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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221144
    작성자 : 정치공학
    추천 : 0/4
    조회수 : 568
    IP : 175.215.***.209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2/08/21 11:00:57
    http://todayhumor.com/?sisa_221144 모바일
    진중권의 무지

    http://blog.daum.net/savekorea/4154438


    네티즌들의 관전평


    이름  
       무위 (2005-09-26 07:10:59, Hit : 379, 추천 : 27)
    제목  
       장하준교수의 '쾌도난마 한국경제'와 진중권의 무지
    장하준교수의 책 '쾌도난마 한국경제'와 진중권

    오늘 새벽 우연히 KBS에서  TV  책을 말한다'에서 장하준 교수가 쓴 책 '쾌도난마 한국경제'에 대한 TV 평을 다룬 대담 프로그램을 보았다. ( -필자가 방금 본 이 프로가 본 방송인지 재방영인지는 잘 모르겠다-)  

    현대 경제학의 본고향이랄 수 있는 영국에서 그것도 신고전파 경제학이 태동한 케임브리지 학파가 태동한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경제학을 강의하고 있는 장하준 교수와 정성일 교수가 쓴 책의 내용은 평소 내가 생각하고 있고 또 여러번 피력해 왔었던 한국 경제에 대한 시각과 너무나 흡사해서 참 반가왔다. 

    한데 여기에 전혀 어울리지도 않고 지적 수준에서도 그 레벨이 현격히 떨어지는 시사평론가 진중권이 나왔기에 한참이나 의아하게 생각했다. 속으로는 "저 무식한 인간이 또 무슨 말을 하겠다고.....?" 하는 생각을 갖고 지켜 보았다. 

    진중권이 계속해서 한 말은 "---- 해서 황당하다. ---해서 당혹스럽다" 문장이었는데 그로서는 정말 황당하고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당혹스러운 원인은 진중권 스스로가 너무나 공부를 등한시했거나 판단능력 자체가 형편없어서 수준이하로 무식한 상태에 있기 때문이지 결코 장하준-정성일 교수나 그 프로에 나온 이종태 금융연구원 등의 말이 논리에 어긋나서가 아니다. 

    이 분들이 전혀 수준에도 어울리지 않는 무식한 사람을 깨우쳐서 그 당혹스러움을 깨우쳐 주어야 할 책임이나 의무감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니다. 진중권이 느낀 그 황당함이나 당혹스러움은 진중권 스스로 더 공부를 해서 지독한 무식의 상태를 벗어 나야만 깨쳐지는 영역일 뿐이다. 자기에게 책임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황당하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경우없는 짓인가? 사실 진중권의 말도 안되는 억지를 듣고 있자니 너무나 짜증이 올라왔다.  

    경제개발을 논하고 있는데 민주냐 독재냐라는 이분법을 들이대고 그건 자유 기업원에서 하는 주장이라는 황당한 개그가 나오는 사람과 무슨 도대체 무슨 대담을 한다는 말인가? 차라리 코흘리개 어린 아이와 최홍만을 링에 올려 놓고 K-1 경기를 관전하는 편이 훨씬 덜 당혹스러울 것이다.

    점차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나름대로 자각을 좀 했는지 후반부에 들어서 오랫동안 진중권이 발언을 아예 안하고 있으니 그 프로의 수준이 훨씬 올라갔음은 필자만이 느낀 판단은 아니었을 것이다.

    다른 시사평론(?)에서도 종종 그러하듯이 이 프로에서도 시종일관 흑백논리에도 못 미치는 억지를 과학적이어야 할 논리에 끼워 넣어 이상한 구색을 맞추려고 시도를 한 사람은 시사평론가 진중권이었다. 

    이  프로에서 나온 몇가지 말은 많은 점에서 필자와 생각과 일치한다.아니 이 책의 거의 대부분의 내용이 필자의 관점과 일치하고 있다. 역사는 이렇게 항상 바른 판단으로 향하도록 추진시키는 힘이 있다.

    1. 누가 했느냐에 촛점을 맞추어 그것이 옳다 그르다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이종태 금융 연구원, /(무위) 독재자가 했던 성직자가 했던 그 행위와 결과를 보고 평가하는 것이 올바른 사회과학도의 자세다. 이는 북한의 김일성이 구축한 정치 권력이라고 해서 무조건 좌파라고 재단하는 성급함이나 지적인 나태함, 아니 무식함 그 자체를 배격해야 한다는 말도 좋은 예가 되겠다. 이에 관한 좋은 보기로는 "북한은 좌파 정권이 아니라 체제와 정치권력을 분리하여 좌파체제 극우파 정권으로 분류해야 제대로 된 규정이라고 주장한  필자의 글"을 참작해 보기 바란다.

    2. 박정희 콤플렉스에 빠져 제대로 된 인식을 못하고 있다--정성일(?-- 점잖게 미소를 띠면저 진중권의 억지를 타이르는 이 분의 약력은 못 보았다)

    -- (무위) 이건 오래전에 진중권의 무식을 말하면서 필자가 제목으로 언급했던 '박정희 콤플렉스' 란 용어의 쓰임과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너무나 일치하고 있어서 놀랐다. 사실 어떤 대상에 대한 콤플렉스가 강하면 곧잘 그 대상에 대한 맹목적 추종이나 맹목적인 배척으로 행동양상이 나온다. 

    그 대상인 박정희에 대한 주체적인 자신감이나 지식 또는 사상이 있는 사람들만이 그 대상을 숭배하거나 배척하는 극단적인 노선을 벗어나서 더욱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  박정희 정권과 투쟁하며  일생을 보냈던 백낙청이나 백기완이 박정희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은 그 분들이 박정희에 대한 정신적인 자신감이 있고 주체적으로 초월(transcendence)할 수 있는 사상(思想)이 굳건하게 기반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사실 내가 박정희를 대단한 리더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도 나 자신에게 솔직하기 위함 이외에 별다른 목적이 없다. 그리고 이런 평가를 하는 밑 바탕에는 내가 박정희를 대단한 리더라고 평가하더라도 나 자신이 위축되지 않는다는 주체성과 자신감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박정희를 직접 내 앞에서 대면하여 1:1 대담을 한다고 하더라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대화할 자신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박정희 평가와 주체성의 문제를 주제'를 잡아서 더 자세히 말할 계획이다 )

    3.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를 맹목적으로 수용하여 한국경제가 이렇게 엉망이 된 것도 일종의 서구에 대한 심리적 콤플렉스에서 기인한다--- 정성일, 장하준(?)
    ; (무위) 이 부분도 평소 내가 많이 주장하는 대목이다. 특히 양김씨의 국가경제에 대한 철학의 부재와 무식함(특히 많은 사람들이 유식하리라는 편견과 착각을 갖고 있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무식함)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토끼와 거북이의 역설을 말하면서 필자가 논했던 표준의 문제를 검색해 보기 바란다.

