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한국시각 30일 새벽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날과 울버햄튼의 경기도중 아스날의 앙리가 울버햄튼 설기현과 부딪힌 뒤의 모습이다. 사진에서 앙리는 마치 닭날갯짓 마냥 두팔을 퍼드덕거리고 있다.
앙리의 이 몸짓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 일까?
'설바우두' 설기현(26·울버햄튼)이 3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아스날과의 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맹활약했지만 소속팀 울버햄튼은 아쉽게도 패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 경기 후반 42분 아스날의 주전 공격수 티에리 앙리(28)가 설기현에게 보인 몸짓을 놓고 네티즌들 사이에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논란은 '싸커월드' '싸커라인' 등 축구 사이트에서 시작돼 여러 사이트로 퍼져 가고 있다.
논란은 싸커라인의 '차두리차두리'님이 영국의 한 축구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이 글을 쓴 영국 사이트의 축구팬은 자신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님을 강조하며 "앙리가 설기현을 조롱하려고 '닭날갯짓'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급속도로 '싸커월드' '웃긴대학' 등의 게시판으로 옮겨졌고, '인종차별적 몸짓'인지 아닌지에 대해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다음은 '차두리차두리'님이 소개한 영국사이트의 글
Every player in the Arsenal's squad is so professional in playing dirty on the pitch.
These well-known losers sure had to win the match like always.
Henry's ridiculous act was again shown in the game today that often makes thousands of anti-Henry fans(including myself) around the world go mad.
In my point of view, he should be banned for life for discracing English football's quality.
아스날의 모든 선수들은 더러운 플레이를 하는데는 너무도 전문적이다. 이 잘 알려진 패배자들은 항상 그랬듯 당연히 경기에서 이겼어야 했다. 종종 나를 포함하여 전 세계에 그를 싫어하는 안티들을 열받게 만드는 앙리의 어리섞은 행동(골키퍼 공 뺏은 장면을 말하는 듯)은 오늘 경기에서도 되풀이 되어버렸다. 내 관점에서 볼 때 영국 축구의 질을 떨어뜨리는 그는 평생 출장 정지감이다.
I will not talk about his race as I ain't no racist.
But this proud nigga makes very hysterical facial expression everytime he loses the ball in great chances in front of the opponent's area which disgusts me.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의 인종에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그런데 이 거만한 검둥이는 매번 기회를 놓칠 때마다 염세적인 얼굴 표정으로 날 역하게 만든다.
And this nigga is a racist.
During the second half of the tie against Wolves, he posed a cynical gesture of chicken towards an Asian player when his confrontation with the No.19 ended at a throw line.
I believe not many people have seen it as it happened just for a second.
또한, 이 검둥이는 인종차별주의자이다. 울브즈와의 후반전 진행중, 울브즈 19번 아시아 선수와의 접전 끝에 공이 줄 밖으로 나간 뒤 그 아시아 선수를 조롱하는 닭의 제스쳐를 취했다. 그것은 1초사이에 일어난 일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목격했을거라 생각치 않는다.
Look who's talking!
A nigga makes fun of an Asian?
He degrades his own quality.
누가 누구에게 모욕을 준단 말인가! 검둥이가 아시아인에게? 그는 자신의 질을 떨어트리고 있다.
출처 :
http://www.soccerline.co.kr/soccerboard/index.php?menu=viewbody&code=soccerboard&page=1&number=16231&keyfield=comment&key=However%2C+i&article_num=6 위 글을 쓴 네티즌은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구사하는 용어는 그가 그 반대의 사람이 아닌가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 있다.또 그의 글은 앙리의 몸짓에 대한 비난 보다는 앙리라는 선수 자체에 대한 비난을 위해 닭날갯짓을 끌어 들인 듯한 면이 있다. 글을 쓴 사람은 'he posed a cynical gesture of chicken towards an Asian player'라는 단 하나의 이유로 앙리를 인종차별 주의자라고 몰아 붙이고 있는 것이다.
웃긴대학의 'star0723'님이 캡쳐한 동영상을 살펴보면 상대 진영 골라인 부근에서 개인기로 3명의 수비수를 따돌린 앙리는 그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그를 저지하려 달려든 설기현과 충돌해 공이 사이드 라인 밖으로 나간다. 그런데 이때 앙리는 약 2~3초간 양팔로 닭의 날갯짓 모습과 비슷한 몸짓을 하는데 축구 중계를 본 네티즌들 가운데는 "당시에는 너무 짧아서 못느꼈지만 다시 보니 설선수를 비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동영상 보러가기 :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number=142430 게시판은 앙리를 비난하는 입장과 옹호하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싸커라인의 '원조울진대게'님은 "앙리도 인종차별 많이 당했고, 반대 홍보대사도 한다던데 너무 황당하다"라고 말했고, 같은 게시판의 '깜둥이'님은 "자신도 흑인이면서 황인종을 차별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리고 '귤'님은 "외국에서는 겁쟁이를 닭이라고 하고, 황인종을 비하할 때 옐로우 치킨이라 하기도 한다"면서 인종차별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싸커월드의 '칠흑'님은 "그게 어떻게 인종차별이냐"며 "그 몸짓을 보고 인종차별이라 하는 것은 피해망상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 같은 게시판의 '에르네스토'님은 "한국팬이면 화나는 것은 당연하나 그 몸짓은 단지 조롱하려는 것 뿐이었다"며 네티즌들의 자제를 부탁했다.
이번 논란에 발빠른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앙리의 사진과 닭의 모습을 합성한 패러디물을 내놓고 있다
출처~ 도깨비 뉴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