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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220542
    작성자 : 배찌Ω
    추천 : 16
    조회수 : 626
    IP : 211.193.***.203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1/02/26 01:48:10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20542 모바일
    건달과 카트라이더
    때는 6년전 한창 카트라이더가 붐을 일으키고 있었고

    저는 어느 지역의 동사무소에서 공익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무료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저는 

    카트라이더에 빠져 업무시간 외의 일상 생활을 게임을 하며 보냈고

    어느새 랭킹 100위권안에 들정도의 실력자가 되어있었습니다 ㅎ

    그렇게 매일 게임을 하다보니 게임머니는 쌓여만 가고 새로운 아이템은 나오지 않으니

    쓸데는 없고 아주 게임머니가가 많다 못해 넘쳐났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게시판에서 글을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필독> 루찌(게임머니) 현금으로 삽니다!!!

    옿거니!! 저는 서둘러 쪽지를 보냈고 그분과 거래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요 수백만 카트라이더 유저중 마침 같은 지역 사람이었고 집 역시 

    저희 집과는 5분도 채 떨어지지 않은

    아주 근접한 지역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적지않은 나이 믿음이 느껴지는 목소리 싹싹한 태도 

    저는 신뢰를 하여 집 전화번호와 주소를 받고 

    먼저 게임머니를 넘겼습니다

    당시 어느정도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시세로 20여만원정도의 값어치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게임머니를 넘기고 이제 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입금이 안되더군요

    한시간 가량을 기다려 보았지만 역시나 깜깜 무소식이었습니다

    게다가 상대는 로그오프 한 상태 ㅎ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싶어 집에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그놈 어머니가 받으시더군요

    차마 어머니에게 사정얘기를 하지는 못하고 구매자분 친구라 말을하며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왜 전화번호를 알고싶냐고 오히려 저를 캐 물으시더군요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무언가로부터 아들을 보호하려는듯한 느낌

    수 분에 걸쳐 이런저런 핑계를 대가며 겨우 전화번호를 받아냈습니다

    전화를 걸었습니다

    시원하게 전화받는 구매자 ㅋㅋㅋㅋㅋㅋㅋ

    저 방금 거래했던 XX데요

    어?? 너 내 전화번호 어떻게 알았어?? 바로 반말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쪼개더군요 

    아 ㅅㅂ 사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저도 모르게 욕이 시전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쪼개기만 하는 구매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전화번호와 집주소를 알고있던 터라

    온갖 욕설을 하며 찾아가겠다고 겁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전혀 긴장하지 않는 구매자

    계속 쪼개기만 하다 한마디 하더군요

    응..그래 어서 와~ 근데 전화하고 와라 나 집에 없을때 많으니까

    이렇게 뻔뻔할 수가 없었습니다 

    완전히 이성을 잃은 저는  퇴근후 찾아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평소 온갖 운동으로 단련된 저는 지금 이 분노면 효도르도 때려 눕힐거 같았습니다  

    퇴근시간까지 남은 시간은  수 시간 

    분이 풀리지 않더군요 일분이 한시간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놈 뒤를 좀더 캐보기로 했습니다

    지금 여기가 어디냐?? 대한민국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는 동사무소 였습니다 

    물론 그래서는 안되지만 지금 저를 말린다면 동장님 멱살이라도 잡을 기세였습니다

    저의 분노를 느낀 동사무소 직원일동은 저와 눈도 마주치지 않았고

    계장님은 직접 정문앞 빗자루 질을 하셨습니다 ㅎ 

    이름과 주소를 알고있으니 주민번호는 쉽게 알수있었고 

    주민번호를 알고 있으니 그놈 게임가입당시 만들었던 아이디를 찾을수 있었습니다 

    아이디와 주민번호를 획득하고 비밀번호 찾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넥슨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마침 이런날이 올걸 미리 알았다는 듯 마지막 관문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입자가 선택한 질문과 그의 답ㅎㅎ

    질문은 내 보물1호는이였습니다 

    이건 신의 계시였을겁니다 저는 아무 생각없이 자동차 라고 적었고

    그렇습니다 정답이었습니다ㅎㅎ

    그렇게 그놈의 아이디로 접속을 하여

    창고를 여는 순간 정말 어디서 사기를 쳤는지 어마어마한 유료아이템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미 눈이 돌아간 저는 아이디를 통째로 삭제 해버리려 하였으나