    4. (군사 독재자였던) 박정희가 한국 경제모델에 주도한 경제개발전략은 자본주의나 자유주의 경제 정책이 아니었고 오히려 사회주의나 좌파 정책에 가깝다--- OOO씨 / (무위) 정말 제대로 된 분석이다. 이에 관해서도 같은 논조로 내가 언급한 적이 있다. 여기에 쌩뚱맞게 파시즘을 들고 나와서 흙탕물을 일으켜 볼려는 진중권의 무식함과 용기(?)가 너무나 안스러웠다. TV에 나와서 저런 무식한 사람과 대담하는 사람들이 속으로 얼마나 짜증이 날까라는 생각이 솟아났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무식한 건 자랑이 아니다. 생각이 다르다는 것과 무식하다는 것은 전혀 별개의 차원임을 좀 알아 주었으면 한다. 

    5. 모든 경제문제의 잘못을 박정희에게 돌리는 것은 말이 안된다.--OOO씨( OOO는 발언자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함) / (무위) 이 부분은 사실 지식인들의 비겁한 짓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필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 9회를 하는 야구경기에서 고작 1-2회 밖에 안 던진 투수에게 책임을 다 지우고 다음 투수들이나 타자들의 책임을 회피하는 비유를 들어 설명한 바 있다.

    6. 칼의 날이 예리해서 쓸모가 많은 데 그 칼이 사람을 다치게 하는데에 쓰이기도 하니까 그 부분만 유독 강조해서 칼을 버려야 한다는 주장은 사리에 안맞지 다.--한국의 경제개발 모델의 효율성을 설명하면서  / (무위) 사실 예리하지 않은 칼은 쓸모도 경쟁력도 적다. 예리함이 잘못 쓰여지면 단점이 되지만 날이 서지 않고 뭉툭한 칼은 아예 쓸모조차 없다.

    7. (기타) 이 대담 중에 소개된 '사다리 걷어차기'란 책의 내용도 새겨 볼만하다. 세계의 모든 선진국들이 국가의 보호경제체제라는 사다리를 타고 선진국이라는 지붕에 올라가서는 아직도 지붕에 올라오지 못한 다른 나라들을 보고서 "이제부터 자유시장경제하자"면서 사다리를 걷어 차버린 것이 현재 일어나고 있고 세계화와 WTO체제, 그리고 신자유주의라는 내용이다. 

    --( 반년 전에 인터넷 신문 대자보에 올린 필자의 글) 진중권의 박정희콤플렉스와 지적 사기 

    [논단] 박정희와 근대화, 좌파적 지성과 참다운. 지식인의 자세를 생각함 
      무위 / 2005/03/22 [02:45] ⓒ대자보

    진중권이라는 사이비 진보 논객이 언론과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자타가 알다시피 진중권은 안티조선 운동으로 세간에 이름을 알린 논객이다.

    그 이후 몇몇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저질렀던 지만원-한승조 등의 논리를 공박하는 선봉대를 맡는 일을 자임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행보에서 발견되는 한가지 공통점은 진중권은 지독하게 박정희 콤플렉스에 걸려 있다는 것이다.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단행본) 그의 물건은 서지 않는다(-동아일보, 2004-08-08 12 ) 보수우익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박정희가 한승조-지만원-조갑제의 배후”(-데일리 서프라이즈, 2005-03-14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천박성(- 국제 신문, 2005-03-16 )에 깃든 것은 황당하기 그지없는 논리로 박정희가 만악의 근원이며 노골적으로 그런 배후라고 말한다.  

    정말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다. 진중권이 박정희에 대한 콤플렉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가 그런 콤플렉스를 피력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논리적 과정이 너무나 황당무계하다. 필자는 이런 일련의 글에 나오는 진중권의 논리적 사기술을 밝혀 보고자 한다.
        
    진중권의 구술문화와 활자문화

    진중권이 말한 구술문화 활자문화 논법에는 철저하게 엘리트 먹물의 위선이 깃들여 있다. 민중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내는 구술문화는 미천하고 열등하다고 거침없이 말한다. 그 시대적 상황에 맞게 사회화 과정을 거쳐 체계적으로  양육된 엘리트들이 만들어 낸 활자문화가 우월하다고 거침없이 주장한다. 진중권의 뇌리 속에는 민중은 자신과 같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잘 교육시키고 선전하고 계도해야 할 대상이다.

    "민심은 천심이다" "민중이 외면하는 정권은 하늘도 외면한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다" 라는 구술문화양식의 표현은 천박한 무지랭이들의 아우성에 불과하다. 하지만 구술문화를 만들어 내는 일반 민중들은 세상물정도 모르는 룸펜 지식인들의 허위의식을 다음과 같이 보기좋게 비웃는다. "양반도 3일을 굶으면 담장을 넘는다" 

    또한 진중권은  활자문화라는 것이 진시황의 분서갱유처럼 철저하게 통제되고 지식인들을 만들어서 지배층의 이익을 위하여 봉사하도록 기획된 것이라는 모른다. 그러므로 구술문화가 구스타프 칼 융 박사가 말하는 공동체적 무의식을 담고서 자연 발생적이라서 오히려 더 생명력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이것은 남이 써놓은 책을 읽되 스스로 비판적으로 사유하는 능력을 배양하지 못한 진중권 같은 지식인의 한계다.

    벽초 홍명희는 활자문화 세력들이 공식적으로 반란을 일으킨 도적무리의 수괴라고 명명한  임꺽정을 '시대의 모순에 항거하고 의로운 도적'이라는 구술문화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오롯이 살려낸다.

    중세시대 "지구는 돈다"고 주장했던 갈릴레이를 종교 재판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활자문화세력들에 항거한 방식은 재판정을 나오면서 갈릴레이의 중얼거림이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좌파적 지성은 휴머니즘에 기반하며 교육으로 형성된다

    내가 살았던 시골 초등학교에 소아마비로 다리를 저는 학생이 한 명 있었다. 그 집안은 몹씨 가난했었는데 주위 친구들은 그 학생을 왕따시키고 손가락질하면서 놀려댔었다. 또 대학시절 한 친구는 언제나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우연히 그 친구가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트를 켤 때, 나는 그 친구가 호주머니 속에 숨겨 놓았던 나머지 한 손을 보게 되었다. '아! 그 친구는 쌔끼 손가락 밑에 손가락이 하나 더 있었다.' 

