그럼 그중 한사람을 바다로 밀어 넣으며, 그 사람이 내가 아니기를, 그리고 그 호화크루즈에 타게될 행운을 누리는 사람이 자신이 되길 비는게 낫겠어??
난 이승만부터 박정희를 거쳐 박근혜까지, 새누리당이 이 "돈"으로 대표되는 향락을 위해 한 사람을 바다로 밀어넣을 수 있는, "보수"정당이 아니라 "자본" 정당 이라고 생각해.
용산철거민, 쌍용차 해고자들, 강정마을 등 나머지 사람들의 더 많은 "돈"을 위해 최소한의 "인권"을 바꿀 수 있는 당이라는 거지.
근데 더 큰 문제는 "돈을 받는 나머지 사람" 그룹과 "희생을 강요당하는 피해자" 그룹이 잘 변동이 없다는 거야.
보통 너나 나는 모집단은 크고 대상자는 적기때문에 체감하지 못 할뿐, 후자일 경우가 크지.
새누리당 지지자라면 보통 좋아하는 박정희의 경우 가장 큰 업적으로 꼽는게 경제를 성장시켰다는 거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을 데려왔어도 그 사람이 더 빨리 잘 풀수 있었을 지도 모르고, 박근혜 말마따마 경제가 붕괴해 북한에 나라를 뺏겼을 수도 있지.
둘중에 어느게 맞는지는 알수없어. 어쨋든 박정희가 전보다 나라 전체의 부를 증가시킨 건 맞아.
그런데, 나라 전체의 부랑 우리 같은 보통 개인의 부는 다른 문제야.
산업화 과정에서 개개인 삶의 질을 향상 시킨건 너나 내 부모님들의 희생과 그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했던 민주화투사들이야.
그들이 없었다면, 나라는 잘 살아졌어도, 우리 보통 서민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열악한 환경과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을 꺼고,
적어도 지금보다는 훨씬못한 고된 삶을 살고 있었을 꺼야.
그건 인정해야 될 부분이지.
얼룩말은 사자가 사냥하려고 오면 나만 아니면 된다고 도망치고 숨다가 사자가 배 부를때까지 사냥을 당해.
이번엔 내가 사자의 저녁밥이 되는 신세는 면했지만, 나는 항상 사자의 저녁밥 후보 중 한명이고, 사자는 늘 포식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하지만, 얼룩말들이 합심해 스크럼을 짜고 사자를 향해 뒷발차기를 날려버린다면 어떨까?
민주화세력이라는 나서기 좋아하는(?) 얼룩말들이 사자가 오는 방향을 향해 스크럼을 짜고 있을 때,
도망갈 준비는 하되 적어도 사자를 응원하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냐?
자본주의를 배척하자는 말이 아니야.
적어도 자본과 민주가 대립될 때, 민주 보다 자본을 우선시하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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