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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22233
    작성자 : 어청도사나이
    추천 : 11
    조회수 : 2396
    IP : 211.36.***.231
    댓글 : 30개
    등록시간 : 2017/02/08 14:35:50
    http://todayhumor.com/?love_22233 모바일
    대기업이 그렇게 대단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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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 궁금해서 글올립니다.

    맘이 급해서 문장 짧게 쓰겠습니다...

    저는 30대 공무원임. 군생활 오래하다 전역하고 바로 붙어서 호봉 좀 됨.

    부서 특성상 타공무원보다 일하는 시간이 월 평균 60시간이상 많고 휴일날 불려나가는 일도 있다보니 월급도 생각보다 적지않음. 

    실수령끼리 비교하면 대기업 메인계열사 제외 신입사원쯤 되는듯.

    여친은 대기업 다님. 메인계열사는 아니지만 바로 아래임. 나보다월급 좀 더 많음.

    근데 여친 회사에서 회식으로 고급진 한우집가면 남친월급으론 이런데 못오니까 많이 먹어둬라고 한다고 함.

    자기가 나땜에 같이 급이 낮아보인다고 진급 하라고 함.

    난 싫음. 열심히 살아서 지금 자리왔고 내 월급 내 일 만족함.

    결혼해서 가정에 충실하고 육아에만 전념하고 싶음.

    여친 싫어함. 발전하려는 모습이 없는 나태한 모습이 싫다고함.

    근데 여친도 정말 열심히 살아왔고 공부해서 명문대나옴. 항상 노력하고 진취적이고 옆에서 보면 배울 점도 많고 존경스러울 때도 있기 때문에 여친 말도 이해됨.

    장인될 분도 업계 최고 연봉 상위 1프로임. 그래서 공무원 싫어함.

    여친 성격은 아버님 닮음. 여친 집 잘 살음. 넘사임.

    우리집 서민임. 집에서 결혼준비 못보태줄것 같아서 혼자 한 팔천 모았음.

    짠돌이 아님. 쓸 땐 다 쓰는데 술담배안하고 돈안드는 취미(영화, 책, 애니)해서 그럼.

    난 정말 열심히 살아왔고 공무원 합격하는 순간 행복한 가정 꾸리는게 목표가 됬기때문에 진급은 하면 좋지만 내 지금 생활 포기하면서까지 하고싶지않음.

    내 사수는 애기들이 커서 못놀게 되기전에 같이 시간보내고 싶다고 진급 다 포기하고 가정에 충실하느라 나이에 비해 진급이 많이 늦었음. 난 그래도 그게 멋있어 보였음. 진급만 못했지 우리부서전체가 그 사람한테 크든적든 도움 받으며 일할정도로 일잘함.

    근데 여친은 그 나이먹고 그 급수밖에 안된게 한심하다고 함.

    참고로 여친은 아기생각 없음. 그래서 그럴 수도 있음.

    근데 이게 공무원이랑 사기업의 차이인지 여친과 내 성격차이인지 모르겠어서 물어봄.

    여친은 나보고 
    1. 다이어트
    2. 해외여행 및 자기계발을 위한 영어공부  
    3. 진급

    하라고하는데 월평균 60시간 이상 더 일하면서 저거 셋중 하나 하기도 힘듦. but 차근차근 하나씩 하면 되는거고 내 열정이나 노력이 부족한거라고 함.

    솔직히 다이어트는 배가 좀 나오기도했고.. 이것도 싫어함. 자기관리 못하는것 같다고. 이부분은 인정함. 건강한 몸은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기때문에 할 생각도 있고 의욕도 있음.

    근데 나머지는 왜해야되는지도 모르겠고 하고싶지도 않음.  
    내가 키랑 덩치가 있어서 딱보기에 비만 이런건 아닌데 자긴 이렇게 배나온거 저를 보면 스트레스 받는다고 함.

    여친도 운동안하고 빼빼마른것도 아님. 난 여친이 조금 찌든 빠지든 관계없이 항상 좋던데 여친은 왜 날 그대로 안좋아해주나 싶음. 

    대기업다니는 사람들은 야근쩔게 하면서도 새벽에 수영장갔다가 중국어 수업듣고 출근한다고 함.

    근데 그런 사람 솔직히 몇이나 되나 통계내보고 싶음.

    여친 정말 좋아하고 결혼생각하는데 집안 재력차이나

    사기업 공무원간에 좁혀지지않는 의견차이 등이 너무 힘듦.

    사실 여친 말도 틀린거 없는데 듣다보면 대기업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남의 직업이나 월급갖고 무시하는지 이해안됨.

    대기업다니는 사람들 중에서도 자기월급으로 자주 고급 한우집가서 배터지게 먹고 나올 수 있는사람 얼마나되나 싶기도 함. 법카+임원급이 쏘는거면서.
    근데 대기업은 계급 좀 올라가면 연봉상승률이 높으니까 그럴수도 있나 싶기도하고.

    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는데 사기업 대기업 무슨 혜택, 할인 뭐 이런 얘기들을 때 마다 없던 자격지심+오기 까지 생겨서 스트레스임..

    대기업이 그렇게 대단한가요. 난 어째야 하나요. 여친이랑 헤어지고싶진 않은데 계속 싸우다간 헤어질거같음..

    어디 퍼가진 말아주세요.. 제 입장에서 쓰다보니 저한테 불리한 이야기는 빼놓은것도 있을거고 제가 여친 섭섭하게 한 일도 많은데 안적은 것도 있어서 혹시라도 여친이 이거보면 헤어지자고 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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