    일순간 그 친구가 얼마나 남 보다 하나 더 있는 손가락 때문에 맘을 조려 왔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내가 한 것은 "어, 너 왜 육손이니?"라고 묻거나 다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못 본 체 하는 것이었다. 

    어쩌면 단지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이지메를 가하는 것은 인간의 '이기적 유전자'가 시키고 있는 지극히 본능에 충실한 행위일 지도 모른다. 또한 이것은 우리의 감정에 충실한 행위다. 이런 행동은 홀어머니와 산다고 해서 '애비 없는 호로자식"이라 부르거나 혼혈아가 지나가면 여럿이서 "노랑머리"라고 손가락질하고 놀리면서 언어 폭력을 가하는 행위가 만연했음에도 잘 나타난다. 이렇게 남이 우리와  다르다는 사실은 우리의 감정을 거스르게 해서 쉽게 공격성을 표출시키는 기제로 작용한다. 이것이 비겁한 행위라는 것은 그 다른 사람이 소수의 힘없는 자이고 공격을 가하는 우리는 다수의 힘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독일이나 러시아에서는 자신들과 다른 민족이라는 이유로 집단폭력을 가하는 스킨 헤드족들이 있다. 하지만 지식과 교육을 통해서 지성이 높아질수록 이런 행동이 비인간적이며 비이성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런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그 약자나 소수자의 입장으로 역지사지할 수 있는 방법상의 수련을 요한다.

    의적 임꺽정 / 식민지 근대화론 / 개발 독재론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이 논리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말하는 진중권은  논리 공부를 더 하기 바란다. 진중권의 논법은 전혀 과학적이거나 이성적이지 못하다. 지독히 편협한 감정에 호소하면서 자신의 논리가 옳다는 사기술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다.

    의적(義賊) - 식민지 근대화론-개발독재는 참 특이한 용어다. 도적질(賊)-의롭다(義), 식민지-근대화, 독재-개발은 정(正)과 부(負)로 가치평가가 판이하게 다른 테제가 한꺼번에 놓여 있다. 즉 도덕질과 식민지, 그리고 독재는 나쁜 것이다. 그런데 그 옆에 있는 의로움(義)과 근대화와 개발은 좋은 의미를 가진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것은 양쪽을 사심없이 형량해서 평가하자는 것이다. 물론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도덕질과 식민지, 그리고 독재는 나쁜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것을 객관적으로 그리고 이성적으로 형량하여 평가하자는 과학적인 인식을 가져보자고 한다.

    그런데 진중권의 논리는 오로지 한 쪽만 보고자 강변한다. "도덕질과 식민지배, 그리고 독재는 천하에 나쁜 것이다!" 라는 너무나 뻔한 이야기를 확성기로 되풀이하면서 세뇌한다. 심지어는 "이걸 두고 나쁘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들은 모두다 천하의 나쁜 놈이다"라는 주장까지 확장한다. 그리고 그 과정도 인민재판이라도 이끌어 내려는 듯 너무나 감정적이다. 이성과 합리적 판단과 지성은 온데 간데 없다. 

    진중권은 임꺽정을 쓴 벽초 홍명희나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여러 학자들이 도적질이 나쁘고 식민지배가 나쁘고 독재가 나쁘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처럼 말한다. 사실 이 사람들이 이것들이 나쁘다고 공공연히 주장하지 않는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그것은 '1+1=2 다.'라는 사실처럼 너무나 뻔한 일에 수학자들이 애를 쓰면서 학술논문을 발표하지 않는 이치와 같다. 실제로 학자들이 애써서 관심을 가지면서 학술지에 발표까지 하는 부분은 '1+1=2'가 아닌 경우다. 정치학이나 행정학의 리더쉽 이론에서 조직을 잘 이끄는 능력있는 리더가 있으면 1+1=3이 되기도 한다고 발표한다. 경영학에서 생산요소를 잘 투입했더니 '1+1=2'가 아니라 1+1=5가 되고 금융이론에서 투자가의 현명한 판단으로 1+1=20이라는 대박을 터트린 비결들을 발표한다. 이렇게 '1+1=2 다.' 라는 이런 뻔한 사실은 접어두고 우리의 감정을 좀 더 배제시키고 이성적으로 그 당시 역사에 접근해보자는 것이 식민지 근대화론의 요체다. 진중권은 이들을 두고 왜 "1+1=2라고 하지 않고 자꾸 엉뚱한 주장을 하느냐?"고 볼멘 목소리로 감정적으로 선동한다.

    박정희와 히딩크 : 올바른 사회과학적 방법론

    진중권의 논리적 사기술은 자기 자신의 무식하고 천박한 인식능력을 피력한 다음의 대목에서 극치를 이룬다. 

    '식민화'가 진정한 근대화가 아닌 것처럼, '군대화'도 제대로 된 근대화가 아니다. 일본이 없다고 아직도 조선시대며, 박정희 없었다고 아직도 보릿고개를 넘을까?--진중권

    얼핏보면 별 문제가 없는 주장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 텍스트에 나와 있는 문장은 진중권이 어떤 물(物)이나 현상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거나 파악할 능력이 심각하게 결여되어 있거나 아니면 술수를 부려서 논리적인 사기술을 부리고 있는 대목이다. 둘 다 지식인으로서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기본적인 양식에 속하는 것이다. 

    식민지 근대화란 다음의 논리이다. '식민지는 나쁘다. 그러나 그 당시에 근대화가 이루어 진 것은 사실이다.' 21세기의 현재에서 박정희 시대를 개발독재시기로 규정하는 것은 다음의 구조를 띠고 있다. '독재는 나쁘다. 하지만 그 시절에 한반도의 4300년 역사상 처음으로 보릿고개를 넘게 되었고 개발이 이루어진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다.'

    그런데 진중권은 뜬금없이 '나쁜 식민지화가 어떻게 좋은 근대화냐?' 고 질문을 던지면서 Yes, No로만 대답하라고 윽박지른다. 마찬가지로 악한 독재(군대화)가 어떻게 선한 근대화이며 개발이냐?는 해괴한 명제를 만들어 낸다. 그러면서 또 다른 말은 하지 말고 Yes와 No로만 대답해야 한다고 몰아 부치며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같이 단순 무식한 논리를 펼치도록 강제한다. 이거야말로 야바위꾼들이 하는 전형적인 폭력이다. 식민지(A)와 근대화(B)가 같이 있었고 독재(A)와 개발(B)이 동시에 나란히 존재했던 시기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식민지(A)=근대화(B), 독재(A)=개발(B) 이냐 아니냐에 대답하라는 무식하고 단순한 논법을 구사하다니? 정말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다. 

