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무기 재원 줄줄 꿰는 레벨은 못 되는 얄팍한 밀덕아재 입니다. 퇴근길에 소일꺼리로 오늘은 얄팍한 무기 이야기 좀 풀어볼까 합니다.
오늘 얘기 할 무기는 "개틀링"입니다. 남자라면 누구나 동경할 크고, 알흠답고, 강려크한 총기죠. 1800년대에 처음 나온 개틀링은 현재도 그 기본 골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걸 처음 만든 양반이 저 위 사진의 사람 좋아뵈는 영감님인 "개틀링"씨 되시겠습니다. 이 양반은 원래 흔한 공돌이였습니다. 시골깡촌에서 증기기관을 응용한 농기계 좀 만드는게 취미였더랬죠. 이 흔한 공돌이가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한건 죽을 병에 걸리면서 였습니다. 뭔 병인지...기억은 안나지만 여튼 반쯤 죽다 살아난 이 사람은 열렬한 "박애주의자"가 됩니다.
"아...겁나 아프네...이렇게 아픈 사람들이 세상엔 많겠지? 내가 그들을 구원하겠어!" 뭐 이런 결심?에 걸맞게 그 길로 의사가 됩니다. (과학고 보내놨더니 대학은 의대로 가는 어느 나라 이과생들하고 비슷한 느낌이 드는건 제가 문과라서 그런거 같군요ㅋㅋㅋㅋ) 뭐 여튼...이 사람의 "박애정신"은 진심이었습니다. 얼마나 진심이었냐면...
"분당 400발로 인간을 다진 햄버거 패티로 만드는 개틀링 기관총을 만들 정도"였죠....음????
뭔가 이상하죠? 사실 그의 박애주의는 좀...특이한 사고 과정을 거쳐 나오게 됩니다. 당시 살던 마을 근교의 전투에서 실려나오는 무수한 부상자, 사상자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는군요.
1. 지금의 총은 단발총이다.
2. 때문에 총알을 많이 쏠려면 군인이 많아야해
3. 군인이 전장에 많으면 죽는 사람도 많지
4. 그럼 존나 짱쎈 무기로 1명이 100명분 만큼 죽일 수 있으면, 군인 수가 줄겠지?
5. ㅇㅋ 대량 살상무기를 만들자!!!
6. 난 존나 생명을 존중하는 굿맨이야!!!
여러분....이과가 이렇게 위험한 인종들...
여튼...이런 "박애주의"(???)로 무장한 개틀링은 머지않아, 수동식 기관총의 시초인 "개틀링"을 만듭니다. 1800년대...단발총으로 라인배틀이나 뜨던 시기에 분당400~600발을 드르륵~ 갈기는 신박한 물건이 나오니...당시 군부에서 얼마나 좋아 했겠습니까? 전세계적인 유행으로 심지어 대한제국에서도 이 개틀링을 몇정 구매한 기록이 있을 정도 입니다...
문제는? 너무 앞선 이과생의 능력으로 탄생한 개틀링에...당시 전장 교리가 따라가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분당 수백발이 쏟아지는 기관총을 서로 장비한 채로...똥별들이 "자~열 맞춰~ 준비~ 돌격~~~!"을 외치게 된거죠....기술의 발달에 사고가 따라가지 못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전장에는 유례가 없는 프랜차이즈 호황이 찾아옵니다.
사방에 햄버거 패티가 널리게 된거죠.
무려 수년간 세계 곳곳의 전장에서 이전 전쟁과는 차원이 다른 사망자가 나오게 됩니다. "박애주의자"의 순진한 호의(?)가 더 많은 사상자를 내게 된거죠. 개틀링은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고뇌한 끝에 결론을 내렸죠.
"존나 쎈 무기로 더 많은 사람이 죽다니...신이여...어떻게하면 저 사람들을 구원 할 수 있단 말입니...유레카!!! 존나 쎈걸로 사람이 많이 죽었으니...이번엔....
존나 킹왕짱쎈 무기로 전쟁의 무서움을 알려주면 전쟁이 없어질거야ㅋㅋㅋㅋ"
(그만해 미췬놈아....)해서 결국...1800년대 후반에 무려...★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신상 개틀링★이 완성 됩니다. 그 시대에 무려 분당 3000발을 달성했다는군요...(이과놈이 또!!!)
음...회식 자리에 도착해서 오늘은 이만~
여러분 이과를 공격합시다!
이과가 이렇게 위험합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