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휴가 실컷 잘보내고 올라오는길에 멘붕이었습니다.
충남태안에서 서울쪽으로 올라오는길에 화성휴게소였는데요. 저를 포함해 5명이서 무쏘를 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피곤하셔서 운전석에서 눈좀 붙히시고 저랑 친구들은 휴게소에서 이리저리 좀 돌아다녔구요.
이때만해도 저희 옆자리에 주차된 차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대략 저녁 9시 30분정도로 기억합니다.
약 20분가량 군것질하다가 차로 돌아왔는데 렉스턴이었나 SUV차량이 옆에 있더라구요.
근데 뒷자리에서 애기가 문을 열고 나오더라구요?
어찌나 세게 열던지 저희차에 다 부딪힐정도 였습니다.
대락 이런 상황이었어요. 그림상 제가 잘 못그렸는데 상대방 차가 거의 다 열린 상태였어요
저는 차 전방에서 오는 상태였고 이 상황보고나서 기스났을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문을 살짝 닫아보려고하는데 그.. 끼긱하는 기스나는소리가 나서 진짜 속상하기도하고 기분도 나쁘더라구요.
근데 애엄마는 운전석에서 내려서 애만 데리고 가려고하길래 제가
"저기요 애가 문을 세게 열어서 저희차 지금 기스났는데요.."
그랬죠. 솔직히 새끼손톱만하게 난거라서 책임 물기도 좀 그랬고 차도 오래되다보니 그냥 사과만 받잔 생각이었어요.
심지어 기스났다고 하는데 애엄마 하는말이
"아니 애가 좀 그럴수도 있지"
딱 이러고만 가더라구요?! 미안하단것도 아니고 진짜 열받아서 자는아빠 깨워가지고 기스났다고 옆에 사람 그냥갔다고 그랬습니다.
날 밝고나서 사진 찍은게 이런 상황인데요..
저희차가 검은색이다보니까 더 티가 나더라구요... 진짜 별거 아닐수도 있는데 기분 너무나빠서
상대방 차 조수석에 사람 있길래 창문 두드렸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얼굴가리고 자고있길래 남편인가 했어요.
근데 내리고 보니까 고등학생쯤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상황을 자초지종 얘기하고 어머니한테 전화해라. 이러고 가는경우가 세상에 어딨냐. 이러면서
저희아빠도 감정적으로 대하시더라구요.
그 학생이 전화를 계속 해도 안받고 20분을 기다려도 안오고.. 진짜 답답하고 짜증나고..
근데 일행은 일정이 있어서 가야되고.. 그냥 번호판도 못적고 출발은 했는데 진짜 차라리 보험사나 부를걸 그랬어요..
그냥 속상하기도 하고 제대로 처리못해서 답답한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
그 짤이 진짜 생각 많이나네요
"애는 그럴수도 있지. 근데 너는 아니지"이거였나... 여튼 오유분들은 이런 상황 오면 꼭.. 사이다 드세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