    빨간색과 파란색이 동시에 칠해져 있는 그림을 평하면서 "어떻게 빨간색이 제대로 된 파란색이냐"고 묻는 사람이 어떻게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실제로 식민지 근대화론을 말하는 학자들이 진중권을 두고 특별한 반론을 하지 않는 것은 다음과 같은 심정일 것이다.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 우파적인 민족 감정을 격분시켜 이성적 사고체계인 논리를 뒤엎으려는 짓은 더럽고 치사한 짓이다. 자칭 진보 좌파라는 상품을 팔아 먹고 있던 진중권이 자진해서 우파적인 대열의 중심에 들어가서 인민재판식 이지메를 가하고 있는 현상은 결코 우연히 나온 일이 아니다. 

    진중권이 진정으로 진보적인 지식인이라면 그가 해야 할 일은 지만원-한승조 같이 망언을 일삼는 사람을 이지메하는 대열의 선봉에 서서 더 강한 타격을 가하는 일이 아니다. 진정으로 자신의 논리에 자신이 있다면 망언이 아니라 치밀한 논리로 식민지 근대화 이론을 주장하고 있는 이영훈 서울대 교수나 안병직 서울대 경제학자 교수의 논리를 깨야 하는 것이 지식인으로서 할 일 이다. 이영훈 교수의 정신대 발언에는 뿅망치 정도의 타격이면 족하다고 하면서 스스로 물러서는 이유는 무엇인가? 감정을 격분시키는 일에는 자신이 있지만 자신의 논리에는 그렇게 자신이 없는가? 

    좀 더 깊이 들어가서 진중권이 말하는 '제대로 된 근대화'란 무엇을 말하는가? 

    영국을 예를 들어서 설명해 보겠다. 도로와 다리가 건설되는 등 사회기간 시설이 완비되고 교육제도가 완비되고 공업화가 이루어지면서 근대화가 진행된 시기는 전세계적으로 자본주의화가 진행된 시기였다. 근대화를 말할 때 전 세계에서 최초로 고도 산업화의 역사를 선도했던 영국의 경우를 빼놓을 수 없다. 식민지 영토가 너무나 광범위해서 '해가 지지 않는 영국'을 건설했다는 영국의 경우에서 필자가 주목하는 곳은 영국이 건설한 식민지 영토가 아니라 영국 본토에서 영국 시민권을 가지고 살았던 잉글랜드 민중들의 이야기다. 

    불행하게도 영국이 근대화, 산업화되던 시기는 영국의 자본가에 의한 영국 노동자들을 철저하게 착취하던 시기였다. 갈브레이스의 '불확실성의 시대'에 의하면 그 당시 영국의 노동자들은 겨우 겨우 먹고 살 만큼의 저임금을 받으면서 한 달에 단 한번 교회에 나가 예배도 못 볼 정도로 노동을 착취당했다. 즉 전세계적으로 근대화가 진행된 시기는 동시에 자본가가 노동자에 대한 착취가 진행된 시기였다. 조선에는 근대화가 일본에 의해 타의로 진행되었기에 착취란 말 대신 수탈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을 뿐이다. 

    진중권의 시각에 의하면 전 지구상에서 '착취가 없었던 근대화'라도 있었다는 말인가? 그 실증적인 예가 있다면 보여주기 바란다. 중요한 것은 착취가 진행된 근대화나 수탈이 진행된 시기의 근대화나 둘 다 근대화가 진행된 시기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근대화라는 용어 자체가 민족감정이나 독립이나 주권국가라는 말과는 별개로 평가하는 기술 문명사적인 용어이기 때문이다. 이때 제대로 배운 사람이라면 '착취가 근대화냐?' 라는 식의 논법을 구사하지 않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단지 역사적으로 착취와 근대화가 동시에 진행된 시기라는 것에 주목할 뿐이다. 단지 이때의 근대화가 비록 착취를 수반했다고는 하나 산업화 이전에 자본가와 임금 노동자라는 계약의 형태가 아니라 지주와 농노라는 형식으로 신분으로 예속되었던 시기의 착취보다는 발전된 형태라는 문명사적인 전제는 생각할 필요가 있다.

    착취와 수탈

    필자는 조선의 근대화 시기를 재단하면서 학자들이 착취란 용어 대신에 수탈이라는 용어를 쓰는 이유를 잘 안다. '착취'란 용어에는 맑시즘적인 좌파 계급사관이 반영되어 있지만 '수탈'이란 용어에는 우파적인 민족 사관의 시각이 숨어 있다. 민족 사관에 의하면 일본지주에 의한 착취는 수탈이다. 이에 반하여 조선인 지주에 의한 조선인 동족인 기층민중을 착취한 것은 수탈이 아니다. 하지만 노동자의 시각에서 보는 계급사관에 의하면 일제 지주나 조선 지주나 둘 다 착취거나 수탈이지 굳이 이를 구분하여 말하지 않는다. 민중의 입장을 중시하는 좌파 진보의 시각에서는 착취와 수탈의 차이를 별로 느끼지 못한다. 진중권은 일제시대는 수탈의 시대이므로 근대화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너무나도 우파적인 시각을 피력한다. 그것도 식민지는 근대화가 아니라는 무식하고 단순한 시각을 우파처럼 피력한다. 

    중국의 역사에서 만주족이 지배했던 청나라 시절 한족(漢族)의 복권을 노리며 반청복명을 주도했던 지식인들의 운동이 성공하지 못한 것은 그 운동이 철저하게 민중들의 삶과 괴리되었기 때문이었다. 구술문화를 신봉하던 피지배층인 기층 민중의 입장에서는 만주족이 지배하든 한족이 지배하든 간에 먹고사는 문제가 더 중요했음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비록 만주족이었지만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로 이어지는 치세는 조선의 영정조 시대 이상으로 평가받는 덕치(德治)의 시기였기에 반청복명 운동은 오히려 활자문화를 신봉했던 한족 지식인들의 내부로부터 자멸해 갈 수밖에 없었다. 

    '불멸의 이순신' 드라마에도 나오지만 임진왜란 때 선조가 도성을 버리고 몽양을 했을 때 성난 민중들은 왕궁을 불지르고 노비문서를 소각했다. 구술문화를 신봉하는 사람들의 이러한 행동이 정당하지 않은 반역행위라고  말하는 것은 고도로 통제된 활자문화에 젖은 사람들의 그릇된 신화다. 이에는 남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엘리트 의식이나 그릇된 허위의식이 한껏 깃들어 있다.

