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기아까' 리플을 보다가
'생사'님이 왜 야구에 대한 글을 안 쓰는지 물으시는데,
이유라면,
어차피 써봤자 별 좋은 소리 못 들으니까 정도로 정리하죠.
'객관적', '주관적' 어쩌고 저쩌고 리플도 있는데,
난 최소한 야구에 대한 글을 쓰면,
http://www.statiz.co.kr/ 에서 정확한 기록을 확인하고 글을 썼습니다.
이 기록을 가지고 내 주관적 판단을 할 수도 있지만,
야구라는 경기가 원체 배울 것이 많고 들을 것이 많은지라, 또한
8개팀의 모든 것을 속속히 알수 없는 터라,
자료는 스탯티지를 활용하면서, 각 팀의 상황에 대해서는
엠엘비파크 '한게'에서 8개팀의 현 상황에 대한 게시물을 많이 참고했죠.
물론, 그만큼 야구를 좋아해서 야구 기사도 많이 봅니다.
최소한 글을 쓰면서 '내 머릿속 이미지'만 가지고 글을 쓴 것이 아니라
철저한 데이터를 가지고, 야구팬들의 글, 야구 기사를 참고하며 쓴 것이죠.
...
그리고 비교라고 하는 분도 있는데,
난 딱히 비교글을 쓴 적이 없습니다.
선수를 비교한 글도 쓴 적이 없고, 8개구단 팀을 비교한 적도 없어요.
굳이 비교 비슷한 글이라면 개막 전 8개구단 전력분석이랄까?.
그 당시에도 제가 기아팬이지만, 기아팬을 떠나서 야구팬으로서 모든 팀의
장점과 단점을 나열했습니다.
물론, 이때도 스탯티즈, 야구팬들의 예측, 야구기사(전문가) 등을 참고했죠.
그런데 당시에도,
특정팀이 2-4위 정도 할 것 같다라고 했더니,
- 왜 우리팀을 기아보다 낮게 평가하냐
라고 하시는 분도 있더군요.
전 처음 알았습니다. 2-4위가 낮게 평가한 것이라니..-_-;
...
난 야구 글을 쓰면서 많은 비판도 받았고, 또 많은 비난도 받았고,
무수한 반대와 역시 무수한 아이피 신고를 받았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한국야구 만세'라고 해도 내 글과 댓글에 반대를 누르는
특정 사람이 있지만, 그다지 신경은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야구 글을 쓰면서 비판까지야 상관은 없습니다만,
아주 생떼같이 비난을 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자신의 머릿속에만 들어있는 이미지로 제가 쓴 글의 모든 것을 부정하려는
사람도 많았죠.
예를 들어,
저같은 경우는 SK와 김성근 감독이 가루가 되게 까이던 시절에,
몇 차례에 걸쳐서 SK 야구와 김성근 감독을 옹호하는 글을 썼습니다.
왜냐면 사실과 전혀 다른 부분이 '진실'이라고 믿으며 까기에 바쁜 사람들
이 많았기 때문이죠.
SK야구를 일본식 야구라고 까길래, 일본식 야구가 무엇이냐 되물었고,
국대감독 거절한 김성근 감독이라고 하길래, 그 진실에 대해 알려줬고,
벌떼야구 어쩌고 하길래, 다른 팀에 대해 또 알려줬고,
뭐, 당시에 주류에 반하는 글을 많이 썼습니다.
하지만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뻔히 기록이 있는데, 뻔히 증거가 있는데, 믿지 못한 사람이 많았죠.
...
제가 기아팬이라 기아에 대해 계속 옹호를 하시는 줄 알지만,
예를 들어 한국시리즈때 이용규 개구리 번트 기억 나십니까?.
난 그때 분명 말했습니다.
이용규 개구리 번트는 아웃이고, 당시 김성근 감독이 어필을 하지 않는 것이
큰 실수였다고요.
지금껏 기아의 잘못된 점에 옹호를 한 적도 없습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고, 오심은 오심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기준에 있어서는 다른팀에도 똑같이 적용한 글을 썼죠.
...
