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389"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20180911_19470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09/1536663043fa1836325d974d1a8fe3f20638c3b0a7__mn766821__w2962__h1440__f500522__Ym201809.jpg" filesize="500522"></div> <div><br>어제 첫 출근이라 잘보이기 위해 노력 한것이 조금의 무리를 가져다 준것 같다.</div> <div> </div> <div>초기 감기기운이 있었는데 땀으로 흠뻑 젖은 작업복을 입고 찬바람 부는 곳에 오래 서있었던게</div> <div> </div> <div>감기기운이 악화된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div> <div> </div> <div>자정이 지나서부터 온몸이 불타오르는것 같았고 이곳 저곳이 쑤시고 욱씬거렸다.</div> <div> </div> <div>정신은 혼미해졌지만 극심한 오한과 몸살기에 잠을 잘수가 없었고..</div> <div> </div> <div>기어이 구토를 하고 식은땀으로 온몸이 젖은채 멍하게 누워 있었다.</div> <div> </div> <div>그렇게 새벽을 맞이하였고 동이 텄다.</div> <div> </div> <div>무리를 해서라도 억지로 몸을 일으켜 출근 준비를 하려는데.</div> <div> </div> <div>머리가 띵하고 다리에 힘이 풀려 욕실 바닥에 털썩 주저 앉고 말았다.</div> <div> </div> <div>온몸에 힘이 들어 가지 않았다.</div> <div> </div> <div>겨우겨우 기어 가 핸드폰을 꺼내들고 사장님께 어떤 식으로 말씀을 드릴까 고민을 하다가</div> <div> </div> <div>결국 감기 몸살기가 심해서 출근이 어려우며 한번 몸살을 앓으면 짧게는 며칠 길게는 일주일 씩 앓아 눕기 때문에</div> <div> </div> <div>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회사 업무에 지장을 초래 할것 같아서(소규모 신생 회사이고 각 팀당 1명씩 밖이라..내가 빠지면 일이 안된다)</div> <div> </div> <div>관둔다는 문자를 드렸다.</div> <div> </div> <div>내 의도가 어찌되었건 회사측에선 사장님께서는 나를 하루 일하고 도망간 사람으로 생각하실 테지..</div> <div> </div> <div>이 글을 쓰는 이유는 사실 자기 합리화다. </div> <div> </div> <div>나는 정당한 이유로..아니.아니 나는 내가 아니라 회사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서 고심끝에 내린 결론이지만</div> <div> </div> <div>아마 회사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것이다. 행여 내가 말한다 해도 믿어줄리 만무하고.</div> <div> </div> <div>어제 퇴근 하며 편의점에서 사온 비상상비약을 빈속에 한줌 털어넣고 꿀떡 삼켰다.</div> <div> </div> <div>감기기운이 조금은 진정되는지 다행히 잠이 쏟아졌고.</div> <div> </div> <div>오후 늦게서야 무거운 마음과 머리를 부여잡으며 잠에서 깼다.</div> <div> </div> <div>사장님께 전화가 와있었다.</div> <div> </div> <div>전화를 드리고 싶었지만...염치가 없는것 같아서 그냥 놔두었다.</div> <div> </div> <div>겨우 씻고 도저히 버스 정류소 까지 걸어갈 힘이 나지 않아</div> <div> </div> <div>집앞에서 택시를 불러 병원에 갔다.</div> <div> </div> <div>목이 심하게 부어있었고 콧속도 많이 부어있었다.</div> <div> </div> <div>확실한 감기몸살...</div> <div> </div> <div>주사와 수액을 처방 받고 약을 처방받았다.</div> <div> </div> <div>주사와 수액 탓인가? 조금은 컨디션이 회복되었다.</div> <div> </div> <div>배가 고파왔다.</div> <div> </div> <div>무언갈 사먹기엔 입맛이 없어 그냥 집에 왔다.</div> <div> </div> <div>그래도, 약은 먹어야 겠다 싶어서 콩나물 한줌 소고기 국거리 조금 다진마늘과 고추가루 무 넣고 경상도식 쇠고기뭇국을 끓여</div> <div> </div> <div>햇반 하나 털어 넣고 겨우 한술 뜬다.</div> <div> </div> <div>그냥 서글프다..</div> <div> </div> <div>내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div> <div> </div> <div>우울하다.</div> <div> </div> <div>불과 며칠전 까지만 해도 첫출근이라고 기분이 좋아 이곳 요리게시판에 글을 썼었는데...</div> <div> </div> <div>자존감이 무너지는 거 같다..내 스스로가 너무...한심하게 느껴진다.</div> <div> </div> <div>사실 내가 지금 이 밥을 꾸역꾸역 떠 먹는것이 잘하는 건가 싶다..</div> <div> </div> <div>입맛도 없다...몇술 뜨고는 저 멀리 치워버리고 이렇게 글을 쓴다.</div> <div> </div> <div>이가 빠진 그릇처럼 내 인생도 참...비루하고 남루하고 처량하다...</div>