    진중권의 논리적 사기

    E. H Carr는 "역사는 과거와 현대와의 대화"라고 했다. 이는 현재에 있는 사람이 과거의 시대의 사람의 위치로 역지사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역사가 보통의 학문과는 다른 점은 이렇게 시간과 공간을 씨줄과 날줄로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세종대왕이 무려 25명에 이르는 축첩을 했지만 그 당시는 15세기 초기의 중세였기에 이 행위를 비난하지 않는다. 아니 이 사실을 크게 다루지도 않는다. 또한 자신의 아들에게 왕위를 세습을 해도 그것을 오히려 권력을 안정시켜서 백성들에게 도움이 되는 행위일지언정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하지만 북한의 김일성-김정일의 세습체제는 비난을 받아 마땅함은 21세기 현대의 일이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렇게 동일한 세습을 두고서 다르게 평가한다고 해서 그것이 편파적인 차별이라 말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시간의 함수인 역사적 사실을 대하는 태도다. 하지만 진중권의 논리에는 이 점이 없다. 진중권의 의식세계를 자신만만하게 나타낸 다음 질문을 보자.

    "박정희 없었다고 아직도 보릿고개를 넘을까?-진중권" 

    백번 맞는 말이다. 박정희가 없었더라도 한국인은 우수한 민족이므로 2005년인 지금 한국 사람들이 보릿고개 정도는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보릿고개를 넘은 박정희의 업적은 별것 아니다. 그런데 박정희를 위대하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은 잘못된 구술문화에 젖은 무지한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다. 

    하지만 이 논리에는 진중권의  교묘한 논리적 사기술이 숨겨져 있다. 즉 이 명제에는 시간의 트릭( The Trick of Time )이 있다. 독자를 과거와 현재가 혼돈된 가상의 세계로 끌고 간다. 박정희가 한반도의 역사이래 처음으로 보릿고개를 해결한 시대는 5.16 군사 쿠데타(혁명이라고 부르는 것은 너무 과분하다) 이후 불과 10년도 되지 않은 1960년대 말이었다. 

    박정희가 한국의 민중들에게 보릿고개를 넘게 했던 시기는 마을에 전기도 제대로 없었고 관개가 제대로 안되어 있고 비가 많이 오면 둑이 무너져서 이재민이 무수히 발생할 시기였다. 밤이나 농한기 때는 마을 어른들이 노름을 하면서 지내던 시기였다. 이런 시대에 넘은 보릿고개를 고속도로가 뚫리고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2005년인 현재(아직도)에 대비시켜서 사기논법을 펼치려 하다니 실로 기가 막힌다. 이것은 무식의 소치인가? 양심불량의 소치인가? 차라리 "세종대왕이 없었다고 아직까지 한글을 안 쓰고 있을까? 그러므로 세종대왕은 뛰어난 리더가 아니었다" 라는 논법을 구사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인은 무능하다. 박정희가 독재로 민족성을 개조해 경제 발전을 했다. 그런데 이 주장은 말이 안된다- 진중권" 

    이 논법에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파악해 내기 힘들만큼 교묘한 함정이 설치되어 있다. 먼저 이 말은 박정희가 한 말을 비난하려 한 것이 아니라 진중권의 표현대로 박정희 옹호론자들, 즉 박정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기 위하여 만든 문구라는 것은 자기 자신도 밝히고 있다. 그런데 그 의도는 좋은데 그 과정이 너무 비겁하다. 이 비난이 역사철학적인 객관성을 담보하려면 "한국인은 무능하다"라는 현재형을 취할 것이 아니라 "1960년대의 한국인들은 무능했다" 식으로 과거형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제대로 된 반론을 할려면 사실 1960년대의 한국인들이 무능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밝히면서 논거를 구성해 가야 한다. 이것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사실은 진중권이 의도하는 목적을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진중권의 박정희 평가논법은 사람의 감정을 격분시켜서 자신의 논리의 빈약함을 감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 다음의 두 문장을 보자. "20년 전의 너는 코흘리개였고 정말 지저분한 아이였다" "너는 코흘리개고 지저분한 사람이다"는 하늘과 땅 차이다. 과거형인 전자는 20년이라는 시간의 차이로 인해서 비교적 자기 자신이 냉정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 듣기에 조금 기분 나쁘지만 기껏해야 20년 전의 이야기지 현재의 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형인 후자는 듣는 사람의 자존심을 묘하게 긁어서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든다. 그래서 냉정하게 논리적인 판단을 해야 할 사안에 과도한 감정의 스파크가 흘러서 "그래, 너는 얼마나 잘났냐?" 는 반발심과 더불어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킨다.

    "박정희가 정권을 잡을 시절의 1960-70년도의 한국인들의 교육수준은 낮았으며 가난하고 무능했다."는 용납할 수 있어도 이것을 살짝 바꾸어서 "한국인들의 교육수준은 낮고 가난하고무능하다."는 현재형을 쓰는 사람의 말에 적개심을 가지지 않고 귀담아 들을 수 있는 한국 사람들은 드물다. 그래서 "박정희가 정권을 잡을 시절의 1960-70년도의 한국인들의 교육수준은 낮았으며 가난하고 무능했다. 그때 박정희라는 리더가 국민들에게 비젼을 제시하고 뛰어난 지도력으로 단기간에 경제 발전을 이루었다" 라는 주장에 일견 고개를 끄떡일 수 있는 사람들조차 다음과 같은 함정에 빠뜨린다. "박정희 옹호론자들은 위대한 한국 민족을 무능한 민족이라고 말하는 사람이며 하늘보다 소중한 당신을 무능한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이야기를 수긍하는 당신은 도대체 자존심도 없는 사람이냐?" 라는 식으로 끌고 가서 이성적 판단의 문제를 순식간에 자존심이나 감정상의 문제로 전치 시킨다.

    과거를 과거로 보지 않고 현재의 논법으로 보기를 강요하는 진중권은 마치 박정희가 2005년에 정치권에 등장하더라도 군사쿠데타로 권력을 잡고 또 개발독재를 했으리라고 주장하는 것 만큼이나 황당하다. 당연히 2005년에는 박정희 할아버지가 나타나더라도 군사쿠데타가 성공할 리가 없고 또 개발독재논리를 주장할 리도 없다. 그만큼 세상이 변했다.

    ‘조선 민족은 스스로는 발전을 할 능력이 없다. 자기들끼리 당파 싸움이나 했다.'

