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도착 및 시먼딩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73805
5일차입니다
아침에 숙소를 나선 저는 둥먼(동문)역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괜히 동네 한바퀴 둘러보았습니다
관광객들 잘 안가는 골목이랑 거리 쪽이요
가끔 이렇게 다녀보면서 그나라 골목 풍경 보는 것도 재밌는 것 같습니다
죽이는 타이어네요
케르베로스를 끌고 다니는 분도 계시고
교차로도 있고
심심찮게 보이는 자전거/스쿠터 주차장
사람 다니는 길이라고 색칠도 했습니다
괜히 공사현장도 찍어 봤습니다
그리고 점심 먹을때가 되어 현지인이 추천한 '성기' 라는 가게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꽤 유명한 까오지(고기)
타이페이 현지인도 딘타이펑보다는 여기를 더 추천하긴 하던데요...
목적지인 성기입니다
요리게에도 올린 가게입니다만 대만 우육면과 베트남 쌀국수 퓨전으로 하는 가게입니다
그걸로 2008년에 우육면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상 받았다고 성기 가게에 홍보물도 붙여 놓았습니다
상을 받은걸 보니 훌륭한 자질을 가진 요리사인 모양입니다
간판메뉴가 1번인 모양입니다 무려 리미티드 오더, 매일수량한정상품
TWD 10원을 추가하면 중형에서 대형으로 사이즈 업해줍니다
전 배가 고프므로 사이즈 업
이게 성기의 국수입니다 대형
소고기 완자와 살코기, 도가니 등이 골고루 들어갔습니다
전체적으로 우육면보다는 베트남 쌀국수에 가까운 맛이 납니다
어쨌든 맛있게 먹었고 제가 먹는 동안 가게에 한국인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성기에서 국수를 먹고 타이페이 101로 갔습니다
타이페이 첩운 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원래 정식 명칭은 타이페이 세계금융센터, 대만 증권거래소 등이 입주해 있는 건물입니다
여기에 딸린 쇼핑몰은 굉장히 고급집니다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롤렉스 매장이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루이비통, 프라다, 티파니 등 비교적 흔히 알려진 고급 브랜드에서부터
파텍 필립, 바쉐론 콘스탄틴, 반 클리프 앤 아펠, 드비어스 등 많았습니다
지하에는 소니, 애플 등 그래도 안비싼 브랜드가 있군요 ㅎㅎ
먹거리도 있고
개작두를 대령할 것 같은 아이언맨도 있었습니다
타이페이 101을 대충 둘러봤으니 이제 야경을 보러 가야죠
전 야경은 타이페이 101에서 보지 않았습니다
입장료 비싸요
그리고 타이페이 101에서는 타이페이 101이 보이지 않습니다
남산타
타이페이 첩운 단수이선 맨 끝에 보시면 샹샨이라는 역이 있습니다
타이페이 101 역에서 한정거장인가 두정거장인가... 멀지 않습니다
2번출구 두번째에 상산친산보도, 영어로 샹샨 하이킹 트레일이라고 써진 곳이 있습니다
목적지는 여깁니다
2번출구로 나가면 이렇게 친절하게 안내판이 있어서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습니다
아파트와 공원을 낀 길을 죽 따라 걷다보면
좌측으로 꺾으라고 합니다
그런데 전 잠시 우측으로 꺾었습니다
높은 산은 아닌데 그래도 올라가다보면 목이 마를 수 있어서 마실거리를 사가려고요
편의점이 하나 보입니다
마실거리를 하나 사들고 다시 샹샨을 향합니다
이런 계단을 따라 올라가시면 됩니다
계단이 잘되어 있어 힐 같은 신발만 아니면 올라가는데 지장 없습니다
미리 사전 조사해본 글에 따르면 가파른 경사로 썅산이니 뭐니 하던데
거짓말이었습니다 겁먹지 마세요 한 20분이면 올라갑니다
다만 여름엔 모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올라가다보면 첫번째 전망대가 나옵니다
여기서 잠깐 숨을 돌려봅니다
101 빌딩이 잘 보이는데 뭔가 구도가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더 올라갔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사람이 올라갈만한 큰 바위가 있는 곳이 나오고
거기서 조금만 더 가면...
두번째 전망대가 나옵니다
여기서는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제가 도착한 이후로 맑은 날이 없어 걱정했는데 오늘은 그래도 날이 조금 낫습니다
최상은 아니지만 중박은 친 것 같습니다
이제 난간에다가 카메라를 시즈모드 하고 주변 관광객들과 잡담을 하면서 타이밍을 기다렸습니다
중국인도 많고 일본인, 서양권 사람들도 꽤 보였습니다
한국인도 있었는데 다른 관광지에 비해서는 비율이 적게 느껴졌습니다
해가 기울어가고 서서히 도시의 불빛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야경이 가장 예쁘게 찍히는 시간은 바로 일몰 후입니다
보통 일몰 후 15~20분 정도? 그래서 기다린겁니다
적절한 타이밍이 되어서 적절하게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이건 흑백버전
고담시티 같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이제 샹산에서 내려가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어느새 대만에서 마지막 밤입니다
내일이면 다시 한국으로 갑니다
밥먹으러 가던 중 찍은 대만 밤거리
건물 1층에 있는 대부분 가게들은 저런 식으로 되어 있어 비가 와도 돌아다니기 편합니다
대만 특성상 비가 오는 날이 많아서 저런다는군요
삼미식당이라는 곳입니다
크고 아름다운 연어초밥으로 유명한 가게인데 한국사람들이 많이 와서인지
한글 병기 메뉴판에 약간의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있습니다
닭꼬치
옆에 국그릇과 비교해보시면 크기 짐작이 가실겁니다
종지가 아닙니다 그릇입니다
보시다시피 매우 크고 아름답습니다
고기도 두겹을 겹쳐 놓은 수준으로 매우 두껍습니다
인당 3개씩만 먹어도 배부를 정도에요
다만... 전체적인 맛은 좋게 평가할 수 없었습니다
고기는 크고 아름다웠지만 밥은 퍽퍽하고 별로요
압도적인 크기와 비주얼로 승부하는 식당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뭐.. 가격 대비 양은 그럭저럭
추천이라는 말은 못하겠고 그냥 관심 있는 사람은 가보세요 ㅎ
밥을 먹고 나서 근처에 있는 까르푸 시먼점에서 이런저런 먹거리 한보따리 싸들고
숙소로 귀환해서 잠을 잤습니다
이상으로 5일차
다음 마지막 6일차는 중정기념당, 팀호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