    그놈에게 더욱더 고통을 주기 위해선 아이템만을 삭제하여 기본 카트에 기본 캐릭터만을 가지고 있는

    자신을 보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웠습니다 얼마나 많던지 한참을 지웠습니다 

    너무나 통쾌했습니다 이젠 찾아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누가봐도 그놈이 손해였습니다 어마어마한 아이템이었으니까요 ㅋㅋ

    그렇게 룰룰랄라 퇴근준비를 하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그놈이었습니다..어떻게 눈치를 챘는지 

    받자마자 온갖 욕을 해대더군요 눈치 빠를놈 ㅋㅋ

    저는 제가 한짓을 부정하지 않고 뒤질새라  같이 욕 배틀이 벌였습니다  

    그러다 제가 말 실수를 한거지요 여기 어디어디 동사무손데 

    이리 오라고 죽여준다고요 ㅎㅎㅎ

    걱정이 없었습니다 자신있었습니다 물론 싸움을 자주 하거나 잘하지는 않지만

    아무리 그놈이 싸움을 잘해도 운동을 얼마나 했는데 일방적으로 맞기만 하겠어 한두대 못때리겠냐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신경도 안쓰고 집에 갔습니다

    집에서 쉬고 있는데 어디냐고 전화가 오더군요 오늘은 집에 왔으니까 내일오라고 했습니다

    피곤하다고ㅋㅋㅋ

    아주 발악을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고 

    가족끼리 식사하는 자리에서 오늘 있었던 일을 부모님께 말했습니다

    이래저래해서 내가 XX란 놈한테 한방먹여줬다 

    참고로 저희 아버지는 법무부 소속 범죄관련 관공서 공무원이셨습니다 

    어머니는 무슨 그런짓을 하냐고 저를 혼내셨지만 아버지는 묵묵히 제말을 듣고는

    되물으셨습니다 이름이 XX라고?? 

    예 맞는데요 왜요??

    잠시만 있어봐 

    아버지는 식사를 하시다 마시고 방으로 들어가

    직원분에게 전화를 하시더군요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ㅎㅎ

    한참 통화를 하시더니 저에게 물으시더군요 

    그놈 전화번호가 011-XXX-XXXX 맞냐??

    전화기를 열어 확인해보니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에 등줄기를 타고 땀이 한방울 흘렀습니다

    잘들어... 너 그놈 만나면 안돼 그 놈이 우리집 주소 알어??

    아니 집은 모르고 동사무소는 아는데...??

    너 낼 휴가 내고 나가지마 그리고 그놈한테 다시 전화오면 

    아빠한테 연결해줘 아빠가 해결할게 넌 절대 둘이 만나면 안돼 

    'ㅅㅂ 뭐야 이 불안감은 뭐야'

    학창시절 일진님이 수업끝나고 보자고 했을때 마지막 수업을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바로 그놈은 그놈은 그놈의 정체는

    얼마전 출소한 폭력전과 4범의 지역 깡패 행동대장이였습니다


    아버지께 그말을 듣는 순간 한참 맛있게 씹고있던 밥알이 돌맹이가 되더군요


    에이 장난하지마~ 왜 겁을 주고 그래 왜 깡패가 그런 애들하는 게임을 하겠어ㅎㅎ

    아버지왈 너도 하루종일 하잖아!!!

    이어서 알려지는 더 겁나는 사실

    고등학교 때까지 복싱 지역대표였다고 합니다 

    수차례 입상할정도로 실력이 뛰어났구요 ㅜ

    'ㅅㅂ 뭐야 그럴리 없어 그럴리 없어 그놈 분명 씹덕후의 목소리였는데...'

    갑자기 생각나는 그놈의 아이디 파이터

    아무런 생각없이 넘겼던 그놈의 아이디

    파!!!!!!!!이!!!!!!!!!!터!!!!!!!

    FIGHTER

    무언가 숨기는 듯한 그놈 어머니의 행동

    수차례 같은 동료 건달이나 상대파 건달들에게 걸려왔을 전화

    경찰들에게 걸려왔을 그를 찾는 전화 

    이제야 퍼즐이 완성된 느낌이었습니다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그놈 기세로는 저를 죽여버릴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뜬눈으로 날을 지새고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진짜 어떻게 해야하나 정말 너무나 겁이 났습니다 

    그때 저 멀리 연필꽂이에 송곳 하나가 보이더군요

    조용히 들어서 속주머니에 넣었습니다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 발검을으로 

    출근을 하였습니다

    2부는 잠시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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