    여기서 왜 앞 문장은 현재형을 쓰고 뒷 문장은 과거형을 썼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최소한의 지식인의 양심이 있다면 위 문장도 '조선 민족은 스스로는 발전을 할 능력이 없었다. 자기들끼리 당파 싸움이나 했다.'로 둘 다 과거형의 문장을 써 주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아니면 두 문장 다 현재형을 쓰면 읽는 사람들은 "어, 뭔가 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해 낸다. 이렇게 하지 않은 것은 식민지 근대화론이나 개발독재 논리로 박정희를 옹호하는 사람들이나 학자들에 대한 심각한 왜곡이다. 왜냐하면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거나 개발독재 논리로 박정희의 공(功)과 과(過)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를 주장하는 사람들 공히 "조선인(한국인)이 무능하다"가 아닌 "조선인(한국인)이 무능했다"는 요지의 과거형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평가를 하기를 원하는 측에서 "민족성이 그렇다"는 식의 논지를 펴는 것은 자살행위에 다름없다.

    이렇듯 과거의 역사적 사실이 진중권의 미학적 술수에 의해서 과거와 현재가 뒤죽박죽이 되어 읽는 사람에게 감정적 배설을 경험하게 하는 판타지 소설로 변한다. 

    물론 식민지 근대화론이 전제로 하고 있는 구한말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조선 민족은 스스로는 발전을 할 능력이 없다" 식으로 민족성의 문제로 시작하지도 않는다. 이렇게 단순하지도 않음은 물론이고 반상차별, 적서차별, 탐관오리들의 부정부패. 조정의 무능, 국제 정세에 어두움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지표를 종합해서 판단한 객관적 상황표를 들고 시작할 뿐이다. 

    역사적인 귀납법적 논리는 진중권의 논법에 따라 시공을 추월한 연역법적 논리가 된다. 하지만 한반도의 한쪽에서는 보릿고개 신화는 여전히 귀납법적인 논리임을 간과하고 있다. 그가 말한 "아직까지" 인 2005 년 현재 한반도 북쪽에서 수백만의 아사자가 발생하고 탈북자 행렬이 있다는 현상조차 의도적으로 보지 않는다. 진중권의 논리대로라면 "한국인이 위대한데 어떻게 아직까지 보릿고개를 못 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진중권같은 사이비 진보 지식인들이 애써 이런 사실을 인정한다고 하더라고 그것은 북한의 지도자였던 김일성이나 김정일이 무능한 것이지 박정희가 이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뛰어난 리더였다는 것을 말할 수 있는 하등의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박정희를 위대한 지도자라고 평하는 것조차 김정일이 무식하기 때문일 뿐이다.

    더 쉬운 예들 들어보자. 2002년 대한민국은 월드컵 4강이라는 감격을 누렸다. 하지만 히딩크가 퇴임한 후 25년 쯤 후인 2027년에 누군가가 "희딩크가 없었다고 아직까지 월드컵 4강 고개도 못 넘었을까? 그러므로 한국 축구사에 중요한 사람이 아니다" 아니 한걸음 더 나아가 "히딩크는 연습장에 흑인 애인이나 데리고 다니면서 순수한 한국의 문화를 무시했던 바람둥이에 불과하며 게다가 파란 눈의 외국인 히딩크는 선수 선발조차도 한국적인 관례를 무시하고 자기 취향대로 했던 독재자이자 한국 축구의 자발적인 발전을 가로막은 원흉이다". 라는 논리로 바꾸면 무언가 감이 잡힐 것이다.

    히딩크가 한국 축구를 4강에 올린 시기는 한국이 월드컵 16강에도 목을 매던 시기였기에 위대한 리더였다고 말하는 것이지 25년 후 한국의 축구가 더 성장했기에 히딩크는 그저 그런 감독이다. 히딩크가 아닌 차범근이었더라도 그 정도는 했을 것이기에 히딩크에 환호하는 사람들은 구술문화에 젖은 어리석은 사람들의 무식함에 불과하다는 논법을 용감무쌍하게 주장하는 것은 어떻게 평해야 하나? 세상물정 모르는 하룻강아지가 멍멍 짖는 것이나 무식한 사람은 용감한 이치는 불과 반걸음 차이다. 그리고 확실한 것은 박정희나 히딩크는 보릿고개를 없애는 시기와 한국 축구의 월드컵 4강 달성을 앞당겼기에 대단하게 평가받는 것이지 그가 아니라도 누군가 했었기 때문에 그런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05년인 오늘날 한국 사람들이 히딩크를 강렬히 원하게 될 때는 아마 본프레레 호가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성적을 내지 못하고 좌초하게 될 때다. 현재 국민들이 박정희를 이렇게 애타게 찾고 있는 것은 민중들의 삶이 피폐해져서 그 기대치를 너무나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어김없는 구술문화의 생리다. 이렇듯 구술문화는 솔직하고 원초적이다. 그래서 여기에는 꾸밈이나 간사한 이해타산이나 사이비식 억지 논리가 없다. 국민들의 70% 이상이 박정희를 위대한 리더였다고 말한다. 교수 등 전문가 그룹이나 지식인들의 평가도 마찬가지다. 진중권의 논리에 의하면 이들은 박정희가 친일 행적을 가진 독재자였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으며 또 독재가 바로 개발이라고 생각하는 정신병자들이다. 이것은 진중권이 황당할 리 만큼 지독한 엘리트주의에 빠져 있거나 진중권 자신이 수준이하로 무식해서 제대로 된 분석도구나 평가잣대를 못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본프레레가 평가전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 준다면 히딩크를 찾지 않게 되듯이 한국의 기층 민중들의 경제 상황이 나아진다면 박정희를 이토록 찾지도 않을 것이다. 현재 본프레레 감독이 맡고 있는 한국은 희딩크가 맡은 때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 왜냐하면 희딩크가 만들어 준 자신감이라는 중요한 자산을 가지고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설령 본프레레가 다음 월드컵에서 우승을 한다고 한들 히딩크가 위대한 감독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물론 이때는 본프레레도 위대한 감독의 칭호를 받게 될 것은 자명하다.