객관적인지, 주관적인지 그거야 제 3자가 판단할 일이지만,
저를 '기아빠심'에 팩트마저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댓글을 다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뭐하러 주류에 반하며 다른팀에 대한 옹호 글을 썼는지..-_-
작년 7월 초에 '기아타이거즈 우승 가능성 있다'라는 글을 썼다가
반대도 많이 먹었는데,
순수한 빠심에 쓴 글이 아니라, 당시에 기록은 다 뒤져보고 우승 확률이 있었기
때문에 예측글을 썼습니다.
물론, 이 예측이 틀릴 수도 있지만, 최소한 당시에 주장했던 내용들에게는 정확한
기록이라는 단서가 있었는데..-_-;
무슨 소설쓰냐하는 댓글도 있었고 참..-_-
...
야구는 아무도 모릅니다.
예측글은 예측글일 뿐이고, 분석글은 현재에 대한 각 팀의 반성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그런 글마저 쓰지 못합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조금이라도 나쁜 내용이 있으면 트집잡습니다.
외야수비가 안 좋은 팀이라고 했을 뿐인데, 투타조화가 잘되었으니 아무
문제 업다라고 해버리며 왜 우리팀을 깎아 내리냐 해버리죠.
난 그냥 기록에 나타난 대로 말했을 뿐인데..-_-
...
각설하고 '생사'님이 원하는대로
마지막으로 기아타이거즈에 대해 조금 말하자면,
올해는 어찌어찌해서 가을야구는 할 것 같습니다.
김상현, 김상훈, 박기남의 부상 이탈 - 요건 예상 밖
나지완, 김원섭 - 동반 부진(김원섭은 예상 밖, 평균은 해줄 줄 알았는데..)
전반적으로 3번과 5번감이 없습니다.
최희섭이 아무리 힘을 내려고 해도, 상대 집중 견제를 3-5번 없이 뚫기는 쉽지 않죠.
타격 지표에서 모든 부분에서 8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선발과 불펜 모두 심리적 부담감을 가지고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1점이라도 주면 큰일난다라는 심정이랄까요?.
지금 4위를 하는 것도 순전히 투수력으로 버티고 있는데, 그나마 다행이라면 지금이
바닥이란느 것이죠.
중요한 것은 더 이상 부상선수가 나오지 않고 버티는 것입니다.
부상 선수가 더 나오면 이건 지하로 땅굴 파고 들어가는 것이겠죠.
김상현만 돌아오더라도 조금 더 득점력이 나아질 수 있어요.
문제는 김상현과 김상훈이 오는 시점까지 버티는 것인데....
일단 5할 언저리는 계속 맞춰줄 수 있을 것 같아요.
투수들이 더욱 힘을 내야겠는데...
7월쯤이 승부수를 띄울 시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까지 버텨주면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어느정도 만들어질 것 같아요.
이것도 투수력이 그나마 버텨주니까 가능한 일..;
투수력까지 중하위권이면 시즌 접어야 했죠-_-;
몇 위를 할지는 지금으로 모르겠는데...아마 7월초쯤 되면 윤곽이 잡힐 것 같네요.
최근 2년간 7-8월 승률이 기아가 1위였습니다. 08년도에는 시즌 6위였는데도 1위...
그런데 요새 타격하는 것 보면,
굳이 가을잔치에 나가려고 발버둥 칠 필요가 있는지..-_-
2000년대 들어서 투수자원은 엄청나게 모아둿고, 실제로 내년에도 돌아올 투수가
있는데..
이건 야수들은 키워놓은 것이 현재도 진행형인 안치홍 하나랄까요?.
요새는 이런 생각도 합니다.
어차피 2군 시스템도 시망이라면, 최용규, 신종길, 이종환, 이영수, 김형철 등의
2군 선수들에게도 계속 기회를 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이건 적당히 쳐줘야 투수가 힘을 내지 원..-_-
부상선수까지 많아서, 투수들이 잘 던져져도 현재는 치고나갈 힘이 없어요.
7월이 되면 치고나갈 수 있을지, 그냥 이 정도 하게 될지 판가름 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