    사실 박정희에 대해서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리는 일은 진중권같이 허위의식에 가득찬 사이비 좌파 지식인의 능력으로는 애초부터 불가능한 영역일 지도 모른다. 박정희를 객관적인 입장에서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싱가포르 이광요 전 수상이나 전두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북한의 故 김일성 주석이나 노무현 현 대통령이나 김정일 국방 위원장 정도일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이야말로 박정희란 사람이 어떠한 리더쉽을 발휘한 사람인지 제대로 평가해 줄 시각과 경험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은 일국의 리더(Leader)의 위치에 서서 현장을 경험한 그 분야의 전문가 그룹이다. 그런데 이들이 평가하는 박정희는 진중권의 평가처럼 그렇게 조악하지도 않고 편파적이지 않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마저도 박정희를 위대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은 마치 적국이었던 일본의 해군 제독이 이순신 장군을 평하면서 "나를 넬슨 제독보다 뛰어나다고 말하는 것은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조선의 이순신 제독에 비하면 나도 조족지혈이다" 라는 평가를 내린 것과 비슷하다. 적어도 이들은 진중권처럼 "임진왜란 때 이순신이 없었다고 아직까지 우리가 일본의 지배하에 있을까?"라는 식의 무책임하고 무식한 주장을 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이들은 전문가적인 시각과 역지사지 할 수 있는 건전한 시민적 상식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박정희 신드롬과 바람직한 리더상

    나는 한국에서 일고 있는 박정희 신드롬이 마음에 안든다. 게다가 그의 후광을 입은 박근혜의 부각조차 그렇게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지 않는다. 진중권의 말대로 박정희는 죽었다. 그런데도 박정희 향수가 나오는 것은 민중들이 우매하기 때문이 아니라 현 집권세력들이 너무나 형편없기 때문이고 또 그만큼 민중의 실생활이 피폐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더욱 기분이 안좋다. 죽은 박정희가 박근혜일 리는 더욱 불가하다. 박근혜의 등장은 박정희를 제대로 평가하는 데 오히려 방해만 될 뿐이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있는 세력들이 박정희를 폄훼할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구술문화를 믿는 사람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일어나는 그 향수의 열기를 활자문화로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사실만을 절감하고 있을 것이다. 

    필자에게 유력한 대선 후보 중의 한 명인 박근혜 대표에게 관심을 가질 점을 굳이 찾아내라고 하면 그것은 그가 여자라는 사실일 것이다. 나는 한국에서 여자 대통령이 빨리 나오기를 빈다. 아직까지 남성 우월주의가 팽배하고 실리보다 명분주의가 너무나 과도한 한국의 유교 문화의 틀 속에 여자가 대통령이 되어서 국정을 수행하는 일은 신선한 문화적 충격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떤 뛰어난 남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도 차라리 평범한 여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한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필자는 이 일을 달성할 적임자로 추미애에게 기대를 걸었었다. 굳이 그 다음으로 한국 사회의 리더를 뽑는 척도를 말하라면, 머리에 든 것도 없고 경험도 없이 입만 나불대는 정치 백수들 출신보다는 이명박 같은 CEO출신이거나 고건 같은 행정관료 출신이나 문화계의 거목이 국정의 리더로 부상하기를 바란다. 

    박정희의 많은 결점에도 불구하고 그가 대단히 뛰어난 리더였다고 평가할지언정 개인적으로 박정희를 존경하지는 않는다. 아니 나는 주권자인 국민은 권력자를 존경하거나 추종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설사 아무리 존경했던 사람일지라도 권력자의 위치로 이동하는 순간 마치 곧 부패할 도둑놈을 대하듯이 감시하고 감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소평과 박정희

    작년에 중국에 갔을 때 북경에서는 등소평 100 주년 행사가 한참이었다. 중국에서 등소평에 대한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물론 한국의 진보 지식인들의 대부분도 등소평을 한 시대의 획을 그은 거인으로 평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물론 한국과 중국은 상황이 좀 다르다. 한국이 중국보다는 민주화나 인권의식에서 훨씬 앞서 있다. 요즘 특히 등소평과 관련하여 박정희를 많이 연관시키고 있다. 비교할 대상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고 인류의 이성에 비추어 다행한 일이다. 등소평과 박정희 두 사람 다 경제 부흥과 인권탄압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인권탄압과 인간의 고귀한 생명을 학살한 일이라면 등소평이 중국 민주화 운동의 싹을 짤라버린 천안문 학살 사태에 비길 수 없다. 하지만 등소평과 박정희에 대한 비교는 획일적인 관점으로 보기는 어렵다. 단지 한국의 지식인들 중에서 등소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그게 한국의 일이 아니므로 좀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으리라고 본다.

    물론 필자도 박정희의 공(功)과 과(過)를 함께 저울에 달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우리 사회가 역사적으로 등소평보다 훨씬 범죄를 덜 저지른 박정희를 더욱 중범죄자로 평가할 수도 있다는 것은 한국의 인권사항이나 국민의식이 높다는 지표일 수는 있겠다. 하지만 중국 인민들의 등소평에 대한 평가처럼 공(功)과 과(過)를 함께 저울에 달지 않고 자기가 만든 편협한 원칙만을 따르려고 하는 짓이야말로 야바위꾼들이 하는 짓이다. 그런 것은 원칙이 아니라 신앙이나 아집, 또는 술수라고 불려야 제격이다. 재판을 할 때도 그 이유를 적시한 판결문이 있어서 두고 두고 또 다른 평가를 받듯이 역사 속의 인물에 대한 평가란 자기 취향이나 기분대로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난 누가 뭐래도 박정희를 한국사의 거인(巨人) 중에 한 명이라고 본다. 그래서 한국에서 박정희 100 주년이 어떻게 진행될 지 궁금하다. 최근의 여론 조사에 의하면 박정희가 세종대왕 김구 이순신을 넘어선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때로는 그 지지도가 80%에 이른다. 이것은 박정희가 김대중과 함께 한국의 지역감정을 표출해 온 한 축을 담당한 사람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실로 가공할 지지율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자기의 텃밭인 부산에서의 최고 지지율이 70% 남짓이었고 전국적인 지지율과는 큰 편차가 있었음을 생각해 보면 전국적으로 박정희가 받는 80% 가까운. 지지율은 호남 쪽에서조차 많은 지지율을 획득하고 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을 몇몇 사이비 지식인들이 구술문화와 활자문화를 운운하면서 백안시하는 것은 지나친 엘리트 의식이나 허위의식의 발로에 불과하다고 본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앞으로 100년이 더 흐르면 대한민국 역사상 박정희를 따라갈 만한 인물들이 거의 없으리라는 점은 누구나 쉽게 예측할 수 있다. 현재도 그러한데 지역감정 같은 유치한 인간의 감정이 한 발 짝 쯤 물러나고 저울 같은 균형의 시각을 가진 이성이 좀 더 예민하게 작용하게 되는 100년 후에야 오죽 하겠는가? 진중권 같은 사람이 박정희의 무덤에 아무리 침을 뱉는다 한들 세월이 지나면 빗물에 씻겨 갈 뿐이다.

    참다운. 지식인과 리더의 자세

    1년 전에 끔직한 대구 지하철 참사가 일어났다. 무지랭이들이야 지하철 방화를 일으킨 사람을 죽일 놈이라고 극도로 증오할 것이다. 하지만 지식인의 시각은 여기에서 그쳐서는 안된다. 도대체 어떻게 되었기에 단 한 사람의 미친 짓에 의해서 그 많은 사람이 생지옥 속에서 죽어가야 했는가를 냉정하게 따져야 하는 것이다. 일본이나 영국이나 홍콩의 지하철에는 광인이 방화를 해도 불이 붙지 않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연구하여 밝히며 한국의 리더들은 도대체 이 지경이 되도록 무엇을 했냐? 를 따져야 하는 것이 지식인의 자세다. 

    이렇게 신랄하게 자기 반성을 하지 않으면 지하철의 내부에 있는 섬유질의 파란 색의 의자를 불이 붙지 않는 알미늄 스타일의 의자 교체할 수 없다. 화재 발생 시에 작동해야 할 경보 시스템이나 안전 체계도 제대로 갖출 수 없다. 실제로 한번의 역사적 참사에서 얻은 교훈 때문인지는 몰라도 1 년 후 올해 서울에서도 지하철 방화사건이 발생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대구의 경우처럼 불길이 번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더의 자질을 갖춘 사람은 이렇게 책임의식을 가진 사람이어야 하고 또 이런 사람만이 리더를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다. 

    진중권은 나라를 망친 것이 이완용 같은 을사 오적 때문이고 일본의 황군에 충성했던 박정희 때문이라는 무식한 논리를 편다. 그런데 이완용과 박정희가 일본의 침탈에 항거하여 자살할 힘은 가지고 있을 지언정 특히 박정희가 그 당시에 한 나라를 망칠만한 힘이라도 갖고 있었는가? 하지만 진정한 지식인이나 리더의 책임의식을 조금이라도 갖춘 사람이라면 이런 식의 황당한 접근을 하지 않는다. 조선의 조정이 강하고 관리들이 부패하지 않고 국민들에게 교육을 잘 시키고 근대화를 미리 이룩해 놓았더라면 을사5적이 아니라 을사 20적이 있었더라도 그렇게 맥없이 주권을 뺏기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오해하지 말라. 이완용은 천하의 나쁜 놈으로 욕을 들어야 하는 것은 지당한 일이다. 인간이 위기에 닥쳐야만 그 본색이 제대로 드러난다고 생각하는데 이완용은 그 위기의 순간에 민영환처럼 자결하는 길을 택하지 않고 매국노의 길을 스스로 택했다. 충분히 비난받을 짓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지식인이 되어서 이완용이 죽일 놈이고 나라를 망친 주범이라고 말하는 것은 대구 지하철 참사 때에 그 방화범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르랴? 이런 이야기는 지식인이 하지 않아도 초등학생들이 더 잘 안다. 지식인이 1+1=2  라는 식의 뻔한 주장을 하는 수준에 머물러서야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자녀에 대해서 사랑이 있고 양식 있는 부모라면 어린 아이를 위험한 물가나 불가에 내놓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조선시대에도 백성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뛰어난 능력을 갖춘 리더가 있었다면 러시아 미국 청나라 일본 등의 맹수들이 우글거렸던 시대에 자신의 백성들을 아무런 방비도 없이 토끼 상태로 만들어 놓은 채  방치하지 않는다. 물론 토끼보다 사자, 호랑이, 늑대, 이리, 승냥이들 같은 맹수가 나쁜 족속인 것은 맞다. 하지만 한국의 지식인들의 수준이 고작 이런 맹수들의 탐욕이 나쁘다고 탓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가는 그들이 국민에게 돌려 줄 것은 또 다른 비극일 뿐이다. 지식인은 욕들을 각오를 하고서라도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진단서라도 제대로 발급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광인일기》 《아큐정전(阿Q正傳)》 으로 중국인에게 경각심을 울렸던 뤼신(魯迅)의 태도는 본받을 만하다.

    사이비 진보 지식인이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어

    최근의 상황은 짝퉁 진보와 명품 진보의 베일을 벗겨내고 그 차이를 명백하게 드러내도록 요구하고 있다. 노동귀족의 존재, 전교조의 이익집단화, 민노총의 취업 알선 뇌물 시비, 부산 항만노조의 집행부의 부패, 국가인권위원장의 부동산 투기, 민주 노동당의 신나 폭행시비 등 우리 사회에서 성역처럼 여겨졌던 진보진영 그룹이 그 부패의 일각을 보여 주면서 국민들의 모니터 속으로 들어오고 있음은 많은 것을 예정해 준다. 이권이 있고 권력이 있는 곳에 몰려있는 인간들이 부패하는 것이야 어쩔 수 없는 한계다. 

    하지만 이것이 사회 저변에 드러나고 있음은 더 이상 사이비 지식인들이 진보 진영에 있다는 사실이나 그런 식의 이미지 조작만으로는 버틸 수 없게 되리라는 것을 말해 준다. 이는 마치 성스럽게 여겨졌던 성직자가 면죄부를 파는 행위를 하다가 역사 속에서 심판을 받은 것과 비슷하다. 이럴 때 마틴 루터 같이 순수하게 성서의 원리에 충실한 사람이 나타나듯이 진정한 진보 사상을 충실하게 주창하는 사람만이 생존하게 될 것이다. / 문명비평가

    덧말) 진중권 같은 황당한 지식인들의 기우를 덜어 주기 위해서 몇 마디 한다.(뒤에다가 "맞습니다. 마꼬요"를 첨부하여 읽으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1. 식민지는 나쁘다.
    2. 독재도 나쁘다.
    3. 도적질도 나쁘다.
    4. 친일청산법을 흐지부지 하지 말고 정말 제대로 해서 친일 청산 확실히 해라. (정략적 의도가 있든 없든 내가 알 바 아니다. 대신 공정하게 해라)
    5. 국가 보안법도 폐지하라.
    6. 일본의 식민지가 없었어도 근대화는 되었을 것이고 박정희가 없었어도 보리 고개를 넘었다.
    7. 한국인은 무능하지 않다.
    8. 대구 지하철 방화범은 나쁘다.
    9. 이완용 등 을사오적도 매우 나쁘다.
    10. 그런데 국민들은 진중권의 생각만큼 그렇게 우매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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